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남편과의 갈등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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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남편과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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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오랜 친구입니다. 그러나 멀리 떨어져 있어 아주가끔 연락만 하던 사이였습니다. 한번 할 때 길게 통화했지요. 갑작스레 사귀게 되었어요. 둘다 어릴 때 부터 설렘이 있었기 때문 일까요. 그리곤 바로 장거리 연애를 하며 결혼 약속을 했습니다. 둘다 나이가 있어서요. 개인사정으로 혼인신고는 마쳤고, 결혼식은 내년에 합니다. 양가 가족들에게도 우린 이미 결혼한 사이로 인정받았고요. 그러나 제 마음은 아직도 연애중이에요. 살림을 합친것도, 재정문제를 오픈 한 것도, 식을 올린것도 아니라서요. (이미 결혼한 사이라고 인정해버리면 이 세개가 다 안된 상황이 엄청난 스트레스 일 것 같아요). 근데 예랑이는 이미 우리가 결혼한 사이고, 그만큼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 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저에게,, 시댁과 얼른 친해지라는 강요를 하고요. 멀리 떨어져 있어 한두달에 한번씩 길게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요, 10-11월에 한달간은 사정이 있어 시누와 함께 지냈습니다. 제 집에 돌아온지는 한달이 다 되어갑니다. 시누는 문제가 없는데,, 예랑이는 얼른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 동생을 혼자 두기 안타까운 마음에 계속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었고, 저는 예랑이한테 첨에는 불편한 티를 내었지만, 이남자는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것에 몰두해서 행동에 변화가 없었어요. 제 생각이나 기분을 알아주지 않고, 제 마음을 무시하는 것 같아 결국 얘기하거나 상한 마음 티내는 것 조차 포기했습니다. 당연히 저는 점점 스트레스가 쌓였고,,, 마지막엔 헤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에 한달을 예쁘게 잘 마무리 하고 혼자 지내기 시작했는데요,, 돌아와서 혼자 한달간 있었던 일을 곱씹으며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고, 화와 함께 점점 우울증이 시작되었어요. 함께하는게 좋고 사랑하고 설레는 반면, 이 사람에게 처음 느끼는,, 저의 기분과 감정과 생각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것들에 우울해지면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요즘은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져요. 함께 지내는 한달동안 제가 일이 바빠서 힘들었는데,, 그것때문에 네가 힘들구나 - 하며 그런건 잘 이해해주면서,, 동생을 위하는 그 시간 동안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는것,, 그 사실은 자꾸 회피하려고 하더라구요. “지금 네가 힘든건 다 네 일이 바빠서야. 그것만 끝나면 괜찮아질꺼야. 조금만 더 힘내.” 라는데, 저는 일과 무관하게 예랑이와의 시간이 부족한것에 불만이었는데 말이죠. 시누는 정말 좋고, 배려도 넘치고, 센스도 있어요. 시누와 함께 사는 그 자체에는 불만이 전혀 없었어요. 단지 예랑이와 둘이 함께하는 시간, 둘만의 시간이 부족한것에 불만이었어요. 한달후, 다음달에 또 한달간 함께 할 예정인데요,, 원래는 셋이 같이 지낼 예정인데 그게 어제는 너무 스트레스로 오더라구요. 그럴거면 그냥 혼자 집에 있고싶다- 는 생각이 자꾸 들고. 보러 가기싫다- 하는 마음이 너무 커졌어요. 그래서 일단 불만을 털어내고, 이남자의 공감과 이해를 얻으면 다시 즐겁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 싶어서, 저번 한달동안 힘들었던 부분들 - 시누와 함께하는 시간은 주 1-2회로 제한하기, 우리 데이트는 둘만의 시간으로 하기, 시누 친구까지 같이 놀지 않기 등등 담번에 가면 꼭 지켜줬으면 하는 것들 리스트를 적어 보냈어요. 이러면 제가 언제 왜 힘들었는지 알 것 같아서 디테일하게 써서 보냈는데, 이사람은 제가 본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하면서 실망+속상해하더라구요.. 시누랑 제가 얼른 친해져서 서로 편하게 잘 지내면 좋겠어서 그랬다는데,, 이렇게 불만이 쌓였는데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요. ㅎ 전 시댁과 편하게 잘 지내고싶은마음 200%였는데,, 이젠 자꾸 그냥 할 도리만 하고 더이상은 신경쓰고싶지 않은 마음이 올라와요. 