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얘기와 고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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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얘기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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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전 올해로 19고 이번 년도 수능을 치러야되는 사람이에요 저희 부모님은 원래 사이가 안 좋았어요 맨날 싸운다기보다는 성격이 원체 안 맞아서요 아빠는 많아봐야 한 달에 한 번 집에 들어왔어요 운영하는 학원이 집에서 5분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에요 전 딸이고 무엇보다 아빠가 마음에 안 들었어요 전 돈을 준다고 부모라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돈을 많이 준 것도 아니었을 뿐더러 집에 들어오지 않는 게 아빠로서 책임감이 없는 행동이라 생각했어요 여태 아빠인 거 말고는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존경은 없었습니다 근데 제가 5학년인가 6학년 때 일이 터졌어요 아빠가 절 성추행한 거예요 전 보통의 성범죄 피해자들과 같이 몇 년동안 말을 못하다 2년 뒤쯤인가에 엄마한테 이실직고를 했습니다 아빠는 저한테 신고하라며 되려 윽박질렀어요 자기는 그런 적이 없다며 '니가 날 싫어하니까 그런 꿈을 꿨겠지'라는 말을 했어요 제 피해를 단지 꿈으로 치부하더라고요 딸한테 그럴 수 있다고도 그랬습니다 우리나라의 성범죄자 처벌이 어떤 식인지 알고 딱히 증거도 없어서 처벌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 전 신고도 안 하고 그 일을 유야무야 넘겼습니다 엄마가 저에게 아빠랑 이혼할까?라고 했을 때도 고민하다 그냥 살자고 했어요 그러다 제가 중2 때 아빠가 저에게 피아노 전공 해볼래?라고 해서 아빠 친구가 운영한다던 학원에 가서 레슨을 받았어요 근데 그 원장님은 아빠 친구가 아니었어요 아빠랑 바람을 폈거든요 정말 친구인줄 알았는데 제가 레슨을 받기 시작한지 몇 달만에 아빠가 엄마한테 이혼하자고 하더라고요 별 사건이 없었는데도 말이에요 이유는 학원 원장이었어요 그 때 내가 둘이 바람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고요 저는 엄마랑 살지 아빠랑 살지 정해야했어요 전 술/담배를 하지는 않았지만 여태 제가 보수적인 엄마가 힘들어할만한 행동을 했다고 느꼈어요(남자친구 많이 사귀고(성관계를 한 적은 없지만 저희 엄마는 학생 때 연애하는 것조차 안 좋아해요)공부도 어중간하게 하다가 안 하다 했어요)그래서 엄마를 더 고생시키기 싫다는 생각에 아빠한테 가겠다고 했어요 (이때부터 제 인생이 ㅈ창났어요ㅋㅋㅋ) 전 새엄마(학원 원장)와 언니(원장 딸)와 아빠,동생(친동생 남동생이야) 인사 이딴 거 없이 한 집에서 살게 되었어요 새엄마는 제가 새엄마를 학원 원장이라 생각했을 땐 정말 잘해줬어요 그러나 하루아침에 한 집에 살게 되었을 때는 얘기가 다르죠 전 아빠랑 바람핀 년이 보기 싫었고 학원에도 맨날 안 가고 불성실하게 살았어요 이게 핑계라고 들릴 수 있어요 그러나 전 하루아침에 그 사람이랑 같이 살게된 게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엄마를 알지도 못하면서 맨날 된장이라질 않나 저한테 별 소리를 다 하고(저희 엄마는 일평생 써봤자 자식들한테나 돈 쓰고 명품 가방?그딴 거 하나도 없었어요 준명품이라고 일컫는 것도 하나도 없었는데 무슨 된장..하)첩이 본처 꼴 못보는 거죠 뭐 그리고 저희 아빠는 진짜 가스라이팅의 대가에요 맨날 뭐 던지고 죽겠다하고 칼 들고 ***하고 옥상으로 죽겠다고 올라가고 저한테 물싸대기 날리고 술컵깨고 새엄마 멱살잡고 새엄마도 똑같아요ㅋㅋㅋ맨날 제가 뭔 잘못하거나 방 청소 안 하고 그러면 제 인격 자체를 부정해요 내가 니같은 년 처음봤다면서 니가 인간이냐 너같은 애 없다 진짜 특이하다 짐승인줄 알았다 이래요 그래놓고 결국엔 절위한거래요ㅋㅋㅋ.. 흔한 가스라이팅 수법이죠.. 이건 새 발의 피고 다 쓸 수는 없으니까 이쯤할게요 결국 전 새엄마와 새 가족이 되어 중3부터 산 거고 여태 버텨왔어요 제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인정해요 그러나 저는 정말정말 힘들었어요 동생이 혼나서 저까지 싸잡혀서 혼났을 때 새엄마랑 아빠가 제 방에 있는 모든 물건을 집어 던졌는데 새엄마가 제가 정성들여 쓴 필기노트를 붙일수도 없게 찢었더라고요 그 때는 진짜 멘탈이 아예 나가서 옆에 있는 거 집고 왼손등을 ***처럼 그었어요 전 어쩌다가 정시러가 돼서 1주일밖에 안 남은 수능을 치러야해요 얼마 안 남았는데 왜 그러냐고 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저 고3 기간동안 사무치는 우울함과 무기력함에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맨날 자책하고 무기력하게 있고를 반복하며 살았어요 저는 제 독함을 보고 싶은데 그게 쉽게 안 되더라고요 뭐만하면 몇 시간 동안 저한테 욕하는 부모와 항상 아픈 머리 그리고 스트레스로 망가진 몸뚱아리까지 안고 독하게 했어야 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이게 제 한계같아요 여기부터가 제 고민이에요 지금 정말 수능 끝나기까지 얼마 안 남았어요 그런데 저는 일주일이 남았든 며칠이 남았든 지금 너무 힘들어요...일분일초가 지옥같고 부모가 절 매일 갈구는 건 아니지만 저들이랑 같이 있는 순간이 버거워요 이 시점에서 엄마한테 제 고민들과 우울증,ㅈㅎ에 대해 말할까말까 정말 고민이에요 재수가 당연히 여러모로 힘들겠지만 재수가 아닌 반수로라도 다시 공부해보고 싶어요 지금 이런 상황에 수능 점수가 잘나올 것 같지도 않고 하루하루 심장만 조여와요 제 친구는 지금 널 먼저 생각하라고 어머니가 나중에라도 니가 이렇게 고생한 거 아시면 더 힘들 거라고 꼭 말씀드리라 하는데 제 말들이 핑계처럼 들릴까 걱정이고 고민이에요..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우울두통어지러움불안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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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taminC
· 3년 전
어..ㅠ *** 왤케 힘든 인생을 살아오신건가요 자신을 성추행한 아빠랑 사는것도 힘든시겠고 새엄마라는 사람이랑 사는것도 힘드시겠어요 제3자의 시점으로 봤을땐 친어머니랑 다시 같이 살아보시는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생기고요(아무것도 모르는 제3자 입장에서) 그리고 어머니께 말씀 드리는게 제일 현명한 방법인것도 같아요, 반수를 하실려면 그래도 그 이유가 명확해야 하잖아요? 진짜 힘드신 인생 살아오신거 같고요 하루빨리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