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정도의 자금으로 자취를 시작할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도저히 부모님이랑 같이 못 살겠어요. 독립할 나이도 됐고요. 서울에 본가가 있다는 게 큰 메리트인데, 그걸 좀 활용하면서 돈도 모으고 싶지만, 그보다 제 인생과 인격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무리더라도 나가 살아야겠습니다. 성격이 내성적이라 누구랑 같이 지내긴 좀 어렵고, 최대 1인1실의 쉐어하우스는 가능합니다. 원룸에서 혼자 살면 젤 좋긴 한데, 수도세, 전기세, 이런 거 관리하는 것도 처음이고, 제가 또 화장실은 깨끗한 곳에 살고 싶거든요. (샤워부스가 세면대와 분리된) 근데 그런 집이 보통 다 신축이나 좀 비싼? 월60만은 하는 오피스텔 이더라고요. 다른 소비를 줄이더라도, 이왕 독립하는 거 좋은 곳에서 살고 싶은데 사치일까요? 제 월급이 180밖에 안 됩니다. 기본적으로 나가는 것들(통신료 2만 5천, 아빠가 강제로 들인 보험료 15만;; 교통비 6만, 기타 구독료 종합 8만), 적금 70만, 청약 10만 이런 거 다 제외하면, 남는 돈으로 월세 내기도 빡센데, 기타 관리비 같은 건 낼 수 도 없겠네요...... 쉐어하우스는 어떨까요? 쉐어하우스가 생각보다 환경 좋은 데서 나름 사람답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초기 자금도 크게 안 들 테고요. 자취해 보신 선배님들 팁 좀 알려주십쇼. 이 외에도 돈을 어떻게 모아야 할지, 인생은 어떻게 사는 게 좋은지, 생각 좀 공유해 주십쇼.

kotr

· 3년 전

고시원 같은데 살아봐요 돈도 절약되고 좋지 않을까요? 우선 고시원에서 살면서 돈을 모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같아요

비공개 (글쓴이)

@kotr 부모님을 떠나 살려고 하는 게 사실 정신적으로 더 윤택하기 살기 위해서인데, 고시원은 더 비참하고 죽고 싶을 것 같네요. 돈을 떠나서, 몸과 마음이 안정적인 시기에 독립할 마음을 먹었다면 고시원도 기꺼이 도전했겠지만, 지금은 흑... 괜히 더 죽고 싶지 않을까요.

근데 어차피 자취할려면 돈은 있어야되니깐 어느정도의 자금을 마련하고 난 후에 자취를 해도 늦지는 않는데 당장에 나오고 싶다면 우선 고시원도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저도 고시원 원룸 아파트 다 살아봤는데 고시원도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고시원도 좋은 시설 많아요 아니면 원룸텔에 사셔도 되고

@!9ddeb9b60fce51e36d5 월34면 보통 몇 평 정도 되나요? 생각해 보니, 짐도 없고, 정말 몸만 누울 곳만 있으면 될 거 같긴 한데, 그 정도면 첫 자취로 나름 선방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전 일단 이 갑갑하고 가부장적인 집구석에서 벗어나야겠습니다. 이렇게 창살에 구속돼서 ***같이 살 순 없거든여 ㅠㅠ

@kotr 흠... 지금 상황으론 그게 최선인거군요. 고시텔이래도 찾아봐야겠네요. 진짜 너무 싫거든요. 부모님이랑 같이 살다 노이로제걸릴 거 같아요. 암튼 조언 감사합니다!

@!9ddeb9b60fce51e36d5 아 감사합니다. 생각해 보니, 제게 방이 진짜 크지 읺아도 되겠군요. 햇빛 잘 들고 통풍만 되도 중간은 가겠습니다. 문제는 서울에서 그런 집의 평균값이 얼마인데...암튼 참고해서 잘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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