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했던 게임 친구와 불화로 헤어졌는데 4개월이 지나도 계속 생각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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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했던 게임 친구와 불화로 헤어졌는데 4개월이 지나도 계속 생각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wanggun72
·3년 전
편의상 헤어진 그분을 A라고 지칭하겠습니다. 작년 11월에 A를 우연히 게임 내 커뮤니티로 만났습니다. 당시 게임 내 공동체(길드)의 대장이였던 저와 A는 처음에는 여느 사람이 그렇듯 어색한 사이였다가 시간이 지나고 어려움도 같이 극복해나가고 함께 즐겁게 게임을 하다 세월이 지나 되돌아보니 저희는 여타 유저분들과 다를만큼 아주 친해져 있었습니다. A와 함께 시간을 때우면서 다른 유저분들과 소통과 친목을 하며 하루하루가 즐거웠고 시간도 참 빠르게 흘렀습니다. 그러다 6월, 전에보다 일도 많아지고 피로가 너무 몰려와서 게임을 자주 접속하지 못하였습니다. 일이 많아서 10월 정도가 지나면 하루에 한 번 평소대로 접속할 수 있으니 양해를 구했습니다. 처음에는 A가 저에게 알겠다고하여 저는 안심하고 다시 일에 열중했습니다. 그렇게 7월이 되었는데요. 그 게임에는 커뮤니티 내 채팅을 휴대폰에서도 볼 수 있게 하는 모바일 어플이 있었습니다. 간간히 접속은 못해도 그 어플로 가끔 반응도 하고 시간이 조금 남을 때는 채팅도 조금 하고 그랬습니다만 어플 내의 버그때문에 계정이 자주 로그아웃이 되는 거였습니다. 그 사소한 버그 하나때문에 A를 잃었습니다. 항상 채팅으로 생존신고라도 하는 제가 3일동안 접속도 안하고 채팅도 없고 하니 A 입장에서는 책임과 모든걸 다 떠넘기고 나몰라라한 상태에서 계속 잠수를 탔다고 생각한 겁니다. 하지만 당시 로그아웃된 상태에서 그런 상황을 알리가 없었던 겁니다. 결국 다음날 여유가 생겨 접속해보자 A는 이미 친구 시스템도 끊고 행적도 끊어 커뮤니티에도 나가있었습니다. A는 특히 붙임성 있는 성격과 입담으로 같은 커뮤니티 내의 유저들 중에서도 인기가 꽤 있었기 때문에 그걸 아는 저는 저때문에 A가 나갔다는 걸 보니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그 분들이 저를 쏘아대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극심한 자책과 A를 어떻게 다시 회유할지 생각하고 게임도 접속하기 꺼려지니 심정이 매우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에게 사정만 해명하고 근 3개월동안 그 게임에는 손도 대지 않은 것입니다. 10월이 지나 점차 잊어가자 다시 그 게임에 복귀했습니다. 딱히 아무렇지도 않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였습니다. 게임에서 특정 장소에 지나갈 때나 특정 컨텐츠를 소비할 때, 심지어 게임을 키고 접속할 때마저도 A와 함께 했던 추억이 자꾸만 생각나 미치겠는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4개월도 더 지나 A는 저를 벌써 잊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이 엄습해왔습니다. '안되겠다. 지금이라도 관계를 바로잡자'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결국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바로잡자고 생각을 하는 것 조차 A와의 기억이 연상되어서 점점 마음이 피폐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 이번달이 되자 진심으로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게임 속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생각하면 그런 것도 아니였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현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완전 바닥을 치고 나서 게임에서 만난게 A였습니다. 게임 속 관계가 저의 생활에게도 영향을 주니 제가 게임중독인가도 싶었습니다. 정상인지 아닌지도 헷갈립니다.. A와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는 싶습니다. 하지만 A가 지금 활동은 하는지 아님 그 때 이후로 활동은 했는지, 사실을 고백하면 다시 되돌아와줄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이번의 결정을 마지막으로 진짜로 잊거나 용기를 내어 사정을 말하고자 합니다... 연락을 취해보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깔끔하게 즐거웠던 추억만을 담으며 잊는게 좋을까요..?
혼란스러워불안해트라우마우울두통불면공허해무기력해망상의욕없음중독_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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