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때 1~3학년 때 남녀쌍둥이 강아지가 태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blueherbe02
·3년 전
초등학생때 1~3학년 때 남녀쌍둥이 강아지가 태어났다, 남자강아지는 그렇게 까불락거리며 활발했고 여자강아지는 또 완전 조용했다 우리는 학교 갔다오면 걔들과 놀았다 내가 나로서 내 존재 자체로 직접 부딪치며 거리낌없이 행복하게 놀았던 유일한 녀석들인거 같다 날 내 자체로 아낌없이 사랑해준, 내 친구였다 그리 긴시간은 아니었다 어느날 부모님은 강아지 한마리를 입양보내겠다고 하셨고 누굴 보낼건지 고르라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둘다 각각 제 성격대로 너무 사랑스러웠다 우리는 고르지 못했다 며칠뒤 강아지 한마리가 사라졌고 누가 남았는지 정확히 떠오르지 않는다 남은 강아지는 풀이 죽었고 그애랑 놀았지만 또 어느날 그강아지도 쥐약먹고 죽었다 그때 한창 시골마당집 주변에 쥐약들을 많이 놨었는데 직접 보지 못했지만 죽었다고 했다 다른강아지는 어떻게 됐냐 다시 데려오자 물었더니 입양간 집을 가출해서 나가서 차에 치어 죽었다고 했다 그얘길 들을때도 나는 울지 않았던 것 같다 강아지들이 내 세계에서 사라져버린게 섭섭했던 것 같은데 그냥 적응했던 것 같다 그리고 외로워서 더 깊히 책에 빠져들어 살았다 그시간들도 나쁘지 않았다, 아니 좋았다 밥 먹지 않아도 배부를만큼 좋았다 강아지에 관한 씁쓸한 기억 하나는 잠깐동안 공부습관을 위해서 어머니한테 손바닥을 자로 맞은 적이 있었는데- 학교 갔다오면 숙제 하고 놀랬는데 왠지 맞으면서도 고쳐지지 않았다- 우리는 강아지들을 무릎에 엎어놓고 엉덩이를 때리며 놀았다 그뒤 곧 어머니는 우리를 때리지 않았고 공부습관은 들지 않았다 강아지가 낑낑거린 기억, 어린애들이라 무의식적인 행동인 걸 알지만 떠올리면 씁쓸하다 내 언니는 내가 말하기 전까지 강아지들 존재도 잊어버렸고 그뒤 또 어미개가 밖에 나갔다가 쥐약먹고 죽은 사연들도 완전히 왜곡해서 믿고 있더라~ 어미개는 괴로워하며 뱅글뱅글 돌다 부엌 냉장고 밑으로 들어갔는데 괴로워하는 그개의 눈과 부딪쳤었던게 어렴풋이 기억속에 남아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