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헷갈리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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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헷갈리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irl274
·4년 전
예전에는 '자살' 이라하면 나쁜것 또는 죄를짓는것 자살한 연예인 기사만 봐도 혀를 차게 되고 못됬네 쫌참지...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우리 모두는 살 권리가 있듯이 그럼 죽을 권리도 있지 않을까요? 왜사람들은 자살이 무조건 나쁘다고만 단정 짓는걸까요.. 자살한 사람의 가족,주변인들에게 고통을 주고 피해를 주니까..? 지금 내 당장 이 살수없을 정도로 괴롭고 고통 스러워서 결정 했었을텐데 죽음 마저 남을 위해 포기하고 참고 살아야 하는게 맞는건가...? 요즘들어 갑자기 의문이 생기고 반문이 생기더 라구요.. 태어나기도 원해서 태어난게 아닌데 왜 내 마지막도 마음대로 하면 안되는걸까요 지금 저 역시도 가족,주변인들 때문에 참고 견디다 매일 뜬눈으로 밤을 샙니다 오늘 따라 더 나락으로 떨어지길래 인터넷에 자살 이라고 검색을 해보니 이 어플이 있더라구요... 참 웃기죠..?? 죽을 권리 어쩌고 하면서 살아보겠다고 이시간에 여기다 글을 쓰고 있네요..;; 약 십년전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적이 있는데 이놈의 우울증도 완치는 없는듯해요ㅋㅋ 쌩판 얼굴도 이름도 누가 볼지 아무도 알수 없는 이런곳에 글을 쓰고 정신과 약을 먹어 가면서 까지 우린... 그렇게 힘들게 하루하루 를 살아가는게 정말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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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왜 죽으려는 사람을 말릴까?
#뭘위해서살아야할까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너무나 괴로워 죽고싶은 마음이 오래되셨네요. 왜 사람들은 자살 하려는 사람을 말릴까요? 왜 나 자신의 괴로움을 멈추기 위해, 나 자신을 위해 죽으려하는데? 말리는 걸까요? 자살이 나쁜 거라는 인식 때문일까요? 남한테 피해주지 말라는 인식 때문일까요? 지금부터 잠시만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겠어요?
🔎 원인 분석
제가 상담가가 되기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도 우울과 무기력이 심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다니던 직장도 우울감과 무기력이 너무 심해서 일을 못해서 잘리듯이 퇴사했습니다. 그렇게 패배감을 맛보고 저는 한 동안 '나 같은 게 대체 왜 사나?' 하면서 비하하면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폐인이되어 살았습니다. 죽지 못하고 재취업도 못하고 아니 취업이든 뭐든 알게 뭐야~ 하며 실직자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죽음을 일단 유보하고 몸과 마음이 너무 망가져가는 것 같아서 한강이라도 걸어야 겠다 싶어서 한강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강을 걷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한강에 들어가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술을 한잔 하셨던 것 같았는데, 울면서 한강물에 목만 남겨놓고 더 깊은 물속으로 들어갈까 하고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망설이고 있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 그 모습이 죽으려는 것 같은 직감이 들어서 너무 끔찍해서 도망가려고 했습니다. '나랑 상관없는 일이고 못 본척 하면 그만이잖아?'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도무지 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너무 늦은 밤이었고 주변에는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에이씨' 하며 전화기를 들어 경찰에 신고하였고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아저씨를 옆에서 몰래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조마조마하면서도 그 아저씨를 몰래 뒤에서 지켜봤던 기분은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예상보다 빨리 도착하였고 아저씨에게 대화를 시도하여 아저씨가 뭍으로 올라왔습니다. 만취한 아저씨가 뭍으로 올라와서 울면서 말씀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두 번 다시 안 그러겠습니다. 두 번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왠지 모르게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신고자인 저의 이름을 적어갔고 그 뒤 아저씨가 경찰과 함께 한강고수부지를 떠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저는 얼굴도 모르는 생면부지의 아저씨, 그것도 제가 제일 꺼려하는 술마신 아저씨, 죽는 끔찍한 장면을 도망치고 싶었는데 왜 지나치지 못했는지 제 마음속에 질문을 했습니다. 그때 마음에서 들려온 말이 있었습니다. '죽지마. 살아줘. 이렇게 가지 말아줘. 제발 살아만 있어줘. 네가 살아있기만 하면 돼. 다른 조건은 없어 그리고 기왕에 산 김에 행복하게 살아줘' 이 말은 그 아저씨를 향한 말이면서 동시에 우울감으로 피폐해진 제 자신에게 하는 가슴의 소리였습니다. 왜 이런 소리가 내 안에서 들릴까? 