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없는 우울에 빠졌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화]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원인없는 우울에 빠졌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ariPosa00
·3년 전
저는 평소에 제가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느끼는 고등학생입니다. 작년까지는 조금이라도 쳐지면 나가서 산책하고 노래듣는 등 여러가지로 잘 떨쳐냈습니다. 저에게 우울이라는 감정은 거의 없는 감정이었습니다. 원래 화도 별로 없었거든요. 근데 올해 들어서 코로나때문에 집에 있으면서 화가 많아졌습니다. 동생때문인데요. 그냥 동생을 싫어합니다. 행동이 그냥 다 맘에 안들고 부딪치는 일이 많았거든요. 방치우는 거라던지 설***은 집안일에서 특히 많았습니다. 이러한 불화가 우울까지 이어졌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저번주부터 좀 심해졌는데요. [과외를 2달째하고있고 학원 1개(2년째)를 다니고 있습니다. 과외는 곧 끊을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부모님이 제가 끊겠다고 하면 끊어주실 겁니다. ] 학교에 있을 때는 우울감이 전혀 없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수업을 듣다보면 어느새 하교할 시간이니까요. 근데 여기서부터 문제입니다. 친구들과 좋게 헤어지고 집에 와서 과외를 하는데 너무 싫었습니다. 그 때는 짜증이 좀 많이 났었습니다. 제가 제 짜증을 컨트롤 못해서 과외쌤한테까지 폐끼치는 거 같아서 그런 내가 싫었습니다. 근데 감정이 잘 조절이 안되더라구요. 평소에는 그런 성격이 아닌데 말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정점을 찍은 것같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온라인 수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5시까지는 바쁘게 보냈습니다. 근데 수업이 끝나자마자 우울이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있던 과외를 취소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쌤이 내일로 미루셨습니다. 저는 그냥 안하고싶었는데 말이죠. 쌤은 흐름이 끊기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내일오신다고합니다... 아무튼 이 대화로 인해 조금은 더 우울이 밀려왔고, 샤워를 하다가 그냥 울었습니다. 그리고 학원을 갔습니다. 학원쌤은 저랑 되게 잘맞아서 이야기가 잘 통합니다. 그래서인지 쌤은 제가 이상하다는 것을 단번에 아셨습니다. 그렇게 번아웃 이야기도 하고 대학이야기도 하다가 자연스럽게 감정이 나아졌습니다. 쌤이랑 이야기하면 항상 재미있거든요. 그러고 집에 돌아와서 즐겁게 밥 먹고 씻고 엄마한테 갔는데 엄마한테는 제 우울이 보이지 않나봅니다. 엄마는 평소대로 저랑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후 저는 방 치우다가 손가락 살이 조금 찝혔는데 아팠습니다. 조금 아팠습니다. 근데 갑자기 막 짜증도 나고 하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제가 이상합니다. 이상한 것을 알겠는데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어요... 우울증을 인식하는 우울증 환자도 있나요? 제가 우울증일까요? 아님 단순히 코로나때문일까요? ( 올해 초에는 정말 즐겁게 집에서 보냈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힘들다의욕없음화나불안해답답해우울우울해스트레스받아정신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sunnhy
· 3년 전
코로나 블루라고도 하죠. 에너지 발산을 못하니까 부정적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는 거예요. 괜찮을 거예요, 마음 편하게 먹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earegood
· 3년 전
지금은 좀 특수한 상황이니까 마음 편하게 먹으세요. 그리고 가끔은 이유없이 쳐지기도 하고 우울한 날이 있기도 하다는걸 받아들이세요. 우울을 일부러 극도로 피하시는 건 아니시죠? 우울도 혼자 조용히 시간보내는 걸로 다스리면서 자기 내면의 밝은 면과 어두운면을 들여다보며 더 풍부한 자신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우울이나 슬픔, 눈물은 너무 오래 참지마세요. 나중에 사소한 충격 하나로 댐이 무너지듯이 터져버리면 너무 당황스럽잖아요. 슬픔도 우울도 글쓴이님 손안에 쥐고 컨트롤하고 충분히 즐기고 맛봐줍시다.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지않고 직면하고 온전히 느끼고, 스스로를 '에구 그랬구나. 그게 무서웠구나, 그게 힘들었구나'하면서 순수하게 위로하고... 극복하는 이 과정은 글쓴이님의 우울을 관리하는 댐의 능력을 키우는 일이라는 걸 인지하고 컨트롤하려 해보세요. 잘 하실거고 상황은 점점 나아질거에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