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에게 받았던 상처를 말끔히 지워내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폭력|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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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에게 받았던 상처를 말끔히 지워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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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지금생각해보면 첫만남부터 그닥 좋진 않았어요... 술집에서 친구랑 둘이 이야기를 하고있을때 합석하자고 다가왔으나 저는 싫다고 표현했어요. 하지만 친구가 덥석 그러자고해서 찜찜하게 술만 마셨죠. 그렇게 친구랑 다른남자분은 짝이 잘맞았는지 얼마뒤에 사귀기 시작하더군요. 전남친도 저에게 만나보자고 했으나 저는 몇번이고 거절했어요. 그냥 아는사이로 남거나 사귀고 싶지않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몇번이고 제가 집에 들어갈때까지 한번 만나보자고 시간을 가지고 만나보자고 그랬어요. 그때 저한테 조건을 걸더군요. 한달동안 만나보고 그래도 아니다 싶으면 헤어지자고. 그래서 저도 그래 그냥 만나보고 아니다싶으면 헤어져야지 이생각으로 알겠다고 하고 사귀게 되었어요. 한달이 지나니 바로 좋아지고 그런건 없었어요. 2달째쯤부터 호감가기 시작했고 3달째쯤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만나다가 연애가 들켜서 저희 아빠랑 전남친이랑도 만나게되었어요. (참고로 저보다 10살 연상이라 저를 걱정하신 아빠가 자기가 만나봐야겠다고 급하게 자리를 만들게 되었어요.아빠랑 전남친이랑 둘이서 이야기를 했고 저는 무슨이야기를 했는지 듣지는 못했습니다. ) 아빠랑 무슨 이야기를 했냐고 물어보니 전남친 직업이야기랑 저를 잘 부탁한다며 둘이서 외박은 절대 안되고 집에 일찍 들여보내라고 하셨대요. 저는 아빠 말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전남친은 저에게 이러더군요. “아 그래도 외박은 너무하신거 아니야? 그럼 멀리 놀러 나가지도 못하잖아. 그리고 나 일끝나면 금방 7시인데 어떻게 9시전에 널 들여보내 ㅜㅜ” 이러더라구요. 처음에는 좋아하니까 떨어지기 싫어서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미 저희는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매일을 만났어요. 제가 구직중이라 항상 저녁만 되면 전남친을 만나러 나갔거든요. 그러면서 항상 저에게 너 그냥 일 구하지말고 자기랑 결혼하자고 그랬어요. 그때마다 전남친이 항상 하는 말은 “오빠가 많이 벌면 한달에 500이상 벌어” 이러더라구요. 딱히 저는 많이벌고 적게벌기보단 저축을 더 중요시 했어요. 그래서 모은돈 있냐고 물어보면 멋쩍게 웃으며 모은돈 없다 그러고, 저희 아빠가 일찍 들여보내고 외박안된다고 했다고 저한테 하는말이 “그래도 오빠가 이만큼 버는데 어디가서 이런 대접안받아. 아버지 너무하신거 아니야?” 라고 하는순간 저는 처음으로 느꼈어요. ‘지금 무슨 ***를 하는거지?’ 했지만 처음이고 당황해서 그냥 넘어갔어요. 지금생각하면 저때 손절을 했어야했는데 그땐 뭘 모르고 그냥 그렇게 만남을 이어갔어요. (정말 저는 불효녀입니다........) 사귄지 4달째쯤되니 제가 갑작스럽게 해외로 직장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말로 원하던 일이었고 기회를 놓치고 싶지않았죠. 전남친한테도 해외로 나가게 됐다며 기쁘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바로 그말듣더니 “나는?”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응?? 