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 고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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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 고민...
커피콩_레벨_아이콘Monologe
·3년 전
03년생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 입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쓸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ㅋㅋ 아빠와의 갈등이 몇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락 중2때부터, 어느정도 생각할 줄 아는 시기부터 갈등이 생긴것같은데 어느순간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를 그냥 소유물로 생각하고 대접을 안해준다고. 물론 학대는 전혀아니고 이상하게 생각하실수 있지만 싸울때 아니면 사이는 나쁘지 않습니다. 집도 어느정도 살아요. 일단 갈등이 생기는 원인을 쭉 나열해볼게요 첫번째는 고마움을 모른다는 점입니다. 퇴근을 하시면 절대 한 발자국도 안움직입니다. 자영업을 하고 계셔서, 특히 상황이 이래서 힘든건 당연히 압니다. 그래서 작게나마 도움이 되자고 마음을 먹고 번거로운 일,귀찮은 일을 대신 해도 돌아오는건 고맙다는 말이 아닌 당연하다는 소리와 되려 잔소리뿐이였죠. 아빠는 지금까지 살면서 본인이 사용했던 식기를 싱크대까지 갔다 놓은 횟수가 조금 과장해서 10번이 안될겁니다. 제 생각은 본인 식기는 본인이 갖다놓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자식이라면 그정돈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든 아니든 고맙다는 표현은 해야 하는게 아닌가요? 언젠가 너무 답답해서 물어봤더니 ***없는 새X를 키웠다면서 욕을 하더군요. 본인을 위해 뭘해줘도 절대 고마운 내색을 하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말투인데요. 위에서 슬쩍 적어놨지만 말하는게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는데다가 전라도 분이셔서 말을 세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8년째 같이 살고있고 제가 자식이기 때문에 그래도 어느정도까진 제가 참고 웃으며 넘기는데 가끔씩 무시하거나 깔보고, 기본적인 예의조차 잊은말을 제게 할때는 저도 말을 강하고 버릇없이 하곤 합니다. 그러고 언제나 과실은 100% 저에게 부과하고 그 사건이 마무리가 됩니다 이게 맞는건가요?? 부모면 자식에게 기본 예의도 안지키고 말을 해도 되는건가요? 위 두가지 문제점에서 파생되는 갈등이 많고 이외에도 무수히 많습니다. 필요한게 있어서 부탁을해도 잘들어주지 않으려 합니다. 아빠가 갓난아기때 친조부모님(아빠의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부모없이 자라셨고 자수성가하신 타입이십니다. 제 생각엔 어렸을때 부모님으로부터 받은것,배운것이 없어서 자식을 대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항상 자기는 자식에게 의식주와 기본적인 생활말고는 해줄 필요가 없는데 이정도 해주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아가라 하시죠. 물론 집에 여건이 부족하면 전혀 불평하지 않았을겁니다. 자랑하는게 아니라 외제차가 두대가 있고 아빠는 매일 골프치러 나가시죠. 그렇다고 제가 정말 의식주에 기본적인 생활만 한다는건 아닙니다. 여느 평범한 집 자식들하고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런데 부탁할때마다 저딴 소리나 지껄이고 제가 20살되자마자 나가서 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서 그것도 되게 스트레스거든요. 글을 쓰면서도 고민이듭니다. 학대는 일절 아니고 가족 분위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단지 아빠와의 성격차이가 너무 싫어서 글을 써본건데 제가 그냥 예민한 걸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저한테 문제가 있는것같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상처받지 않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들다속상해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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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00
· 3년 전
저도 아빠가 부유한데 부유하지만 마음은 부유하지않아요. 할아버지도 일찍 돌아가시고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공통점이 많이 느껴집니다. 본인이 멘탈 약해질때 나약해질 때, 나이 들어서 여성호르몬 나오면 좀 괜찮아질 거에요. 그리고 팁을 알려드리자면 주눅 든 모습 일부러 안보이게하세요. 세게 하라는 의미는 아니고요(그럼 더 반발심 생기니까요) 약한 모습 보이면 타겟으로 잡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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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00
· 3년 전
그리고 약해서 아빠가 그 난리라고 작성자분을 문제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아빠가 문제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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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3년 전
사연자분은 오히려 공손하신 거 같은데요 문제를 전 모르겠어요 많이 힘들어보이시는데....어떻게 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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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e (글쓴이)
· 3년 전
@ga00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한분이라도 공감해주시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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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e (글쓴이)
· 3년 전
@xoxoioi 어떻게 해야 맞는건지를 모르겠어요 마음만 같아선 아빠의 바램대로 20살되자마자 독립해서 되도록 연락안하고 지내고싶죠 근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현은 안될거구요 일단 당장 할 수 있는게 공부밖에 없는것같아서 지금은 공부만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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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3년 전
일단 마주보는 일을 피해야할 거 같단 생각이 개인적으로 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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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e (글쓴이)
· 3년 전
@xoxoioi 그래야겠네요...최대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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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e (글쓴이)
· 3년 전
@!59e37cf89f640ba43f8 우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집도 정말 바닥부터 시작해서 부모님, 특히 아버지께서 너무 열심히 일하신덕에 어느정도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저는 어린나이였지만 어렸을때 학교다녀오면 부모님 조금씩 도와드리고 같이 놀면서 그래도 행복하게 지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거의 10년동안 쉬지 않고 일만 하셔서 여행이라던가 시간을 내서 했던 추억은 없지만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때가 더 행복하지 않았나 싶네요. 물론 물론 물론 배부른 소리 한다고 욕먹을 수 있겠죠. 그쪽처럼 또래에 비해 힘들게 사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말이죠. 근데...저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땐 사업규모가 제가 도울만큼 작아서 아버지께서 지금처럼 힘들지 않았고 저도 아빠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이지경까지 몰고온게 돈때문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쓰다보니 눈물이 하염없이 나는데 왜 이럴까요ㅋㅋ 언젠간 그쪽도 분명히 좋은 날이 올거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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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e (글쓴이)
· 3년 전
@!59e37cf89f640ba43f8 헉 아닙니다 죄송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서로의 입장에서 우선사항이 있는거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