나 이제 진짜 살 자신이 없어
누가 와서 내 목을 졸라 죽여줬으면 좋겠어
너무 무섭고. 힘들고 살고 싶어서 발버둥 쳤는데
다 무의미 해졌어 집에 있는 락스마시면 죽을 수 있을까

Question

나 이제 진짜 살 자신이 없어 
누가 와서 내 목을 졸라 죽여줬으면 좋겠어
너무 무섭고. 힘들고 살고 싶어서 발버둥 쳤는데
다 무의미 해졌어 집에 있는 락스마시면 죽을 수 있을까

Accepted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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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진성입니다.
📖 사연 요약
남겨주신 짧은 사연속에 마카님의 절박한 심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어떠한 상황, 어떠한 사람이 마카님을 이토록 무섭고 힘들게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실 정도로 극한 상황에 처하신게 아닐까 싶어 염려가 됩니다.
🔎 원인 분석
나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누군가는 아무 이유없이 나를 미워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괴롭히기까지 합니다. 굉장히 불합리하고 말도 안되는 상황이죠. 하지만 실제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처해 고통을 겪는 분들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마카님 또한 그런 원치 않는 고통과 괴로운 상황에 처하신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그 절박한 외침이 사연에 이토록 절절히 담겨진게 아닌가 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이렇게 억울한 상황에 놓였을 때는,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상황을 변화시키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족, 친구, 선생님 등 믿을 수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사실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구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좋은 방법은 법의 보호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마카님의 상황을 전부 이해할 순 없지만 어쩌면 마카님이 지금 처한 상황은 충분히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드시 법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구요. 그렇다면 더더욱 ‘신고’라는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을 통해 마카님의 고민을 해결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누군가에게 이야기한다는 자체가 두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창피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사람을 믿기 어렵다고 생각하실 지도 몰라요.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들로 주변 사람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계신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나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면 나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오픈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부끄러운 마음도, 두려운 마음도 들 수 있어요. 안 그러는 사람이 대단한거지 그런 마음이 든다고 자신을 비난하거나 자책하지는 말아주세요. 그러니 지금 계신 곳에서 한걸음만 더 용기를 내셔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셨으면 좋겠어요. 상황에 따라 ‘아동학대/가정폭력 신고전화 112’, ‘학교폭력 신고 및 상담 전화 117’, ‘청소년 고민상담 전화 (지역번호)+1388’을 통해 법적인 보호와 심리적인 지원을 받으실 수 있답니다.

절대 마카님이 잘못하신게 아니에요. 설사 잘못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이 한 사람을 극단으로 모는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갈등을 풀어내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당사자간 원만한 대화와 합의를 통하는 것이겠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영향력 있는 제3자의 중재를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믿을 수 있는, 마카님의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주변에 도움을 꼭 요청하셔서 원치 않는, 받지 않아도 되는 그 고통에서 무사히 빠져나오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직은 용기를 내는 것이 쉽지 않다면, 상담을 통해 같이 한발 한발 내딛는 방법도 괜찮아요. 아직 학생이시라면 학교 Wee클래스 상담 선생님이나 학교폭력 담당 선생님, 성인이시라면 지역에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 상황을 말씀하시고,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좋은 방법인지 함께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만약 혼자 감당하는 것이 너무 힘들게 느껴지고, 나아갈 방향을 몰라 조급한 마음이 들고 혼란스러우실 때는 전화상담의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답니다. ‘자살 예방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에서 24시간 무료로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담 장면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이해를 통해 나의 생각과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자기탐색의 과정을 통해 나를 진실되게 바라보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지요. 이렇게 형성된 자기이해와 자기애를 바탕으로 눈앞에 놓인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 됩니다. 마인드카페에 사연을 올려주신 것이 바로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카님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저와 마인드카페 여러분들이 함께 계시니까요. 마카님의 용기 있는 선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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