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로 써도 이해좀해줘 친구한테 얘기하고 싶었는데
말할 친구가 없어서( 길어도한번만 봐줘 아무한테도 말해본적 없으니까)
나는 11살때 아빠가 돌아가셨어. 사실 그리울정도로
자상한 아빠가 아니였어. 부부싸움을 하게되면
폭력이나 물건을 집어던지는건 기본이고
어쩔땐 집을 나갔어. 엄마와 함께있는 시간이
많아서 오히려 엄마가 더 좋았지. 9살때 학예회날
아빠랑 엄마가 왔더라. 그래서 난 엄마만 왔으면 좋겠다
생각했어. 아빠가 싫었거든 그리고 11살이 딱됬을때
아빠의 건강이 안좋아지기 시작했어. 그래서 난
단순한 몸살인가 싶었지 근데 숨도 잘 못쉬더라고
그래서 엄마보고 무슨일아냐 물어봤는데
내가족도 친척들도 말해주지 않았어. 아무튼 이렇게
지내다가. 11살 마지막, 열두살이 되기전 겨울방학이였어. 집에서 당연히 잠을자고 있었지 근데 새벽에
엄마가 갑자기 나랑 나의 친언니를 불렀어. 무슨일인가봤더니. 아빠가 우리집 문앞에 쓰러져있는거야
화장실에 그땐 밖에 있어서 집으로 걸어오는 길이였는지
그래서 경찰에 신고를했어. 경찰은 왔지. “일단 사망하셨구요” 라는말을 듣자 난 너무 놀랐어. 사망한 이유는
원인을 몰라.
그날 장례식장에선 다울더라. 옆에았던 언니도 울고
엄마도, 이모들도, 고모들도, 삼촌들도, 다 울었어
나만빼고..... 난 아빠에대한 좋은기억이 없었어.
그래서 솔직히 말하자면 기뻤어. 더이상 부부싸움도
없을거고 술, 담배 하는사람도 없어지니까,
후련한것도 있었어. 장례식이 끝나고 겨울방학도 끝났지. 딱 학교 반이 들어가는데 분위기가 어두운거야.
애들이 전부다 “괜찮아?” 이런말을 하더라고 그래서
괜찮다고 그랬어. 안울었냐고 물어봐서 안울었다 얘기했는데 나보고 감정이 없냐고 그러더라.
난 아빠에대한 좋은 기억이 없었으니까 당연히 솔직히
말했어. 그러다가 12살이 지나고 13살,
학교가 끝나고 친구랑 군것질을 하러갔어. 친구가
조용히 나한테 “야, 너네집에 누구있어?” 이러는거야
“엄마있는데 왜?”
“아빠는?...아 맞다 미안...”
이러더라. 난 이때알았어 동정이란게 이런거구나
사과를 왜하는지 차라리 불쌍하다고 대놓고 말하지.
그래서 그때 깨달았어 아빠가 없어졌으면 했던
나의생각이 틀렸던 거구나. 난 이런일로 동정받는구나 하고 ... 이일 말고도 많았어. 하지만 난 그때마다 참았지아빠의 제사를 하게되면 너무나도 싫었어.
집에 들어가기도 싫었어. 난 어린마음에 어른들이 우는것을 이해하지도 못했고. 내가 동정받는기 더더욱 싫었어. 심지어 사촌동생들도 나를 동정하더라고.
그래서 13살 졸업하고 14살, 지금은 16살 벌써 중3이야
나이가 들다보니까 철들었는지 아빠가 아예없는삶도
의미가 있진 않더라. 다들 아빠얘기를 할때
난 딴얘기로 돌리기도 했고, 수업시간에 부모님께
편지쓰는것도 심지어 내친구한테 썼고, 학교상담때도
아빠가 있다고 거짓말까지 치게되더라. 자소서 쓸때도...
가끔씩 학원갔다가 오면 밤이라 밤하늘을 볼때면
아빠가 생각나기도해. 난 정말 나쁜년이였구나 ***은 딸 이였나 싶어
아빠를 원망했는데 이게 원망뿐은 아니었구나
하고, 난 이렇게 살아왔어. 누군가에게 동정받고
무시당하고, 불행하고, 화가 치밀어도 참는 삶
아직 16살 할소리냐 할거같지만 나에겐 지금까지
살았던 삶이 매우 지옥같았거든. 이글을 보기는
힘들겠지만 한번씩 봐줘. 이게 내가 이상한건지
아닌건지도 모르겠어. 내기분을 하소연 해본적이
없었거든 . 정말 힘들었어 지금까지
난 트라우마가 쉽게 생기는 타입이라 누군가가
큰소리로 싸워도 우리 엄마아빠가 가정폭력으로싸웠던게 생각나. 무서워 두렵고 ....아 여기까지할께눈물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