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릴적엔 자신을 애정결핍이라고 생각했고 좀 더 머리가 커서는 편애 속에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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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ol
2년 전
아주 어릴적엔 자신을 애정결핍이라고 생각했고 좀 더 머리가 커서는 편애 속에 방치되었다고 생각하며 그다음엔 함께 사는 외가 가족에 대한 원망 그리고 현재는 엄마에 대한 연민에 도달했어요 엄마에 대한 감정이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가족들을 사랑하게 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사랑할 수 없게 자라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은 점점 성숙해졌음이 틀림없지만 아주 어릴적 제가 느낀 우울 분노 그 모든 것이 거짓된 감정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부정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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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토닥토닥 위로하고 싶습니다.
#가족 #감정 #분노 #우울 #사랑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 몇 줄의 짧은 문장으로 사연을 올리셨지만 그 동안의 심경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만 같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애정결핍, 편애, 원망 그리고 연민이라는 감정에 도달하기까지 아마도 참 많은 생각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 마카님께서 지난 날들을 돌아보고 탐색하며 어느 정도 나름의 정의를 내리게 되고 이해하는 데까지는 되었지만, 그래도 어릴 적 힘들었던 그 많은 감정들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이를 부정할 수 없고 답답한 마음이 생기신 것 같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의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오랫동안 가족 간의 갈등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어떠한 사정으로 인하여 외가와 함께 사시면서 혹시나 홀로 방치된 시간이 많으셨는지요? 또한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이해,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나름의 위안과 연민도 느끼게 되셨지만 나 자신의 미해결된 감정은 그대로 남아있다보니, ‘머리’로는 끄덕이고 수용하게 되었어도 ‘가슴’에서는 받아들여지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가족은 우리가 가장 밀접히 지내는 관계로서 그 안에서 사랑받음을, 때로는 위로를, 공감을 느낄 때 친밀하고 편안한 관계가 되지만 그렇지 못할 때에는 그 실망감도 다른 관계보다 몇 곱절로 크게 다가와 상처를 남기는 것 같아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느끼셨던 우울, 분노와 같은 감정은 거짓된 것이 아니며 부정할 필요도 없다는 말씀을 들고 싶습니다. 어떠한 상황이었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당시 마카님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셨던 것 같아요. 화도 나고 원망도 일어나고, 때론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아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그 감정들을 없었던 것으로 외면하지 마시고, ‘인정’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수용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이었음을 스스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아가, 현재의 마카님께서 과거의 상처받은 마카님을 마음으로 안아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사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가족을 포함하여)로부터 이해받고 사랑받을 때 행복을 느끼지만 이는 많은 경우 나의 결핍을 타인을 통해 채우려는 시도인 경우가 많지요. 따라서 스스로 나를 인정하고 돌보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가족을 사랑할 수 없게 자랐다고 하신 것을 보면 그 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하신 것 같아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많은 부모님들의 경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면 사랑을 베푸는 방법을 몰라 스스로도 모르게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면서도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사랑이 내려오는 것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는 나의 상처받은 내면의 어린 아이를 바라보고 이해하고 수용하여, 이를 없애려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포용하는 과정이 필요하지요. 어린 아이의 결핍을 이해함으로서, 현재 나의 마음이나 행동 패턴에 대하여 돌아보는 아주 소중한 기회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