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을 한 전 애인이 현재 같이 다니는 친구들과 친해졌습니다
alllla·3년 전
유튜브에서 데이트폭력 관련 영상을 보고 글을 써봅니다. 저는 현재 17살 여학생입니다. 일단 저의 중학교 학창시절로 돌아가보자면 저는 운동을 참 좋아해서 항상 친구들과 함께 남자애들과 어울려 운동을 했어요. 그러던 중 14살때 남자애들한테 꼬리친다며 일진 애들한테 그리고 운동부 언니들에게 찍혔고 학교폭력을 당했습니다. 게다가 그 당시에 13살때부터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데이트폭력(성추행, 욕설, 주위사람들과 차단 시킴)을 당했고 헤어졌습니다. 그 당시 저는 너무 힘들었고 죽고싶었습니다.
15살이 되었고 이때 전학온 친구와 친해지게 되었고 양성애자였던 저는 그 친구와 2학기 쯤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힘들었던 마음을 그 친구에게 의지했던 것이었죠. 그 친구는 여자였고 동성이었기때문에 아주 친한 친구들에게만 알리고 조용히 살고싶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 애가 자꾸 저에게 교실에서 스킨십을 해달라는겁니다. 그 다음에는 거리에서 카페에서 스킨십의 단계도 올라갔어요. 저는 처음부터 거절했지만 계속 거절하니 배려가 없다며 자꾸 싸움이나서 그냥 흘러가는대로 두었습니다. 그렇게 가스라이팅이 시작됐고 저는 그냥 그 애의 세계에 갇히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일년 가까이를 그 세상에서 살면서 저는 친구들을 다 잃었어요. 다른반 애가 몇 반에 레즈가 있다며 강제로 아웃팅시켰거든요. 학교폭력으로 인간관계 같이 무너졌던걸 다시 차곡차곡 쌓고 있었는데 바로 앞에서 무너져내리는 걸 보니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내가 지금까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있었다는 것도 알게되었어요. 2019년 11월쯤에 당장 헤어지고 싶었지만 혼자가 되는게 두려워 몇달만 참고 고등학교에 가서 인생을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애는 저와 다른 고등학교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 애에게 무심하게 행동했어요. 근데 고등학교 지망을 쓸 때 갑자기 그냥 저와 같은 고등학교를 가겠다더군요. 사귀는 동안 집착이 너무 심했어서 스토킹 당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너무 무서워서 그냥 너가 가고 싶은 곳 가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자꾸 같은 고등학교를 가겠다고 그래서 연애를 질질 끌면 진짜 같은 고를 갈까봐 헤어지자고 그랬어요. 그래서 헤어졌고요.
그런데 2020년 고등학교를 와보니 그 애가 제 앞에 서있더라고요. 너무 끔찍했지만 그래도 같은 반이 아니라는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와서 사귄 친구들 중 한명이 그 애랑 학기 초에 SNS로 이미 친해졌더라고요. 이젠 저와 같이 다니는 친구들 모두가 그 애와 친하고 그 애와 하교길에도 같이 갑니다. 이러다가 내년이 진짜 같이 다니게되면 어떡하죠...? 지금 같이 다니고 있는 친구들에게 "그 애가 나에게 이런 짓을 했다 " 라고 말하기에는 아웃팅을 해야하니까 뭐라고 말도 못하겠어요....너무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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