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김문실입니다. 반갑습니다. ^^

마카님께서는 오늘 자살 시도를 하려고 계획하셨지만, 어머니 아버지가 데리러 오셔서 하실 수 없게 되신듯 합니다. 게다가 친구 할아버지께서 밥을 사주시겠다고 오라고 하셨기에 계획이 전부 무너져버리셨군요. 자살시도까지 계획하실 정도였다면, 마카님께서 얼마나 많이 힘드셨던 것일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파옵니다.

마카님께서는 단순히 오늘 일을 잘 안풀린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신 듯 합니다. 그러나 마카님을 걱정하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 오늘의 일은 정말 다행이라고 보여집니다. 짧은 사연 속에서 마카님께서 어떤 힘든 일이 있으셨기에 생을 마치고 싶으실 정도 였는지는 드러나있지 않아 매우 안타깝습니다만, 오늘 마카님께 생긴 일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마카님을 아끼고, 사랑하는 주변의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어떤 증명같은 것이지요. 마카님이 많이 힘드셨기에 투신하고자 마음을 먹으셨더라도.. 학교 앞에 차를 세워두고 마카님을 기다리는 어머니가 계셨으며 마카님이 배부르기를 바라며 밥을 사주고 싶어하시는 친구의 할아버지도 계셨습니다. 부디 마카님을 사랑하고 아끼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기억하시며, 지난 삶이 불행과 우울로 가득차 끝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더라도 앞으로 더욱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믿어보시기 바랍니다.

‘자살’에 대한 생각이 또 들게 되실 때면, 내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 때문에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되는지 적어보세요. 막연한 생각으로 하지마시고, 글을 통해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로 인한 나의 감정에 대해서도 함께 기록해보세요. ‘죽고싶다’ 는 단편적인 말보다는 ‘학업 성적이 낮아져서 스스로에게 실망했다’거나 '나에게 관심이 없는 어머니에게 서운하다'와 같이 나의 생각을 구체화시켜보는 것이에요. 또는 그런 나의 감정을 담은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막연히 머릿속에 떠도는 생각들을 언어화, 혹은 시각화 시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학교 정문 앞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데리러 오는 것을 알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전원을 끄고 높은 건물으로 올라가 떨어지려고 하셨다니 생각만 해도 정말 아찔합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생각을 잠시나마 품으셨던 마카님께 일어난 오늘의 일은 하늘이 도왔거나, 앞으로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운명인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마카님께 어떤 불행이 닥쳐왔기에 자살사고까지 하게 되신지는 알 수 없지만, 오늘의 일을 앞으로도 계속 기억하실 수 있게 '나는 지금부터 새로 태어났다'고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노트를 펼쳐서 이제 새롭게 태어나신 마카님께서 앞으로의 삶에서 꼭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으신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적어보세요. 사소한 것들도 좋습니다. 먹고 싶은 것, 꼭 보고싶은 사람, 마카님을 행복하게 하는 일들,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여행지... 마카님의 지금까지의 삶이 힘드셨다고 하더라도, 앞으로의 삶 또한 그러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마카님은 마카님의 삶의 방향을 스스로 정하실 수 있는 인생의 주인공이시기 때문이지요. 그렇기에,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다시 찬란한 행복으로 피어날 스스로가 있다고 믿어주시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