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상의 차이가 심해요.
현실과 이상의 차이가 심해요. 감성적/감정적이라 상처도 잘 받고 불안한 감정도 쉽고 크게 느껴요. 예전에 비해서 현실에 발을 닿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그렇지 못한가봐요. 밤을 새서 그런지, 자꾸 제 자신에 대해 검열하고 반성하고 의심하고 불안해하고...
머릿속으로 상상한 내 모습이 현실 속 내 모습에 대한 느낌,감정,만족감의 차이가 크네요. 현실에 발돋음하는게 여전히 두렵고 싫고 그런가봐요. 예를들면 피아노가 배우고 싶어서 막상 피아노를 배우면 제가 생각했던거 만큼 좋지 않고 지루하고 그만두고 싶고 그래요. 결국 끝을 보는 법이 없죠ㅠ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자꾸 경험하다 보니까 이제는 -무언갈 하고 싶다-라는 생각만 해요. 오직 머릿속으로요.
제가 우울해서 무기력하다고 착각했던거 같아요. 우울해서 무기력 했던게 아니라 이상 속 내 모습을 현실화 시킨 제 모습에 더 이상 실망하고 싶지 않은거겠죠. ‘어차피 해봤자 뻔하지 뭐..’ 이런 생각이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요. 어쩌면 이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까 무기력해진거 같기도 해요.
현실 속에 내 모습, 내 능력은 비루하기 짝이 없지만 새로운 시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갈망은 계속 들고, 이게 직접적으로 실행을 시키지 못하다보니까 자꾸 바라는 것만 많아지는 느낌이에요.
어떻게하면 현실에 발을 닿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거 정신병의 일종은 아니겠죠..? 사람들이 허황된 꿈/생각을 하고 산다고 비난할까봐 두렵고 무서워요. 사람들도 저를 좀 독특하게 보는 느낌이 들어서 불쾌할 때도 있고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