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아빠 그리고 어른이 되서 만난 자격지심 가득한 남자친구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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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아빠 그리고 어른이 되서 만난 자격지심 가득한 남자친구들
커피콩_레벨_아이콘uandi86
·3년 전
어렸을적 부모님들이 싸우실 때면 아빠는 엄마를 많이 때리셨어요. 좋을때는 정말 좋았는데... 평상시에는 기념일도 잘 챙기고 로맨틱한 남편이다가 기분이 나쁘실때면 정말 180도 돌변 하듯이 변해서 엄마 목을 조르거나 주변에 있는 물건을 집어들고 때리셨어요 서른다섯인 지금도 어린시절 생생하게 떠오르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아빠가 엄마 목을 조르고 욕설을 퍼부으며 죽으라고 소리치던 장면이나 집안 곳곳 주먹으로 내리치다가 벽이 움푹 패인곳, 망가진 문... 두 분의 모습이 정말 이해가 안가서 어린시절 엄마에게 이혼해도 우린 괜찮다고 여러번 얘기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엄마는 저희 남매를 생각하면 떠날수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후 자라면서 엄마에게 들은 사실인데 저희를 데리고 정말 물에빠져 죽을까.. 생각해서 냇가에 저와 동생을 데리고 가신적도 있다셨어요. 아빠가 많이 무서웠고 싫었지만 반대로 아빠에게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었어요 그리고 아빠가 왜 그런 모습일지 이해하게 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굉장히 폭력적이셨어요 할머니를 많이 때리셨고 아빠도 많이 맞고 자라신것 같더라구요 어느정도 컷을때 할아버지댁에서 있었던 일인데 거실에서 낮잠자고 있는 아빠를 할아버지가 진지드실때 거실에서 누워 잔다고 잠자던 아빠를 무작정 때리는 할아버지를 본적이 있어요 잠자던 아빠는 정신없이 벌떡일어나 계속 죄송하다고 잘못했다고 하셨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 이후론 아빠를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빠도 미성숙한 사람이고 이 모든 순간들이 처음이라 마음과 다르게 다른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구요. 그리고 제가 심리공부를 하면서 가족들과의 관계를 개선해보고자 많이 노력했습니다 아빠는 현재 많이 변하셨어요 연세가 드셔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더이상 폭력을 가하지 않고 가족을 많이 아끼고 엄마도 아끼십니다. 그리고 지난날들을 많이 반성하고계세요. 저는 직접적으로 사과를 받지는 않았지만 남동생에게 지난날 많이 후회하고 있다고 하셨더라구요 문제는 저인데 ... 아직도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울고있는 어린 제 모습이 자주 떠오르고 생생하게 떠오르는 폭력의 기억들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실제로 기분이 좋다가도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 눈물이 쉴새없이 흐르고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이건 다른 문제인데 아빠가 갖고 계시는 문제점들을 갖고 있는 남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첫 연애를 스물 다섯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네명 사겼는데 시작할 때는 몰랐지만 만나다보니 아빠의 안 좋은점을 가진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사귄 남자친구 중 한명은 친누나를 때리는 폭력적인 남자였고 실제로 저와 싸울때 소리지르면서 주먹으로 물건을 내리치는 폭력적인 행동을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큰 상처를 받았던 남자친구는 자격지심이 있던 남자친구였는데 늘 제 신체컴플렉스를 언급하며 제 자좀감을 낮게 만들고 언어적인 폭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연애를 하면서 느낀점은 만난 남자친구들도 문제가 있었지만 제게도 문제가 많다는 점이였습니다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친하게 지내고 칭찬을 하면 집착하게 되고 질투심이 남들보다 강하다는걸 느꼈어요 그리고 그들이 조금만 화를 내도 제가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도요 제가 문제를 점점더 키우고 있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제 문제점을 느끼고 난 후부터는 차라리 혼자인게 낫다 싶어서 연애도 안하고 비혼주의자가 됐습니다. 누군가를 만나지 않아도 좋아요. 하지만, 그냥 제가 어떻게 하면 어린시절의 제 트라우마를 극복할수 있을지..... 더 나은 제가 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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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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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정말 힘든 어린시절을 보내셨네요. 그렇게 심리공부를 하시면서 가족들과 관계를 개선하려고도 노력도 해오셨고요. 아버님이 많이 변하셨다는 것은 좋은 성과인 것 같습니다. 가족들은 어느정도 변화가 있었다고 하지만 이제 남은 것은 마카님의 문제인 것 같네요. 기분이 좋았다가도 갑작스럽게 폭력의 기억들이 떠오를때면 마음이 아파지고 만나는 남자들마다 아버님의 안 좋은 점들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계시네요. 마카님은 이런 증상과 현상들이 마카님의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한 것으로 생각되어서 이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도움을 받으시고자 사연을 남겨주셨네요.
