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로 써도 이해좀해줘 친구한테 얘기하고 싶었는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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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ky57
·3년 전
반말로 써도 이해좀해줘 친구한테 얘기하고 싶었는데 말할 친구가 없어서( 길어도한번만 봐줘 아무한테도 말해본적 없으니까) 나는 11살때 아빠가 돌아가셨어. 사실 그리울정도로 자상한 아빠가 아니였어. 부부싸움을 하게되면 폭력이나 물건을 집어던지는건 기본이고 어쩔땐 집을 나갔어. 엄마와 함께있는 시간이 많아서 오히려 엄마가 더 좋았지. 9살때 학예회날 아빠랑 엄마가 왔더라. 그래서 난 엄마만 왔으면 좋겠다 생각했어. 아빠가 싫었거든 그리고 11살이 딱됬을때 아빠의 건강이 안좋아지기 시작했어. 그래서 난 단순한 몸살인가 싶었지 근데 숨도 잘 못쉬더라고 그래서 엄마보고 무슨일아냐 물어봤는데 내가족도 친척들도 말해주지 않았어. 아무튼 이렇게 지내다가. 11살 마지막, 열두살이 되기전 겨울방학이였어. 집에서 당연히 잠을자고 있었지 근데 새벽에 엄마가 갑자기 나랑 나의 친언니를 불렀어. 무슨일인가봤더니. 아빠가 우리집 문앞에 쓰러져있는거야 화장실에 그땐 밖에 있어서 집으로 걸어오는 길이였는지 그래서 경찰에 신고를했어. 경찰은 왔지. “일단 사망하셨구요” 라는말을 듣자 난 너무 놀랐어. 사망한 이유는 원인을 몰라. 그날 장례식장에선 다울더라. 옆에았던 언니도 울고 엄마도, 이모들도, 고모들도, 삼촌들도, 다 울었어 나만빼고..... 난 아빠에대한 좋은기억이 없었어. 그래서 솔직히 말하자면 기뻤어. 더이상 부부싸움도 없을거고 술, 담배 하는사람도 없어지니까, 후련한것도 있었어. 장례식이 끝나고 겨울방학도 끝났지. 딱 학교 반이 들어가는데 분위기가 어두운거야. 애들이 전부다 “괜찮아?” 이런말을 하더라고 그래서 괜찮다고 그랬어. 안울었냐고 물어봐서 안울었다 얘기했는데 나보고 감정이 없냐고 그러더라. 난 아빠에대한 좋은 기억이 없었으니까 당연히 솔직히 말했어. 그러다가 12살이 지나고 13살, 학교가 끝나고 친구랑 군것질을 하러갔어. 친구가 조용히 나한테 “야, 너네집에 누구있어?” 이러는거야 “엄마있는데 왜?” “아빠는?...아 맞다 미안...” 이러더라. 난 이때알았어 동정이란게 이런거구나 사과를 왜하는지 차라리 불쌍하다고 대놓고 말하지. 그래서 그때 깨달았어 아빠가 없어졌으면 했던 나의생각이 틀렸던 거구나. 난 이런일로 동정받는구나 하고 ... 이일 말고도 많았어. 하지만 난 그때마다 참았지아빠의 제사를 하게되면 너무나도 싫었어. 집에 들어가기도 싫었어. 난 어린마음에 어른들이 우는것을 이해하지도 못했고. 내가 동정받는기 더더욱 싫었어. 심지어 사촌동생들도 나를 동정하더라고. 그래서 13살 졸업하고 14살, 지금은 16살 벌써 중3이야 나이가 들다보니까 철들었는지 아빠가 아예없는삶도 의미가 있진 않더라. 다들 아빠얘기를 할때 난 딴얘기로 돌리기도 했고, 수업시간에 부모님께 편지쓰는것도 심지어 내친구한테 썼고, 학교상담때도 아빠가 있다고 거짓말까지 치게되더라. 