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있고만 싶은데, 쉬고만 싶은데, 정작 혼자있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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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혼자있고만 싶은데, 쉬고만 싶은데, 정작 혼자있으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무기력증을 느낍니다. 사회에 정착하지 못했고, 이일 저일 떠돌며 비정규직 생활만 하다가, 43살이란 나이가 되었고, 내 삶을 책임져야 하는데 최저수준의 월급으로 겨우 입에 풀칠하며 살고 있습니다. 결혼은 인생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못했고 저의 성향상 하지 않는게 맞다고도 생각했습니다. 가족없이 혼자사는 것이 어려서부터의 내 목표였습니다. 영화평론가가 꿈이었고 어려서부터 모든 것을 올인해 꾸준히 도전해 왔으나, 가짜 평론가 밑에 들어가면서 사기를 당해 재산도 잃고 사랑도 잃고 꿈도 잃었습니다. 다시 도전하면 되었겠지만, 의지를 놓아버렸습니다. 30대의 일이고, 이 일들 이후 우울증 치료를 받았으나, 와인중독으로 살았기에 제대로 치료되지 못했습니다. 늘 약과 술을 같이 먹는게 문제였습니다. 이후 어렵게 얻은 최저수준의 파견직으로 들어가 죽을듯이 일만 했습니다. 이때부터 섭식장애가 시작되었습니다. 야근수당도 없이 쫄쫄 굶고 밤까지 일하다가 집에와 맛있는걸로 나를 보상하고 다 토하였습니다. 그래야 마음이 안정되는 듯 했고 피로도 풀렸습니다. 이걸 끊어내는 것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주말에도 일을 나가거나 종일 술을 먹으며 잠만 잤습니다. 친구가 없었고, 만들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40대가 되면서 조금 나아졌으나, 직업적으로 나아지지 못했고, 더 나은 곳으로 갈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젠 야근을 할만큼 일에 집착하진 않게 되었지만, 이상한 무기력증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가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는 것이 두려워져 자꾸 죽고만 싶습니다. 혼자있는 것이 숨이 막혀 구조한 길고양이들을 데려다 케어하고 돌보는데 어느새 4마리나 되어버렸습니다. 돈도 너무 없는데, 너무나 무책임한걸 알지만, 사연이 너무 딱하고 어쩔수가 없는 아이들이다보니 들이게 되었습니다. 밥먹을 돈이 없어 굶어도 아이들 캔과 사료는 꼭 사주고 장난감도 그렇습니다. 어떨땐 아이들보며 위안을 삼고 행복도 연하게 느끼지만 대부분의 시간, 고양이를 돌보는 때가 아니면 우울하고 무기력합니다. 결벽증에 가까울정도로 청소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청소도 게을리 하게 되었고, 누워만있고 싶습니다. 병원 다니며 약치료를 간간히 받는데, 상담은 제대로 받지 못하겠습니다. 약 먹을때는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도 끊지못한 매일의 술이 문제입니다. 와인을 먹다가 이제 돈이 없어서 맥주만 먹는데, 취하질 않아서 많이 먹게 됩니다. (소주는 마시지 못합니다) 섭식장애는 야근을 안하면서 어느정도 좋아졌는데 맥주때문에 살이 찌고 부어있는 느낌이 나를 더 우울하게 하기도 합니다. 저는 무기력함을 바꾸고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도 싶지만 사실 큰 용기를 내야하는 일이고,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파견직 일은 언제 짤릴지도 모르고 고양이 4마리중 언제라도 한마리가 아파 병원에 큰돈이 들수도 있을텐데 나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 겨우겨우 끌려가듯 살고 있습니다. 자살하지 않기 위해 생명체들을 집에 들였지만, 삶이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의 나약함을 어떤식으로 극복하면 좋을까요. 제가 이런식으로 살다가 죽음을 택하지 않으려면 저는 어떤 식으로 힘을 내면 좋을까요 가족에겐 도움을 받지 못하며, 친구는 거의 없습니다. (가족과는 어려서부터 심리적으로 단절되었습니다. 유아기시절부터 고등학생때까지 지속적으로 어머니로부터의 화풀이 대상이었고 신체적으로 과격한 폭력이 있었고, 나도 그들도 서로를 믿지 않습니다. 근래엔 나이들어서 다시 연락을 하고 지냅니다. 다만 연결된 마음이 없습니다.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었고, 대학생때 다니던 교회에서도 안좋은 소문에 휘말려 쫓겨났고, 회사에서 상사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심리치료를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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