🔎 원인 분석
최근 트라우마라는 단어를 정말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고 왜곡되게 사용하지만 마카님의 경우는 실제로 트라우마와 같다고 여겨집니다. 의학전문가가 아니라서 진단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마카님의 증상은 흡사 외상 후 스트레스 (PTSD)장애와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의 큰 특징은 지진이나 화산폭발과 같은 자연재해, 전쟁, 살인, 납치, 교통사고, 화재, 강간, 폭행 등 심각한 충격을 주는 외상 사건(traumatic event)을 자신이 경험했거나 가까운 사람이 경험하는 것을 지켜본 사람이 아래의 증상들이 특정 시점 이후부터 1개월 넘게 나타날 때 진단받습니다. <침투 증상> 외상 사건과 관련된 기억이나 감정이 자꾸 의식에 침투하여 재경험되는 것을 말한다. 즉, 외상 사건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이 자꾸 떠오르거나 꿈에 나타나기도 하고 그 사건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느낀다. 강렬한 심리적 고통을 받거나 땀이 나고 심장이 뛰는 등의 생리적 반응을 보인다. <회피 증상> 외상 사건과 관련된 자극을 회피하기 위해 외상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활동, 장소, 사람들을 피하려고 하고 그와 관련된 기억, 생각, 감정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인지와 기분의 부정적 변화> 외상 사건과 관련된 인지와 감정에 있어서 부정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외상 사건의 중요한 일부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외상 사건의 원인이나 결과를 왜곡하여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이나 타인을 책망한다. 평소에도 과민하며 주의 집중을 잘 하지 못하고 사소한 자극에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짜증을 내거나 분노를 폭발하기도 한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쉽게 잘 깨는 등 수면 곤란을 나타내기도 한다. 공포, 분노, 죄책감 이나 수치감과 같은 부정 정서를 나타내거나 다른 사람에게서 거리감과 소외감을 느끼면서 행복감, 만족감, 사랑하는 느낌 등의 긍정적 감정을 느끼기 어렵게 된다. <지나친 각성 증상> 심한 외상 이후 항상 위험에 처한 것처럼 느껴 경계를 하고 잠이 들거나 잠을 유지하기 힘들며 날카로워 집중하기가 어렵고 화를 잘 낸다. < 기타 부수적인 문제들> 해리 현상이나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도 있고 환청 등의 지각 이상을 경험할 수도 있고 공격적 성향, 충동 조절의 어려움, 우울증 등이 나타나거나 집중력 감소 및 기억력 저하 등의 인지기능 문제가 생긴다. 마카님은 외상 후 스트레스로 진단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흡사 비슷한 증상을 경험하고 계시고 그렇다는 뜻은 마카님께서 어린시절에 겪거나 본 외상경험에 가까울만큼 괴로운 사건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과거의 외상경험은 마음 속 깊은 곳에 상처를 남겨서 숨어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불쑥불쑥 튀어나와서 괴로움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마카님께서 가족들을 돌보셨듯이 이제는 마카님 본인을 돌보기 위해 트라우마를 치료하셔야 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방법은 상처를 받았던 그때 그 시점으로 돌아가 그 아이의 심정을 공감하고 과정과(감정의 재경험) 그 상처를 보듬어주는 힘들지만 중대한 과정들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은 혼자서 할 수 없으며 반드시 전문가와 함께 해야합니다. 이런 기법은 내면아이치유 상담기법이나 구조화된 내면아이 프로그램으로도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꼭 내면아이치유 같은 정해진 기법이 아니라 하더라도 심리상담 전문가와의 심리상담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도움을 꼭 받으셔서 마음이 편안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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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ena
· 3년 전
어린시절 트라우마가 저랑 정말 비슷해서 놀랬고, 공감이 가네요.... 저 또한 마카님처럼 폭력적인 아빠로 인해 트라우마로 고생했어요.... 지금은 저희 아빠도 변했지만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가위에도 자주 눌리고, 식은땀을 흘리며 깨기도 하고.... 우울증과 불안증을 달고 삽니다.. 저도 비혼주의를 생각하고 있어요.:. 왠지 저 또한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날꺼 같고 제 자식들에게 행복을 주지 못할 것 같은 생각 때문에 비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연애나 결혼을 해서 남친이나 남편한테 받고 싶더라구요... 뭐랄까.. 늘 외롭고 혼자인 거 같아서... 옆에 누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입니다... 어린시절 트라우마를 극복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에 가서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극복하는 것 밖에 없는거 같아요... 저 또한 여러 시도를 했지만 아직까지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서...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네요.... 그렇지만 마카님이 꼭 극복하시길 바라며 속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물론 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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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ndi86 (글쓴이)
· 3년 전
@aliena 저도 말은 저렇게 해도 한켠으로는 이런나를 이해해주고 포용해줄수 있는 남자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곤 해요 그런데 그 기대하는 감정 자체가 누군가를 만날때 걸림돌이 되더라구요 관계를 악화시키기도하고 ... 부모님 사이가 안좋을때는 두 분을 잘지내게 하고 싶어서 애썼는데 연세 드시고 두 분이 잘 지내시니까 슬픈기억에 저만 홀로 머물러 있는것 같은 기분이 종종 들기도해요 이렇게 위로의 글 남겨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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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1v2rs2
· 3년 전
정확한 정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식으로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무력했던 당시 사건을 극복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같은 상황으로 자신을 몰고가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리고 무의식 수준에서는 경험해본 적 없는 건강한 관계를 불편해하고, 그래서 비슷한 상황을 재현한다는 이야기도요... 전문 상담가님도 말씀하셨지만 꼭, 꼭, 꼭 병원치료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