자소서 쓸때도... 가끔씩 학원갔다가 오면 밤이라 밤하늘을 볼때면 아빠가 생각나기도해. 난 정말 나쁜년이였구나 ***은 딸 이였나 싶어 아빠를 원망했는데 이게 원망뿐은 아니었구나 하고, 난 이렇게 살아왔어. 누군가에게 동정받고 무시당하고, 불행하고, 화가 치밀어도 참는 삶 아직 16살 할소리냐 할거같지만 나에겐 지금까지 살았던 삶이 매우 지옥같았거든. 이글을 보기는 힘들겠지만 한번씩 봐줘. 이게 내가 이상한건지 아닌건지도 모르겠어. 내기분을 하소연 해본적이 없었거든 . 정말 힘들었어 지금까지 난 트라우마가 쉽게 생기는 타입이라 누군가가 큰소리로 싸워도 우리 엄마아빠가 가정폭력으로싸웠던게 생각나. 무서워 두렵고 ....아 여기까지할께눈물나와
힘들다혼란스러워트라우마환각충동_폭력무서워자고싶다스트레스다른사람들과네잘못이아니야경험이다를뿐이야다른사람들과네잘못이아니야경험이다를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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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잘 읽었어 친구야.
#네잘못이아니야
#다른사람들과
#경험이
#다를뿐이야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저도 친구처럼 이야기 하고 싶네요. 반말로 쓸게요 그래 친구야. 너의 글을 잘 읽었어. 네가 기억도 잘 나지 않았던 시절부터 부부싸움을 지켜봐왔겠구나 엄마 아빠가 부부싸움 할 때 아빠가 물건을 던지고 폭력을 쓰는 것을 보면서 마카 너는 정말 정말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 어떤 느낌이었을까? 큰소리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 거에 대한 공포감도 있을 것이고, 엄마가 다치지 않을까, 엄마가 위험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었을까? 만일 그렇다면 마카 너는 정말 사는 내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부부싸움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지옥같았을 것 같아 그렇게 아빠가 아파서 돌아가시고 난 뒤에 네가 느꼈을 감정은 기쁨보다는 안도감에 가까웠을 것 같아. 이제 더 이상 싸우는 장면을 안 봐도 되는 거였잖아.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뒤 너에게는 안도감이 들었겠지만 아마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봐. 아마 마카 네가 그때부터 혼란스럽기 시작했을 것 같아. 왜 울지? 나는 좋은데? 친구들의 반응으로 너는 더 혼란스러워 졌을 것 같아. 점점 네가 어딘가 잘못된 사람처럼 느껴졌던 것 같아. 그래서 너의 마음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사연을 남겼구나. 그래. 내가 알고 있는 것 지식을 모두 끌어모아서 너를 도와줄게...