뭐가?” 했어요. 그러자 단칼에 “너가 해외로 나가면 어떻게 만나? 언제 돌아 올지도 모르잖아. 그냥 가지말고 나랑 결혼하자. 오빠가 돈벌어다 줄게 그돈으로 그냥 우리 해외여행이나 다니자. 막말로 너 해외갔다가 너가 바람피면 어떡해 너 너무 귀여워서 남자들이 대쉬할 것같단말이야” 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대놓고 제가 해외나가는걸 싫어했어요. 해외로 결정되고 난 이후부터 저에겐 정말 지옥이었습니다. 잘 연락하다가 5분정도 카톡 중간에 끊키면 [ 뭐해? 뭐했어? 너지금 누구랑 있어? 거짓말치지마; 전화할게 전화받아 너 카톡 캡쳐해서 나한테 보내 그친구 이름뭐야? 남자야? 너 남자랑 연락하지마 너 남사친이랑 왜이렇게 사이가 좋아? 남녀사이에 친구란 없어 등 ] 부터 시작해서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다짜고짜 의심부터 해댔어요. 초반에는 그저 날 많이 좋아하고, 걱정해서 하는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점점 더 지독한 집착에 정말 진절머리가 나기시작했고 다툼으로 이어졌죠. 그럴때마다 전남친은 [ 내가 너를 너무 사랑해서그래. 이렇게 널 좋아하는데 어떻게 걱정이 안돼? 보고싶고 궁금해서 그러는거야. 왜나한테만 뭐라해? 내가 얼마나 더 노력해야하는거야? 그렇게 나랑 연락하는게 싫어? 등등 ] 이렇게 말했어요. 이게 계속 되다보니 결국엔 일이 터졌습니다. 정말 말로만 듣던 데이트폭력이란게 이런건가 싶은 일이 저에게 다가왔어요. 어느날 저는 밤늦게 친구랑 통화를 하고 있었어요. 그때 전남친으로부터 카톡이왔고 지금 친구랑 통화중이라고 하니까 [ 누군데? 이름뭐야. 남자야? 남자지ㅋㅋ 너 당장 내 전화받아 ] 이러더라구요 저는 친구와 잠시 끊고 전남친 전화를 받았어요. 받자마자 또 똑같은 말을 하길래 술먹었구나 생각했죠. 완전 술에 취해서는 술주정을 부리면서 저에게 갑자기 화를 내는거에요. 다짜고짜 온갖 ***을 하면서 너가 나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미쳤냐고 진짜 세상 욕은 다 퍼부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자기전에 이게 왠 날벼락인가 싶기도하고 정이 확떨어져서 갑자기 나한테 왜 ***하냐며 그냥 끊자고 했더니 끊으면 너 뒤진다고 하면서 또 뭐라하길래 저도 너무 상처받아서 울면서 그냥 헤어지자고 어떻게 나한테 ***을 하냐며 됐다고 정떨어졌다 하고 끊었어요. 그뒤로 전화 카톡만 수십통.... 문자 보톡 수십통.. 다 무시하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하소연했더니 금새 또 카톡으로 너 누구랑 통화중이냐며 너 남자 있는거아니냐며 뭐라고 하길래 다 무시하고 그냥 잤어요. 그다음날 카톡으로 미안하다고 어젠 내가 어떻게 됐다며 한번만 만나달라고 미안하다고 지금 집앞으로 갈테니까 잠깐만 나와서 자기랑 이야기를 하재요. 둘이서만나기는 너무 무서워서 사람많은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어요. 그렇게 계속 제앞에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카페에서 나오고 사람없는대로 가더니 무릎꿇고 빌며 한번만 봐달라고 했어요. 저는 진짜 빨리 손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나갔는데 왜때문인지 쉽게 뿌리칠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한번 봐주고 다시 만난게 또 지옥의 시작점이었어요..... 한번그러더니 또 그러더라구요 그렇게 한번 더 봐주고... 하 진짜 지금생각하면 제가 너무 바보같아요. 쉽게 끊지 못해서 저랑 제 주변 사람들만 힘들게해서 너무 미안했어요. 한번은 같이 술을 마시다가 제가 서로 서운한거 이야기하고 ***한거 나는 정말 이해안된다고 그러다가 억울해서 “아 됐어; 나 집에 갈게.” 했더니 제 손목을 있는힘껏 꽉잡으면서 “너지금 뭐라했냐?” 하면서 절 노려보더라구요. 가게안에서 사람들 다있는데도 불구하고 진짜 그순간 공포감을 느끼면서 술이 확깼어요. 