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무시하고 살아왔는데 또 온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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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무시하고 살아왔는데 또 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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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현재 24살 대학생이고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 일년 전에 우울증같다는 생각에 상담센터도 찾아보고 정신과도 찾아봤다가 그냥 알바시작하면서 바쁘니까 잊고 감정을 무시했어요. 그 후 바빠지니까 한동안 안그러다가 요즘 다시 무기력증이 제일 심해지고 부정적인 생각만 들고 다 포기하고 싶고 앞이 깜깜해요, 방에만 있고 사람들도 싫고. 그냥 다 꼴보기 싫고 물론 저도 싫고요.. 저는 그냥 딱 루저. 그거 같아요. 이 나이 때 되면 다들 느끼겠지만. 이게 우울증인건지 우울증이신분들은 어느정도 증상 때 병원에 가셨는지 궁금하네요 이건 그냥 제 넋두리..에요 저는 전공과 희망분야가 달라요. 전공은 문창과고 하는 일은 음악쪽이에요. 대학은 지방에서 다니고 있었고 학교에서 학점이 좋으면 서울로 캠퍼스를 이동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서 음악을 하려고 학점을 잘 따서 결국 2학년때부터 서울에 올라오게되었어요. 예전에는 제 목표가 뚜렷하게 있어서 그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무작정 닥치는 대로 열심히 살았거든요. 공연도 하고 작곡도 하고 음원발매도 하고 등등.. 활동을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제가 하는 것 족족 다 무산되고, 취소되고 계속 넘어지는 것의 연속이었어요. 또 저의 재능에 한계를 느끼고, 음악이라는 게 더 오래보고 옆에서 저랑 같이 가야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난 뒤 왜 지금껏 이렇게 음악 외에 다른 것 (예를 들어 학점..)에 까지도 열심히 했을까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요. 어차피 음악을 할 거라고 마음을 먹었으면 하나에 올인했어야하는 게 아니었을까. 뭐든 다 놓치고 싶지 않아서 강박에 가깝게 다 완벽하게 해내려다가 둘 다 망해버린 케이스 같아요.하하 제가 뭘 좋아했는지 차라리 아예 몰랐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왜 열심히하는 삶만 배워서 무언가를 포기하는 게 남들보다 너무 두렵게 되었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이런 고민을 하는 것조차 참 길을 잘못들어서 이렇게 됐나 싶고. 제가 만든 음악 듣고 위로 됐다는 소수의 사람들의 말이 동시에 떠오르기도 하면서 아직까지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제가 능력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거라 그만 두고 평범하게 취준해야하나 싶어요. 내 멘탈은 왜이리 약한지 저만 탓하네요. 솔직히 재능없는 저를 탓하지 누굴 탓할 수도 없어요. 예전에는 상담센터라도 가볼까 했지만, 이 생각의 해답은 어느 새 또 나올 거고 (이전에도 그랬듯이), 또 생각이 정제되면 어느새 괜찮을 거라는 생각에 그냥 말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또 그 때와는 다르게 힘드네요. 사람도 너무 싫고 웃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서 싫고, 그 모습을 싫어하는 제가 더 비참하고 정말 싫어요. 이 감정들이 저의 베이스가 될까봐도 두렵고 예전에는 정말 웃음도 많고 즐거움을 만끽하며 사는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정말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최대한 감정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해요. 안 그러면 다쳐서 아무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니깐. 거의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겠네요.... 혹시나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해요. 원래 “우울한 얘기를 남한테 하면 우울한 사람이 두명이 된다.” 이 말을 새기고 살던 사람인데 왜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하하.. 다들 파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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