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진성입니다.

죽음을 생각할 때 기쁜 마음이 드시는군요. 물론 평범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생각은 아닐 것 같아요. 왜냐면 분명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드는 것에 대해 스스로 비정상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함께 드셨나봐요. 그래서 약간의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계신게 아닌가 합니다. 어떤게 내 진짜 마음인지 말이에요.

죽음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불치의 병에 걸려 산소호흡기에 의지한채 죽지 못해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차라리 죽음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해방처럼 느껴질 수 있을테고, 현재가 너무도 행복한 사람은 세상 무엇보다 죽음이 끔찍한 것으로 느껴지겠죠. 지금 마카님에게는 죽음이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라고 느껴지시는 것 같아요. 그 말은 그만큼 마카님의 현재가 행복하지 않고, 무언가 고통거리가 있다는 이야기겠죠. 단지 죽음 그 자체가 기쁨을 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에게 죽음을 떠올릴 때 기쁘다는 감정이 드는건지도 모릅니다.

죽음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좋은거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말씀드렸듯이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그 의미가 얼마든지 달리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 마카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죽음을 기쁘게 생각하는 것이 이상한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죽음을 기쁜 것으로 느껴지게 만든 근본 원인에 대해 살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왜 잠을 자는 걸까요? 하루를 열심히 보냈기에 모든 체력을 아낌없이 사용했기에 재충전을 위해서 잠을 자는거겠죠. 물론 잠이 좋아서 시도 때도 없이 자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잠이 필요하기 때문에 잠을 자는 것이랍니다. 입는 것, 먹는 것, 취미생활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죽음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죽음으로써 얻어지는 이익이, 현재의 삶을 유지하는 것보다 낫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죽음을 생각할 때 기쁘다는 마음이 드셨을지 몰라요. 그 말은 현실이 죽음보다 못하다고 느껴지는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겠죠. 그래서 이제는 바로 그 부분에 집중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이 아주 적당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죽음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이 드는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나로 하여금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근본적인 이유들에 대해서,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직접 누군가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한 상담 채널 또한 많이 있답니다. 당장, 이곳 마인드카페 또한 그러한 역할을 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겠죠^^ 상담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용기나 대단한 각오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특별히 준비하실 것도 없답니다. 단지 지금처럼 마인드카페에 오셔서 마음을 나눠주실 때와 같은 마음이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