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죽을까봐 무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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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죽을까봐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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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무슨 이야기부터 누굴 중점으로 얘길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두서없이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20대 중반, 오빠는 30대 초반이고 부모님까지 네식구가 같이 살고 있어요. 저랑 엄마만 친하고, 식구들은 대부분 속얘기도 잘 안하고 표현도 잘 안해 무뚝뚝한 분위기입니다. 오빠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입니다. 3년 전쯤 오빠가 다니던 회사의 상사가 업무시간 외에도 연락해 폭언을 하는 등 평소에도 부하 직원들을 힘들게 한 모양입니다. 거기에 고객 측의 이슈로 오빠의 담당 건이 꽤 큰 손해를 본 일까지 있었습니다. 오빠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도망치듯 회사를 그만 두고 한달 넘게 연락을 모두 끊은 채 집을 나가버려 실종신고까지 했었습니다. 오빠는 그때 이후로 연락에 대한 트라우마로 전화도 카톡도 확인을 잘 하지 못합니다. 당시만 해도 직장 내 괴롭힘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기 직전이었고,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한 채 가해 상사는 멀쩡히 근무하고 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2년이 넘었지만 오빠의 잠적이 아직도 가족들에게 큰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엄마는 그때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잘 정도로 힘들어 하셨고, 지금도 연락이 안되거나 늦은 시간까지 오빠가 안오면 습관처럼 불안해합니다. 저도 겉으로 내색은 안하지만 걱정이 많이 되고, 이런 엄마의 모습을 보는 것 자체도 너무 힘이 듭니다. 오빠가 속얘기를 조금이라도 했으면 싶어서 가까워지고자 여러번 노력은 해봤지만, 살면서 서로 깊은 얘길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오빠나 저나 둘다 마음의 문이 잘 열리질 않아 어렵습니다. 가족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싶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엄마에게는 그나마 아주 어렵게 얘기를 하는 것 같지만 그마저도 아주 약간이라, 누구에게든지 속내를 털어놨으면 싶어 심리상담을 권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오빠가 또 사라지거나 죽을까봐 무섭습니다. 최근 들어 그 상사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가 떠오르는지 오빠가 또 연락을 안받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나가면 무얼 하는지 늦은 새벽에 들어옵니다. 오빤 사람들과의 모임을 좋아하는 사교적인 사람이었는데 그때 이후론 친구도 전혀 안만나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무뚝뚝한 건 똑같아 보이지만 그 속이 얼마나 문드러졌을 지 너무 속상합니다. 제가 무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의외로 오빤 괜찮은데 괜히 내가 넘겨짚어 걱정하는 건 아닌지, 차라리 그럼 다행이지만.. 요즘은 어떤 마음으로 지내는지 직접 오빠 얘기를 들어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저라도 가족에게 힘든 모습 털어놓고 싶지 않을 것 같은데 얘기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으니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겠어요. 오빠만 괜찮아진다면 엄마의 마음 상태도 많이 좋아질텐데, 그저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는 것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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