제가 팔 아프다며 손 빼고 대충 얼버무리면서 너무 늦었으니 집에간다고 하고 혼자 택시타고 집에왔어요. 더 이상 이렇게 만나다간 정말 내가 맞을수도 있겠다 싶은 와중에 가족들이 마지막으로(제가 해외로나가게되어서 추억쌓자고 가게된 여행이었습니다) 가족여행을 가자고 유럽으로 10일동안 다녀왔어요 패키지 여행이었고 일정도 빡빡했고 시차도 한국과는 정 반대라 전남친이랑은 연락하기 더 어려웠죠. 저는 가족이랑 마지막 여행이라 충분히 즐기고 놀다오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때에도 끊임없이 전남친은 왜 연락을 못하냐 왜 아무연락도 없냐 가족이랑 간게 그렇게 재밌냐 너무한다고 말해서 정말 어이가 없었지만 괜히 싸우기싫어서 대충 무시하고 잘 넘겼어요.. 시간이 지나 제가 해외로 나가서 일하고 몇달뒤 쉬는날에 전남친을 만나러 정말 힘든데도 불구하고 일끝나자마자 바로 비행기타고 갔어요(정작 전남친은 제가 보고싶다고 말만하지 여권은 만들지도 언제 올건지 정확히 알려주지도 실천하지도 않았어요) 그때 든 비행기 값을 전남친이 자기가 결제해주겠다고 해서 고맙다고 하고 다시 해외로 나왔어요.(왕복아니고 편도라 한 15만원정도 들었어요) 이렇게 힘들게 만나러 갔다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저를 의심하고 심문하고 사랑을 확인할려고하고 전화로 욕하고 뭐만하면 남자생겼지? 너 갈아타는거지? 바람피지? 누구랑 술먹는데? 왜 일끝나고 바로 연락안해? 왜 굳이 집에가서 연락하는거야? 너누구랑 같이 퇴근했어? 퇴근하는길에 카톡정돈 할수 있잖아 등등 너무 지쳐서 전화로 그냥 헤어지자 했다가 엄청 욕먹고.... 이게 계속되니 내 마음은 피폐해지고 ‘내가 그렇게 잘못한건가? 내 사랑이 그렇게 부족한가? 정말 나는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부모님사랑 잔뜩 받으며 자라왔는데 내가 왜 다른사람한테는 사랑을 많이 주지 못하는거지?’ 부터 시작해서 진짜 계속 지하로 떨어지더라구요. 해외에 혼자 나와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니 점점 정신이 돌아왔어요. 그렇게 마음은 점점 뜨기시작했어요. 그리고 주변에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니 점점 관심은 주변 지인들에게 돌아갔고 저는 전남친에 대한 마음을 다 잡았어요. 그리고 지칠대로 지쳤다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예상대로 끝까지 [ 너 남자생겼네 지금 이거 갈아타는거잖아 너가 어떻게 나한테 그래? 내가 못해준게 뭐야? 내가 뭘 그렇게 잘 못했는데 내가 너네 회사 찾아가서 너 계속 기다릴거야 만나서 이야기해 너 내가 비행기값 대준거 그대로 다시 입금해라ㅋㅋ] 이러더라구요 진짜 나이 30대에 그렇게 돈많이 번다는사람이 15만원 빌려준것도 아니고 자기가 선뜻 나서서 결제해준거를 10살이나 어린 20대한테 다시 되돌려달라고하니 정말 쪼잔하고 더럽더라구요. 제가 그때 돈이(원화가)없어서 돈없다고 하니까 하는말이 “그래? 그럼 내가 너네집 찾아가서 니네 아빠한테 돈달라고 할게ㅋㅋ” 이랬어요.... 이 말 듣고 정말 충격먹었습니다. 진짜 내가 왜 우리집을 알려줬을까 왜 우리아빠얼굴을 기억하게 했을까 너무너무 후회가돼고 너무 무서웠어요 저희집에 찾아가서 가족에게 뭐라고 할까봐..... 정말 이때까지 봐온 이사람의 순간적인 폭력성을 생각하니 전남친이라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지나치게 생각한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정말 저에게 공포로 느껴졌어요. 무섭고 치가떨렸지만 침착하게 뭘 그렇게까지 하냐며 친구한게 사정말하고 급하게 15만원 바로 입금해줬어요. 그랬더니 또 하는말은 “너 돈 없다며 ㅋㅋ 뭐냐?” 친구한테 빌려서 보낸다고 했더니 “그친구 누군데 카톡 캡쳐해서 보내봐” 이래서 저는 더럽다고 생각하면서 캡쳐해서보낸뒤 됐냐고 이제 진짜 연락하지말라고 그랬어요. (그친구한테는 정말 너무 고마워했고 돈은 다시 제가 돌려줬어요) 이렇게 모든연락 다 차단하고 번호도 지우고 드디어 해방됐다는 마음과 그동안 주변사람들 내가족들한테도 피해가 간것같아서 너무 미안해했습니다. 