한달만에 이렇게 마음이 변하네요. 어떻게 하면 이 사람과 서로 더 공감하고 이해하고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저는 이미 한달간 너무 회피/외면 받았다는 생각에 상처를 크게 받아 지금은 마음이 너무 힘들고, 이 감정기복도 주체할 수 없어서 어려워요. 저는 깊게 진솔하게 이야기 하고싶은데 이사람은 어느정도 얘기하다보면 그래그래 알겠다 하고 그냥 넘어가는 편.. 저는 아직도 마음에 털어낼 것들이 한가득 남아있는데요.. 저희 예비부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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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lan92
· 3년 전
시누이한테 잘해보세요.욕할땐 욕하고( 남편하고 상의하셔서 이렇게 얘기하면 어떠한가? 문의하고 듣기좋고 시누이를 동생처럼 친하게 계속잘 지내고싶다고)칭찬할땐하고 장거리도 좋아요 .이미 정식부부니깐~ 장거리로 있으면 ( 애도 가질수 있지 아니한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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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chunlan92 네~ 저도 시누는 너무 좋아요~ 같은 여자라 더 섬세하게 잘 챙겨주고, 더 잘 이해하는 부분이 있어요~ 단지, 예랑이랑 단둘이 시간을 좀 보내야 하는데, 동생은 그거 알고 자꾸 빠져주려고 하는데, 예랑이만 사사건건 자꾸 동생을 데려가려고 해서 문제에요.. ㅜ 저희 기념일 데이트때도 같이 가자고 해서 기겁했어요 .. 젤 큰 문제는 예랑이가 제 말을 안들어주는것. 제 마음을 잘 안알아주는것. 이거에요 ㅜㅜ 그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제가 표현을 잘 못하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진짜 나중에는 신랑 두고 시누랑만 놀꺼같아요 ㅎ 그럼 결혼은 대체 왜하는건가 -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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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ie
· 3년 전
혼인신고 했으니 예랑이는 아니고 남편이 맞죠. 남편분이 결혼한 사이니 책임이 있다는 것도 맞아요. 근데! 결혼했으면 두분 일가를 이룬거에요. 부부 생각이 제일 중요해요. 어떤 일이든 상대방 무시하면 안되죠. 생각을 나누고 합의해야죠. 일방적이면 뭐하러 같이 사나요. 몇 십년을 살아야 할텐데요. 그리고 남편분은 시가에 하길 바라는 것처럼 처가에도 똑같이 하나요? 처음부터 넘어가면 나중엔 더 말하기 힘들어져요. 혼인신고 하셨으니 싸우고 맞춰보고 해도 상대가 고집부리고 결혼에 확신이 없으면 그때 유지할 지 말지 생각해보심이 어떨까요. 님도 결혼 전엔 소중한 사람이었고 존중받았잖아요. 부모님이 어떻게 존중해주셨는 지를 생각하면 답 나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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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lan92
· 3년 전
동생두고 둘같이 밥먹는다는게 걸리나봐요. 이제부터는 짧고 굷게 얘기하고 들어줄땐 들어주고 아니다 싫으면 아니다고 단호하게 얘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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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jmie 요즘 코로나때문에 결혼식이 밀린 사람들이 많아요. 저희도 그렇구요. 그렇다고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부부로서 제일 먼저 해야할 재정문제도 오픈 안했고요. 그렇다고 길게 연애한것도 아니고, 멀리 떨어져있어 자주 만나는것도 아니고요. 아직 부부라고 하기엔 .. ㅎ 뭐 그렇다고 부부 아니니까 가족들께 도리를 안한다. 그것도 아니고, 서로 할만큼 합니다. 되려 예랑이는 저보다 양가 부모님께 훨씬 잘해요. 다만 말씀하신대로 제 이야기를 안들어주는 것 같아 그걸로 마음이 힘든건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게 제일 중요한건데 ㅎㅎ 100개중 젤 중요한 1번이 안되고 그외 나머지 99개를 잘하는 상황이라, 어떻게 해야 내가 표현을 잘 할수 있을까 - 고민이 되요. 같이 상담이라도 받아보고싶은 마음이네요 ㅎ 제 입장에서 같이 고민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