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의 청소년 시절에 가장 힘들었던 문제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단일적으로 하나를 꼽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때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그렇고 모든 문제는 복합적이고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 시절을 모두 거치고 성인이 됐음에도 더이상 힘들었던 경험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힘든 경험은 계속 겪게 된다는 것이 내가 지금 유일하게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더군다나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선택한 방법들이나 가지고 있는 가치관들도 결국은 내가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지 않나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하는 말이 나랑 같은 경험을 겪은 청소년이라고 할지라도 그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조언을 해도 되는 건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처하게 되는 환경을 생각해보면 사실은 열악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많이 보여 지는 주된 환경자체가 경쟁의식, 학업, 진로, 대학, 안정을 강요하는 분위기로 조성되기 때문인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청소년이라고 하면 미성년자, 10대, 학생으로 미성숙할 수밖에 없는 나이이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보고 공부할 시간이 필요한 나이라는 생각이 든다. 즉 가치관을 성립하고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야 하는 나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우리나라의 주된 분위기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마땅히 가져야 할 시간들을 가지지 못하게 하고 그저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라는 것만을 가르친다. 그 안에서 청소년들은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사람인지,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는 전혀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자신의 성적표에 맞게 자신을 평가한다. 그 뿐만 아니라 주변도자신을 그렇게 평가한다. 나는 이 과정이 약 6년 이상이 반복되면서 점점 청소년들의 마음의 병을 키우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된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않는다. 이 과정 속에서 만약 자신이 안정감을 느껴야 할 가정에서 불화가 일어난다면 더군다나 친구들과의 문제가 생긴다면 성적이 더 떨어진다면 청소년은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우울함, 좌절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도 많은 사람들 즉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이 모든 것을 꿋꿋하게 잘 이겨내고 더불어 이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나가기를 바란다. 이런 것들은 보았을 때 청소년들이 힘들만한 이유는 충분히 제공되고 있다고 생각하며 조언을 한다고 해도 도움이 될 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청소년기를 거친 아직도 여전히 미성숙한 어른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은 자신의 미성숙함을 인정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미성숙함을 인지하고 자괴감에 빠지라는 것이 아니다. 충분히 못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이것이 내 가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분명 주변 환경과 사람들은 이것을 비난할지라도 스스로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두가 인생을 처음 살아가고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도 잘하지 못하는 것도 존재한다. 이러한 한 부분일 뿐인 것이 사람 한 명의 존재보다 더 중요하지도 크지도 않다. 또한 주위에 많은 친구들, 가족, 선생님 등 많은 사람들이 스쳐지나가게 되는데 당연히 이 모든 사람들은 중요하고 이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상처도 받게 될 것이다. 막상 겪게 될 당시에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지 모르지만 너무 뻔한 얘기겠지만 결국은 다 지나갈 일들이다. 그것은 나중에 성찰의 계기가 될 수도 교훈이 될 수도 후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니까 그 당시에 그 슬픔과 아픔을 충분히 겪었으면 좋겠다. 어른들은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참으라고 하고 참는 것이 대단한 것 같이 느껴지더라도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고 긍정적인 감정만큼이나 부정적인 감정 앞에서 스스로 솔직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누구보다 가족보다 친구보다도 자신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그 누구도 자기 자신만큼 스스로가 얼마나 힘든지 행복한지를 알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타인들은 어떤 사소한 것들로도 변할 수 있고 판단 할 수도 평가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스스로는 최소한 자기 자신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가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충분히 들여다보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그를 통해서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잔인하고 엄격하도록 만드는 환경 속에서 기꺼이 다른 무엇보다 내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줏대를 가지고 헤쳐 나갔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으며 사람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다. 그러니까 세상이 너무 넓고 많은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내가 무언가를 못한다고 해서 이룬 것이 없다고 해서 인생이 망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든 내가 할 수 있고 노력할 수 있는 것들은 존재하니까 앞서서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세상이 넓다고 해서 스스로가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과소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이 넓으니 그만큼 훨씬 더 커다란 일, 가치 있는 일들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남들과 비교하게 될 수도 있을 텐데 세상이 넓은 만큼 자신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능력치에 확신을 가지되 자신의 노력에 대해서는 의심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른 사람들의 일이 더 대단해보이고 내가 보잘 것 없다고 느껴져도 사람 사는 건 다 똑같고 나보다 나은 것 같은 사람들도 또 그들만의 고민이 있고 고충이 존재한다. 결국은 그냥 다른 사람 신경 쓰지 말고 스스로를 사랑해주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가끔은 스스로가 싫어지더라도 이 세상에 나 같은 사람은 나 하나뿐이라는 특별함으로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 하나만은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라는 생각으로 인생을 보다 즐겁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