헤어지고 난 뒤 잘 잊혀질 줄 알았습니다. 제가 새로운 상대를 만나고 정말 마음이 잘 맞고 결혼을 약속했고 시간이 흘러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겼어요. 정말 너무 행복해요. 전남친과는 너무나도 다르고 정말 내 짝을 만난것처럼 아직도 행복해요. 임신중인 저는 일을 잠깐 쉬고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잠도 많이 자구요. 그런데 그럴때마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전남친에게 받았던 충격과 상처가 떠오르기 시작 했어요. 정말 매일 밤 전남친이 꿈에 나와서 현실에서 했던말 그대로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집착, 의심 당하며 도망치는 악몽을 너무 많이 꿔서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현재 남편도 저의 과거일을 알고있어서 항상 다독여주고 보듬어줌에도 불구하고 정말 너무 이 악몽과 계속되는 기억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또 전남친이 운동을해서 몸이 근육이 많았는데 그뒤로 근육 많은 사람보거나 티비에 보디빌더만 나와도 속이 울렁거리고 인상찌푸려지고 그래요... 사투리가 심해 항상 억양이 세다며 소리지른거 아니라고 하는 말을 듣다보니 특정지역 사투리만 들으면 다 화내는 것 같고 공격적이게 들려요.. 그뒤로 전남친 닮거나 비슷한특징을 가진 사람들보면 너무 혐오하게 되었어요... 그사람들이 잘못한것도 아닌데 무작정 싫어하게 되는게 저도 너무 죄송하고 싫어요... 이런게 트라우마라고 해도 되는 건가요? 임신중이라 민감해서 그런거다 너무 생각하지말자고 혼자 다짐해도 잊을만하면 꿈에나와서 괴롭히고 정말 눈물이 날정도로 힘들었어요. 혹시나 내 가족에게 찾아가진 않을지 하며.... 좀 지나친 생각이라고도 느껴요.. 그럴리가 없지~ 하면서도 한편으론 걱정돼요. 시간이 조금 지나자 금새 나아졌다 생각했습니다. 첫만남때 술집에 같이있었던 친구랑 그 남자분은 지금까지도 잘 만나요 . 중요한건 친구의 남자친구가 제 전남친이랑 형제라는점이에요.. 그래서 그 친구가 SNS에 커플사진을 올리면 형제라 그런지 똑같은 얼굴에 저는 다시 그때의 안좋은 기억들이 다시 떠오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 친구랑은 연락도 안하고(원래 서로 잘 안했어요) 그친구와의 모든 SNS를 다 끊었어요. 제가 전남친이랑 만날때 무엇보다 친했던 친구였는데[남친끼리 형제다보니] 이런 일을 겪는걸 바로 옆에서 지켜봐왔음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도 안해줘서 너무 서운했어요... 오히려 친구의 남친분이 저에게 형이 너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다 라는 말을 들었어요. 아무튼 이렇게 계속 기억속에 남아있는게 너무 싫고 스트레스받아요. 정말 그때의 내 선택이 너무 후회되고 조금만 더 빨리 정리했다면 하는 생각으로 가득차요. 괜찮아지겠지 너무 생각하지 말자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떠오르게 되는데 어떻게하면 최대한 빠르게 이 기억을 잊고 살수 있을까요? (다른일에 집중하면서 최대한 생각안할려고 노력도 해봤습니다.. 뭐만하면 다 연관돼서 자꾸 상처받았던 그상황이 생각나요..ㅠㅠ) 그리고.. 제가 겪었던 일 전부 가족들은 몰라요.... 이런 일을 가족들과 이야기 했어야 했을까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 제가 아무렇지 않을때에 덤덤하게 그땐 그랬다며 이야기를 해도 괜찮을지.. 아니면 그냥 아무말없이 이대로 지내야할지.. 가족들이 제 걱정할거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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