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폭언과 정서적 학대를 못견디고 집을 나왔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살|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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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NABI88
·3년 전
아빠의 폭언과 정서적 학대를 못견디고 집을 나왔다 새벽녘에 집을 나오면서 있는 돈 다 털어서 찜질방에서 잤다 엄마 동생들이 있지만 아무도 내게 손을 뻗어주지 않았다 아침이 되자마자 간단한 짐만 챙기고 집을 나서려고했다 아빠는 집나가려는 나를 보고 왜 들어왔냐고 나가려면 빨리 나라가고 했다 어릴때부터 온갖 신체척 성적 정서적 학대를 한 그 사람의 집에서 나 역시 살 수 없어서 아무말 안하고 그대로 나왔다 다행히 난 모아둔 돈이 있었고 그 돈으로 월세방을 얻었다 그리고 죽어라 일하면서 공공임대 아파트로 들어갔다 그제야 엄마는 집으로 찾아와 이제 돌아오라고 한다 난 거부했다 명절에도 찾*** 않았다 전화는 당연히 안했다 돈을 모을 수 있을때까지 모은다음 타지역으로 가 버릴 생각이다 전화번호도 바꿀것이고 이름도 바꿀것이다 이대로 그 사람들에게 잊혀졌으면 좋겠다 평생 그 사람들을 보고 싶지 않다 나는 혼자다 가끔 혼자라서 불안하고 외롭지만 한편으론 혼자라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젠 나를 내보낼 사람은 없으니까 온전히 내 공간이니까 미래는 크게 그리지 않는다 얼핏 떠오른 내 미래의 마지막은 아마 자살이 아닐까 이따금 되뇌어본다 아무렇지 않게 창밖을 보고 있으면 자주 그러는거 같다 가끔 찾아오는 불안과 외로움이 거기에서 옅어진다 아무렇지 않게 살거고 아무렇지 않게 가버릴 수 있겠구나. 막연히 그렇게라도 다독이며 오늘을 견딘다 내일도 모레도 그러다 못견뎌도 하는 수 없다 내 마지막이 다가왔다는 것 뿐이라 생각해야지
공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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