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떤 사람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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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떤 사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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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만나는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서 대답을 다르게 하는데요.. 공감을 원하는 친구에게는 감정적으로 얘기하려 하고, 답을 원하는 친구에게는 더 솔직하게,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얘기합니다. 저는 직설적이지도 크게 공감을 잘하지도 않은데 말이죠.. 그렇지만 친구들 다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맞춰줄 수 있는 사람이란게 뿌듯하기도 해서 그런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제가 누군지 싶어서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저는 또 평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라 그런지 친구들을 만날 때도 거의 대부분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최근에 친구 3명이 비슷한 시기에 저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전염이 된다는 게 사실인 걸까요. 고민을 들어주다 보니 어느새 버거워 지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드네요 '왜 사람들은 내가 배려하는 만큼 날 배려하지 않지?' '왜 나만 맞춰주고 있는 것 같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괜히 연락을 다 끊고 싶기도 합니다.. 제가 저에 대해서 잘 드러내지 않아서 사람들이 절 배려하지 않는 것도 있겠죠..? 절 모르니깐 그런거겠죠? 그렇지만 한 번쯤 다들 알아봐 줄 수는 없는 건가.. 싶기도하고.. 그러면서 또 '말 안하는데 어떻게 알겠어..'생각하다가 근데 '나는 말 안해도 알아차리고 배려하잖아...'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저는 평소에 사람들에게 제 주장?을 잘 얘기하지도 드러내지도 않아요.. 괜찮다고,상관없다고 해버리죠.. 사실 갈등이 싫기도 하고 제 예민한 성격 탓에 주변사람들 표정이 안 좋으면 전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신경쓰고 걱정해요..그 걸 아니깐 애시당초 갈등이 될 만한 일을 만들지 않아요.. 이런게 문제인 걸까요...사람들이 제 의견을 받아줄 거라는 신뢰도 없고 절 드러내기도 싫은데... 알아주지 않으니 힘들고.. 저대로 살고자 하니, 남눈치 보느라 피곤해하고 다 맞춰살자니, 저를 잃어가는 것 같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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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조진성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나는 누구인가
#자아정체감
#자기이해
#자기수용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진성입니다.
📖 사연 요약
주변 사람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항상 먼저 배려도 해주지만, 막상 나의 고민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왠지 모르게 불편하고 눈치가 보이시시군요. 부정적인 감정은 전염이 된다고, 그렇게 고민을 들어만 주다보니 마카님 안에서도 어느새 부정적인 마음이 자라게 되셨나봐요. 그러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혼란스러운 마음까지 드신 상황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이 지금 느끼고 계신 혼란스러움은 어찌 보면 누구나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닐까 해요. 마카님도 자아정체감이라는 말은 들어보셨을거에요. 흔히 10대때, 사춘기때나 그런 얘기 하는거 아니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답니다. 10대때는 10대때만 할 수 있는 자아정체감을 형성해나가는 것이고, 20대는 20대에 맞는, 30대는 30대에 맞는 자신의 정체감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또 한번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는 마카님의 모습을 어렴풋이 알아차리셨기 때문에 무언가 혼란스럽고 정리되지 않는 느낌을 받으신게 아닐까 싶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지금부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답을 찾아보는거에요. 내가 꼭 어떠어떠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답니다. 정해진 건 없어요. 그냥 내가 느끼는대로, 나를 알아차려 보는거에요. 마치 나를 소개하는 백문백답을 채워나가듯이 말이에요. 평소의 마카님은 남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잘 들어주고, 상대에 맞게 적절한 방식으로 답변도 해주는 분이시죠.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어떻게 느끼고 계셨나요? ‘힘들다, 버겁다, 나도 고민이 있는데 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없나, 왜 나만 배려를 해야하고 배려받지 못하고 있을까..’ 등등의 목소리가 들리셨을 거에요. 맞아요. 마카님은 배려를 잘 해줄 수도 있는 분이지만, 그만큼 배려를 받고 싶은 마음도 크신 분인거에요. 그런데 막상 먼저 내 이야기를 꺼내는 건 어딘지 눈치보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불편해하고 계실 뿐인거죠. 물론 이것 또한 마카님의 모습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거죠.