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장 어릴때의 기억이 네살때 입니다 안방에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중학교|고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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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jje0324
·3년 전
저는 가장 어릴때의 기억이 네살때 입니다 안방에서 글자를 베우며 벽에 붙여져 있는 글자 포스터, 그리고 바닥에 놓인 회초리. ‘다’를 제대로 못 읽어서 많이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제 어릴때의 이야기를 남들에게 하는것을 꺼려합니다. 꺼내봤자 분위기만 싸해지는 그런 내용, 괜한 어쭙잖은 동정심이 부담스러워 그리 된것 같네요. 저는 어릴때 엄마에게 맞으며 자랐습니다. 씻고 나왔는데 양치를 까먹어 뺨을 맞고 울며 양치한 기억, 맞다가 행거식 엇장사이에 숨어들다 머리채 잡혀 질질끌려나와 50cm 기다란 자가 부러질때까지 맞은기억, 울면 뭘잘해서 우냐며 울음을 그칠때까지 맞았던 것과 엎드린 상태에서 죽도로 맞으며 엉덩이가 내려가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맞았던 기억등 꽤 많네요. 어릴땐 그저 동생과 사랑의 회초리만 숨기면 끝날 일로 여겨 어린마음에 피아노 뒷편에 숨겨 이사할때 찾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사할때까지 안맞을까요? 회초리가 사라지자 파리채, 자, 옷걸이, 청소기 봉, 죽도, 대나무, 문제집등 그냥 눈에 보이는걸로는 다 얻어터졌었었네요 ㅋㅋㄹㅋㄹㅋ 그렇게 초등 저학년을 보내다 고학년이 되자 사춘기가 왔습니다. 맞을땐 무조건 잘못했다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뭘잘못해서 맞는지도 모르며 그저 빌었던때와는 다르게 머리통이 굵어지며 조금씩 눈을 쳐다보고 그건 내 짓이 아니라고, 난 잘못한게 없다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더 높은 강도로 맞았네요. 그때 제일 무서웠던 말이 ‘안경 벗어라’ 였습니다. 엄마 입에서 그 말이 나올때면 머리채를 잡히는건 물론 뺨도 몇대 얻어맞고 머리통을 쿡쿡 찔러대며 혼냈기 때문입니다. 근데 제일 기분이 더러웠던건, 그짓을 해놓고 며칠뒤 아무일 없었단듯 다정하게 대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차라리 죽고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패기라도 하지 며칠뒤 많이 아팠지 하며 용서를 비는게 몇백 아니 몇천번 반복되니 그냥 자기의 마음이 편하려고 말을 하는것처럼 밖에 안보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 패륜아 같네요 ㅋㅋㅋㅋㄹㅋ 저희 엄마는 보수적이십니다. 화장품을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았던 그날 저는 무릎꿇고 앉아 학생은 학생다우란 말을 두시간 동안 들었습니다. (나중에 엄마랑 싸웠을때 그 팔레트는 집어던지셨습니다) 눈썹정리를 한날, 세시간가까이 어깨를 움켜잡고 뭘 꾸미고 다니냐며 그나이에 맞게 행동하라 하셨죠. 중2였었습니다. 처음 중학교 입학하던날 여자는 치마가 무릎 밑에까지 내려와야한다며 아니면 교복을 안살꺼라 으름장을 놓고는 교복집 언니께서 그정도면 학생이 불편할꺼라 말림에더 불구하고 치마치수 한치수 크게+ 치마단 최대로 늘리기 를 시전해 덕분에 바지만 입고 다니네요. 저도 이젠 거의 받아들였습니다. 니가 그딴식으로 할꺼면 학원은 니돈으로 내라며 통장에서 50만원을 빼가는것도 화나면 문제집 집어던지는것도 폰을 뺐는것도 친구랑 약속한 당일 외출금지를 시키는것들도 다 받아들였습니다. 니가 스무살이 되면 니맘대로 살라는 말만 믿으며 기다리고 있네요. 그런데 그게 맘처럼 잘 안됩니다. 참으면서만 지냈는데 어제 별것도 아닌 평소같은 엄마랑 다툼에 갑자기 혼자 눈물이 터지면서 울분을 못참겠어서 제 팔을 미친듯이 때렸습니다. 오른손으로 왼쪽 팔뚝을 계속 때렸습니다. 뭐라도 던지거나 때리고 싶은 마음이 마구 솟구치는데 새벽에 그럴수도 없고 ㅋㅎㅋㅋㅎㅋㅋㅋ 그냥 그런 마음에 그랬던것 같네요. 근데 아침에 보니 핏줄이 터지며 피멍이 좀 크게 나서 파스를 붙이고 학교가긴 했는데 음.. 저도 이게 잘못된거 아는데 우는것만으론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그냥 꽉막혀서 숨을 못쉬겠는 느낌? 벽에 머리라도 좀 박으면 괜찮아질까 싶기도 하고 그냥 칼로 그으면 좀 정신이 들까 싶기도 하고 마음이 참 복잡합니다. 그냥 요즘 시험기간이 되니 더 예민해지고 불안해진갓 같네요. 그냥 공부도 안되고 마음도 복잡해서 주저리주저리 쓴것 같은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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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3년 전
나는 나의 보호자래요 우리 나자신만큼은 지킵시다 그것이 설령 가족으로부터일지라도요..빛이 오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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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e0324 (글쓴이)
· 3년 전
@xoxoioi 고마워요 들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