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누군가한테 엄마나 다름없는 입장이었던거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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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imhohib
·3년 전
항상 누군가한테 엄마나 다름없는 입장이었던거같아요. 중학교때 방황하는 친구 길을 잡아줘서 지금 벌써 취업한 친구도 있어요. 상담하는 역할이었고 공감해주고 지지해주는 역할이었어요. 저는 멘탈도 강한 편이고 공감력하나는 일등이었고, 정신과나 심리학관련해서 관심이 많았기에 항상 친구들을 도와주려고 노력했어요. 또래 뿐만 아니라 언니들이나 심지어 부모님께도 상담을 해주거나 조언을 해주는 어른스러운 사람이었던것같아요. 근데 막상 제가 힘드니까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어요. 저한테 상담을 요청한 사람한테는 할수가 없어요. 안그래도 힘들텐데 제가 힘들어하는걸 보면 저한테 상담하지 않을거고, 저라는 기둥이 없으면 또 무너질까봐 걱정해요. 근데 전 말할곳이 없으니까 이런데에 주절주절 쓰는거밖에 없어요. 이 순간에도 자살생각하는 친구를 위로하느라 바쁘고, 저번달에는 이틀에 한번씩 친구한테 안녕 잘있어 고마웠어라는 자살을 은유하는 말을 수시로 들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좀 심했어요. 그냥 감정쓰레기통이 된거같아요. 이런 ***가 된게 참 웃기네요 에휴 ㅋㅋㅋㅋㅋ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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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ayokay
· 3년 전
그동안 많이 고생하셨을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이런 경험이 있었어서 더 공감이 가네요. 글만 보면 '선'이라는 개념이 쓰니님의 관계에는 없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모든 관계에 있어 '선'은 참 중요한 거 같아요. 친구나 가족간의 선을 만들어서 서로의 개인적인 영역에는 침범 못하도록 상대에게 단호하게 말하면 감정 쓰레기통 취급받지 않을거에요. 저도 이 방법으로 상대의 우울 전염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아무쪼록 화이팅하시고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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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hohib (글쓴이)
· 3년 전
@okayokay 예쁜 말씀 너무너무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