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사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겐 아주 오래된 친구가 있습니다. 거의 평생을 함께 지내온 친구인데요.. 언제부터인가 이 친구와의 대화에 대해서 고민이 듭니다.
이 친구는 거의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많이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사실여부를 막론하고 자신이 먼저 결론을 내 버린 것처럼 제게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내용에는 "이럴수도 있지만 아닐수도 있겠다." 라고 얘기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 친구가 어떤 얘기를 꺼낼 때 "아닐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식의 얘기를 하면 이 친구는 그냥 딴청을 부리거나 인상을 쓰며 대답을 하지 않거나 아니면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맞는다는 식으로 대답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이 친구가 다른 B 친구에게 상처받았다는 얘기를 하길래 들어주면서 그 B친구가 잘못했다고 같이 공감해주고 친구를 위로해주었었습니다. 친구 얘기만 듣게 되다보니 제게는 B친구가 조금 나쁜 친구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 친구와 B친구는 제가 모르게 잘 지내고 있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바보가 된 것 같기도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론 이 친구가 이야기를 하면 다 맞다고 받아주지는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친구는 이외에도 만날 때 자기 얘기를 늘어놓다가 제가 제 얘기를 하면 형식적인 리액션을 하거나 핸드폰을 보면서 대답만 하거나 합니다. 그리곤 다시 자기 얘기로 넘어가죠.. 제가 느끼기에는 남 얘기를 잘 듣지 않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만날 때마다 누가 자기한테 이래서 힘들다. 이래서 피곤하다.. 등 이런 부정적인 얘기만 듣게 되기도 하고 제가 "좋게 생각해보자"고 얘기하거나 "네가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와 비슷한 답변을 얘기하면 기분이 상했다는 티를 내며 대꾸도 안하는 친구가 이제 조금 벅차기도 합니다..
그 친구는 그냥 사실과 상관없이 공감만 해주길 바라는 것 같지만 전 친구라면 올바른 길을 걷도록 쓴소리도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얘기하면 잘 듣지도 않고 제 이야길 하면 시큰둥한 반응만 보이는 친구. 벌써 이런 고민을 하기가 몇 년째 입니다. 안보고 지낼 수도 없는 친구라서 더 어렵네요...
만나면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친구를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