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살고 싶지 않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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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살고 싶지 않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Ozi01
·3년 전
제목 그대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느끼고 싶지 않아요.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도 싫습니다. 그냥 죽어버렸으면 합니다. 자해는 한 적은 있지만 흉터가 남을 정도로 한 적은 없습니다. 손목을 긋는 다고 쉽게 안 죽을 걸 인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죽을 용기가 없습니다. 죽고는 싶지만 아프기는 싫어합니다. 또 남들에게 피해 주면서 죽고 싶지는 않아요.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죽었으면 해요. 비겁한 거 압니다. 잠깐의 우울함 때문에 이러는게 아닌가 생각 해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들면 이 기분에서 벗어나려고 노력 했을 겁니다. 우울증약을 먹던지 맛있는 걸 먹어 기분을 나아가려든지 살고 싶다면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할 겁니다. 근데 전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가 싫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고싶다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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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조진성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마음의 병에도 약이 필요하다.
#자살사고
#자해
#우울
#무기력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진성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 어떤 사정이 있는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죽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 정도로 괴로운 하루를 보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누군가 한명이라도 괜찮다고, 힘내라고 다독여주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기에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되신게 아닐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염려가 됩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이 지고 계신 삶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제가 100% 이해할 순 없겠지만, 그 짐이 너무도 버겁게 느껴지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이 없고, 더 이상 세상을 헤쳐나갈 자신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삶의 희망을 유지하기란 결코 쉽지 않을 거에요. 저는 마카님의 자해시도와 죽고 싶다는 이야기가 오히려 ‘살고 싶다’, ‘행복하고 싶다’, ‘살려 달라’는 외침처럼 느껴졌습니다. 혼자 고생 많으셨어요.. 힘들 땐 지금처럼 마인드카페에 와서 잠시 쉬었다 가셔도 괜찮아요.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이렇게 마인드카페에 오셔서 솔직하게 마음을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마카님의 인생을 전부 다 헤아릴 순 없지만, 그럼에도 죽는 것보다는 살아있는 것이 낫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마카님이 지금 이렇게 괴로운 이유도, 누구보다 더 잘 살고 싶은 마카님의 간절한 마음 때문이 아닐까 해요. 우리의 인생은 오르락 내리락하는 곡선으로 이루어진 그래프와 같다고 합니다. 때론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끝없이 추락하는 경험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최고의 순간을 경험하기도 하죠. 그리고 인생의 어떤 순간도 결코 영원하진 않답니다. 고통의 순간도 결국은 끝이 있고, 행복 또한 끝이 있는 법이죠. 그렇게 다양한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나무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항상 맑은 날만 있어서는 안될거에요. 때론 거센 비바람을 견디기도 하고, 뜨거운 한여름의 햇볕을 견디기도 하고, 차가운 눈속에 파묻히기도 해야 비로소 달콤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거에요. 어쩌면 지금 이 순간들은 마카님의 삶의 결실을 더욱 아름답고 가치 있게 맺기 위한 과정들 중의 한 순간은 아닐까요. 결코 지금의 이 고통은 영원하지 않을거에요. 아무리 긴 장마도 결국은 비가 개고 무지개가 뜨듯, 두껍게 쌓인 눈 속에서도 새싹이 돋아나듯, 마카님의 상처에도 새 살들이 채워지고, 고통뿐인 삶 속에도 새로운 희망이 생겨날거라고 믿어요. 이 추운 겨울을 지나고 나면 반드시 따뜻한 봄이 올거에요. 언젠가는 위로와 행복으로 가득찬 순간이 반드시 찾아올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울한 감정이 깊어지게 되면 사람의 ‘의지’나 ‘정신력’만으로는 해결이 잘 되지 않는답니다. 우리가 감기에 걸렸을 때는 단순히 열과 기침이 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처럼,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로써 뇌의 신경전달물질과 관련이 있는 약이 있는 마음의 질병이랍니다. 이러한 우울한 기분, 무기력한 기분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정신과에서 처방해주는 약물이 될 수 있습니다. 아마 약이 맛있어서 먹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에요. 나를 위해서, 나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서 먹는거겠죠. 자해와 자살사고 또한 우울한 기분에서, 괴로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카님이 선택한 방법들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우울과 관련된 전문가인 의사 선생님께 진단과 처방을 한번 받아보는건 어떨까 싶어요. 물론 당장 정신과에 방문해서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거에요. 그래서 제가 우선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은 전문 상담을 꾸준히 받아보시는 거에요. 살다보면 혼자 힘만으로 세상을 견디기에는 벅찬 순간들이 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사는 거겠죠. 삶의 문제란 때론 혼자 해결해야 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함께 해결해야 하는 순간도 존재한답니다. 전문가의,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행동이 아닙니다. 오히려 혼자 해결해보겠다고 고집부리며 자신을 고통 속에 방치하는 것이 부끄러운 행동일거에요. 오늘처럼 마인드카페에 오셔서 마음을 나눠주신 딱 그만큼의 용기만 있으면 됩니다. 직접 방문하여 상담을 받는 것이 부담되신다면, ‘자살 예방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상담전화 (지역번호)+1388’ 등에서 24시간 무료 상담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마카님의 작은 이야기 하나에도 귀 기울이고, 마카님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시답니다.
상담 장면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이해를 통해 나의 생각과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자기탐색의 과정을 통해 나를 진실되게 바라보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지요. 이렇게 형성된 자기이해와 자기애를 바탕으로 눈앞에 놓인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 됩니다. 마인드카페에 사연을 올려주신 것이 바로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카님의 삶에 치유와 회복의 순간이 찾아오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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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c2345
· 3년 전
앗 저도 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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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hite1200
· 3년 전
죽을만큼 살고싶단거겠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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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blue08
· 3년 전
이제 알겠어요.....여긴 천사같이 연약한 우리가 살기엔 지옥같은 거에요. 그러니 여길 천국으로 만들어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