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그럴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볼게요. 가족끼리 둘러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장면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반찬이 마지막으로 1개 남았어요. 평소 배려하는 아이로 사람들에게 인식된 마카님은, 그 반찬을 먹고 싶은 마음을 숨긴채 동생에게 양보하죠. 이런 상황이 10년, 20년 반복되다보면 그때 마카님의 마음속에는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마 지금 마카님이 느끼는 감정이 떠오를지 몰라요. ‘왜 나만 배려해야 되지, 왜 내가 그 반찬을 좋아하는걸 아무도 몰라주지, 나는 언제쯤 먼저 배려받을 수 있을까, 그 반찬을 나도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러면 괜히 동생이나 부모님한테 죄송하고 미안할거 같아, 어쩌지.. 혼란스러워..’ 뭔가 느껴지시는게 있으실까요? 내가 바라는 것이 있음에도, 이런저런 구실을 핑계삼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그 욕구는 채워지지도, 채워질 수도 없겠죠. 방법을 모르시겠다구요? 아닙니다. 방법은 이미 마카님도 알고 계세요. 단지 시도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계실 뿐이에요. 어쩌면 어린 시절 늘 배려하고 양보를 해야만 했던 환경속에서 자라오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자기주장, 자기표현을 하는 것을 이기적인 것, 욕심부리는 것으로 생각해 오셨다면, 당연히 나의 이야기, 나의 욕구를 밖으로 꺼내는 것이 어렵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을거에요. 하지만 그건 마카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마카님이 유독 이상한 사람이라서 그런 것도 아니에요.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답니다. 특히나 어린 시절 부모님의 양육태도는 자녀의 자아정체감, 자존감 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금 마카님의 모습은 절대 마카님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에요. 당연히 잘못된 것도 아니구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자아정체감은 언제든 나의 의지와 노력을 통해 새롭게 형성하고 변화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마인드카페가, 전문 상담이 존재하는 것이겠죠. 내 마음속의 고민, 풀리지 않는 난제를 함께 나누고, 내 안에서 스스로 답을 발견해보는거에요. 나와 관련된 문제의 해답은 대부분 내 안에 존재하기 마련이랍니다. 오늘 이렇게 마인드카페에 오셔서 마음을 나눠주신 것처럼, 한걸음만 더 용기를 내보세요. 마카님과 잘 맞는 상담사님을 만나게 되신다면,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진실된 관계 경험을 통해 마카님의 삶속에서 새로운 자유함을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꼭 그렇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담 장면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이해를 통해 나의 생각과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자기탐색의 과정을 통해 나를 진실되게 바라보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지요. 이렇게 형성된 자기이해와 자기애를 바탕으로 눈앞에 놓인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 됩니다. 마인드카페에 사연을 올려주신 것이 바로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카님의 고민이 한결 가벼워지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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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lan92
· 3년 전
말재주가 있는 사람이네요~전 부럽운데요 긍정적이고 웃고있는 친구도 많아보고 여러친구들도 다 사귀면 좋겠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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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cloud
· 3년 전
조금씩 내 의견 내 감정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거 조금 얘기한다고 주변 사람들이 떠나가거나 하지 않아요. 잠깐 불편할뿐이지. 그렇게 표현해도 님이랑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남아요. 오히려 표현하다보면 사람 거를수 있을거에요, 서로의 관계를 소중히 여겨 소통하길 원하는 사람은 남고, 자기 얘기만 쏟아내길 원하고 배려받기만을 원하는 사람은 떠나겠죠. 용기내서 표현해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표현 좀 하고 삽시다~ 그게 훨~~씬 맘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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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03
· 2년 전
공감이 가요 눈치보고 상대를 배려하는 예민한 마음, 이타적인 마음이지만 한편으로는 나도 배려받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한테 민폐끼치려 하지 않는 마음, 짐이 되지 않고 버겁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 이기적이고 남에게 해를 주더라도 자기자신만 생각하는 그런 사람에게 상처받잖아요 그런 사람들한테까지 배려하고 친절하고 착할 필요는 없어요 나의 배려심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만 한정하세요 그러면 내 마음이 힘들지 않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