🔎 원인 분석
이 이야기를 하면서 네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봐 걱정하지 않았을까 싶어.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나는 마카 네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어. 네가 부부싸움때 느꼈던 지옥같은 느낌이 너에게는 가장 힘든 일이었다는 거야. 그리고 그 지옥같은 느낌은 세상에서 너만 아는 느낌이야. 세상 누구나 엄마, 아빠가 싸우면 엄청난 불안감 때문에 힘들어해. 누구도 이 경험은 겪은 사람만 알아. 특히 큰 목소리가 오가고, 물건이 부서지고, 폭력이 오가는 상황은 어린아이에게는 엄청난 공포감과 불안감속에 지내게 돼. 너 그거 아니? 우리는 땅 위에서 신나게 춤을 추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보다 작은 생물들 그러니까 개미나 작은 생물들은 지진이 일어난 것 같은 굉장한 공포감을 느낌을 가질 거야. 어른들이 격하게 싸우는 장면은 어른들에게는 약간 격한 싸움처럼 느껴지지만 아주 작은 어린 아이들에게는 굉장한 공포감과 불안감속에 놓여지게 돼. 어떤 심리전문가들은 전쟁터의 공포와 비슷할 거라고 했어. 생각해봐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든든한 두 거인이 서로 싸운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 마카 네가 엄마아빠의 싸움속에서 너는 아마 가족 중에 누구보다 더 힘들었을 거야. 왜냐하면 네가 가장 어렸잖아. 네가 가장 작았잖아. 네가 가장 무서웠을 거야. 네가 가장 힘들었을 거야 그 기분은 겪어본 사람만 알거야.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네가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 수 가 없어. 사람들이 하는 말에 혼란스러워하지 않아도 돼. 그 사람들은 너의 그 심정을 몰라 지옥같았던 그 심정들을.... 너는 전쟁터에서 살아온 것과 같아서 지금도 큰소리를 들어도 힘들어 하잖아. 사람들이 하는 말은 보통사람들이 경험하는 기준에서 너를 위로하는 거야. 그들이 잘못된 것도 아냐 그래서 그들을 미워할 것도 없어. 그들은 너의 경험을 모를 뿐이야. 세상에 너만 아는 아픔때문에 힘들었구나. 내가 네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괜찮아 네 잘못이 아냐. 괜찮아 네가 잘못된 게 아냐 괜찮아 네가 문제가 있는 게 아냐 너는 다른 사람들과 경험이 다를 뿐이야. 그동안 외로웠겠구나. 혼자 같았겠다. 너의 이야기 나눠줘서 고마워.
💡 대처 방향 제시
마카 그동안에는 네가 혼자였겠지만 이제 너한테는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해. 너한테는 남들에게 없는 상처가 있어. 그 상처는 지금 다른 사람들이 큰 소리로 싸울 때 그 상처가 건드려질 거야. 상처가 방치 되지 않게 상담 전문가선생님한테 도움을 받기를 바래. 상담선생님들은 너를 잘 이해해줄거야. 너는 계속해서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해. 왜냐하면 너는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거든. 소중한 사람은 소중한 대접을 받아야 해. 내 생각엔 너는 결국 상처를 이겨내고 행복해 질 것 같아.
네가 그동안 이야기 하지 않고 혼자서 끌어안느라 너는 마음이 많이 우울했을 것 같아. 또, 많은 상황에서 불안감을 자주 느끼고 있었을 것 같아. 상담의 도움을 꼭 받기를 바래. 상담선생님은 너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잘 들어주실 거야. 네가 어떻게 하면 우울로부터 벗어나고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게 될지 도와주실 거고 마음도 혼란스러워지지 않을 거야. 청소년상담복지센터(전화번호: 1388)에 전화하면 전문가선생님이 도와주실거야. 혼자서 끌어안고 있으면 마음의 상처가 곪을 거야. 도움을 꼭 받아봐. 지금까지는 힘들었겠지만 앞으로 꽃길을 걷도록 내가 멀리서 기도할게. -너의 친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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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3년 전
위 상담사님 답변처럼 꼭 상담을 받으시길 바래요 지금 이대로 넘어가면 앞으로 성인이 되어 님이 살아갈 시간 속에서도 님의 상처는 그대로 걸림돌이 돼요 사랑하는데도 힘들고 직장에서도 비슷한 사람, 상황에 기억의 공포심이 되풀이되니까요 그럼 만족도 행복도 힘들어지겠죠 님 자신을 위해, 언젠가 다가올 타인과의 미래를 위해 꼭 용기내시길 바래요 나중으로 미뤄두시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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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CHIA34
· 3년 전
좋은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았어요 누구나 아빠가 있고 싶거든요 그저 그 아빠가 내겐 좀 철이 없던 아빠라 상처가 컸을 뿐이지. 아빠가 있고픈 마음을 가지는건 당연해요 ㅇㅣ상하지 않아요. 나도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결혼하고 사위가 딸에게 함부로 하지 못 하도록 지켜줄 수 있는 든든한 내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