하는 생각에는 당시에는 이해를 할 수 없었지만, 자꾸만 안에서 강렬해지는 그 소리에 자꾸만 눈물이 나서 눈물을 숨기면서 집에 돌아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이후 저는 5년간 이곳에 차마 다 쓸 수 없는 정말 많은 경험들을 하며, 우울감과 자살충동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얼떨결에 대학원을 들어가서 상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왜? 괴로운데 죽지 못할까? 왜?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죽지 못할까? 왜 다른 사람도 죽지 않기를 바라는 걸까? 우울감과 자살충동에서 벗어났어도 이 질문에는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제 자신에 대한 질문들에 답을 얻게 된 것은 오랜 공부끝에 상담사가 되어 상담을 하며 우울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였습니다. 제가 깨달은 바는 죽지 못하는 이유는 죽음에 대한 공포도 작용을 했겠지만, 죽고 싶어하는 마음은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 욕구에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저는 행복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되는 것이 아무 것도 없고, 회사도 잘린 모지리는 나는 내 자신이 머리부터 발 끝까지 싫었습니다. 다 바꾸고 싶었습니다. 나를 사랑하라는데 도무지 어떻게 사랑하는지도 모르겠고, 다 거짓말같고 가짜 같았습니다. 그래도 행복하려고 상담도 받고 오랜시간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결국 노력이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모든 게 다 틀렸습니다. 이제 내 잘못된 존재의 문제를 원인으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잘못태어나서 그런 것이다. 해결이 안될 거라 생각이 드니 내가 죽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결론에 이른 것입니다. 상담을하며 모든 사람의 내면에 있는 가장 밑바탕을, 저에게도 있던 가장 첫 단추를 발견했습니다. 죽고 싶어하는 첫 단추는 행복하고 싶은 욕구입니다.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 욕구가 충족 되었더라면 죽고 싶은 마음이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섣불리 죽지 못했던 이유도, 다른 사람이 자살하지 않기를 바랬던 이유도 아저씨가 더 깊은 물속으로 가지 않기를 바랬던 이유도 모두 그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무책임하게 살려내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내면에는 모두 다 같은 것이 들어있습니다. 우리 안에 가장 밑바탕은 행복하게 살고 싶은 욕구입니다. 나는 사실은 사실은 죽고싶은 것이 아니라, 행복하고 싶었던 것이다. 어느 누구도 이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제가 경험한 것은 이것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죽고싶어하는 정말 많은 이유를 저는 잘 모릅니다. 감히 마카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마카님이 정말로 죽고싶은 것인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정말로 진지하게 물어보셨는지 입니다. 정말 깊은 내면에 있는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하셔야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 죽는 것은 너무나 아깝습니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 다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그 이유는 정말 알고 가야합니다. 제가 했던 경험들은 제 스스로 해낸 것들도 아닙니다. 저는 저를 호되게 알게 해 준 스승이 있었습니다. 도움을 받았습니다. 내담자분들도 제가 이런 것들은 알게 해주신 스승님입니다.
마카님께서 삶의 의미를 알아가시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저의 이야기로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셨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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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274 (글쓴이)
· 4년 전
@!4621cd7eef5c1763ab9 그렇겠죠...?이렇게 고민 하는것은 제가 아직 미련이 많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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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274 (글쓴이)
· 4년 전
정말.. 맞는말 같네요.. 그런충동이 일어날땐 옆에 아무도 없고 그런날은 약속이라도 한듯 다들 전화도 안받더라고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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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274 (글쓴이)
· 4년 전
@!4621cd7eef5c1763ab9 따뜻한 말보다 전 이 현실적인 댓글이 더 위로가 되네요~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