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첫 연애로 인해 남편에게도 자꾸 의심이 들어요
maylynn·3년 전
대학 입학을 하고서야 첫 연애를 하게돼서, 어떤사람을 만나야 하는게 맞는지도 모른채 그닥 감정도 없는 사람을 3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만나왔어요.
첫 연애다보니 상대방이 만나는 시간동안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 행동들과 사상들을 드러낸 적이 종종 있었지만, 다들 비슷하겠지 하면서 3년동안 만나던 와중에, 마지막에 그 사람이 어플을 통해서 많은 여성들과 잠자리 한게 드러났고, 그 사실을 알고도 무릎꿇고 울고불고 하며 붙잡는 그 사람을 보고 반년을 흐지부지 더 만나다가 결국 헤어졌네요.
헤어진 후로도 그 충격이 좀 오래가게됐고, 그 후로 남자들이 다 똑같겠지 이런생각만 들더라고요.. 그렇게 3년정도 공백기를 가지다가 저를 정말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났어요. 처음엔 제 사정을 얘기하고 만나기 힘들거 같단식으로 쳐냈지만, 지속적으로 저에게 지극정성으로 대해주는 행동들을 보고 저도 마음이 열렸고 결국 결혼까지 가고 다음달 출산을 앞두고있는데요.
주말에 남편하고 외화를 보던중에 한 남자배우가 ‘결혼한 사람들중에 누가 배우자 한사람만 바라보고 살겠냐, 분명히 뒤에서 다른사람과 잠자리를 하고 다닐것이다’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남편이 옆에서 조용히 ‘팩트’라고 중얼거리더라고요.. 당시에 뭐지 ?̊̈ 싶었지만 그냥 모른척 지나갔지만..그 후로 괜히 찝찝하고 계속 신경쓰이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예전에 했던 말들과 행동들이 다시 떠올라 저를 괴롭히네요..ㅎ
남편이 저 임신한동안 친구들하고 제주도로 일주일 여행을 간적이 있는데, 갔다와서 보니 휴대폰 배경화면이 제 사진에서 달 사진으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그리고 n번방 사건에 대해서 잠깐 얘기한적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젊은사람들이 이런일들을 자꾸 저지르는 이유는 성매매와 포로노를 불법으로 막아놨기 때문이라며, 그런 과도한 통제가 오히려 잘못된 길로 인도하게 된거라나..ㅎ 제가 듣기엔 성매매을 옹호하는듯한 발언들을 하더라고요.
그 당시에 저런얘기들을 들었을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았지만, 곧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마음이 불안해져서 그런건지 저렇게 예전에 했던 발언들이 다시 계속해서 떠오르면서 요즘 우울증 증세도 보이는거 같고.. 전에 만났던 그 사람도 자꾸 떠오르고 겹치면서 애 낳고 진실을 어떻게라도 밝혀서 이혼을 바로 해야되나 이런생각만 드네요..
임신한 상태에서 자꾸 이런생각이 들어서 자꾸 불안한 마음이 들때마다 뱃속에 있는 아이한테 미안하고 혼자 있을때마다 눈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데.. 제가 괜히 혼자 망상에 빠져서 이러는건가 싶기도 하고 다른사람한테 얘기했다가 괜히 ***라고 욕먹을까봐 어디에 고민 얘기도 못하고, 오늘도 오전내내 울다가 집을 나갈까 별 생각 다하고 혼자 끙끙 앓고있네요..
제 3자 입장에서 봤을때 제가 너무 과한건지,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지금 불안해서 마음이 심란해서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있는건지 알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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