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를 다시 시작한다..? 아파서. 함들어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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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4년 전
자해를 다시 시작한다..? 아파서. 함들어서. 죽을거 같이 아파서. 숨을 할떡여서. 어떻게든 살려고.. 너가 이런 나를 보면 어떤 느낌일까? 너가 이런 나를 보면 어떤 생각일까? 왜?? 난 이런 나를 봐도 아무리 걱정, 위로, 긍정 이런것들은 생각 나지도 이해가 가지도 않은걸. 난 죽어도-.. 마땅할..... .. 존재이니... 일까..?
힘들다혼란스러워답답해우울해자고싶다슬퍼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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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죽어도 마땅할 존재는 없어요.
#마카님께
#힘을드릴게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어떻게든 살려고 자해를 한다. 너가 이런 나를 보면 어떤 느낌일까? 그 느낌을 말씀드리려고 댓글을 남깁니다.
🔎 원인 분석
제가 상담가가 되기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도 우울과 무기력이 심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다니던 직장도 우울감이 너무 심해서 일을 못해서 잘렸습니다. 그렇게 패배감을 맛보고 살다가 그래도 살아야지 하고 한강에서 달리기를 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깅을 하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한강물에 들어가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술을 한잔 하셨던 것 같았는데, 울면서 한강물에 목만 남겨놓고 물속으로 들어갈까 하고 망설이고 있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죽으려는 것 같아서 너무 끔찍해서 도망가려고 했는데 도무지 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빨리 전화기를 들어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아저씨를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다행히 경찰이 빨리 도착하였고 아저씨에게 대화를 시도하여 아저씨가 뭍으로 올라왔습니다. 아저씨가 뭍으로 올라와서 하시는 말씀에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두 번 다시 안 그러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저의 이름을 적어갔고 그 뒤 아저씨가 경찰과 함께 한강고수부지를 떠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저는 얼굴도 모르는 생면부지의 아저씨, 그것도 제가 제일 꺼려하는 술마신 아저씨를 왜 지나치지 못했는지 제 마음속에 질문을 했습니다. 그때 마음에서 들려온 말이 있었습니다. '죽지마. 살아줘. 이렇게 가지 말아줘. 제발 살아만 있어줘. 네가 살아있기만 하면 돼. 다른 조건은 없어 그리고 기왕에 산 김에 행복하게 살아줘' 이 말은 그 아저씨를 향한 말이면서 동시에 우울감으로 피폐해진 제 자신에게 하는 가슴의 소리였습니다. 마카님이 죽어 마땅한 존재라 여기면서 자해를 하며 자신을 해치면서 위로를 얻고 있는 모습을 제가 본다면 제 가슴의 소리는 같은 말을 할 것입니다. '죽어서 마땅할 존재는 없어. 제발 살아줘. 그냥 살아줘. 행복하게 살아줘.'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사연의 글에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마카님은 죽을 것 같이 아파서, 어떤게든 살려고 자해를 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자해는 너무 괴로울 때 마음을 달랠길 없을 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청소년 기관에서 일할 때 자해하는 청소년 친구들을 많이 만나곤 했습니다. 마카님처럼 자기 마음을 달랠 방법이 없을 때, 너무 괴로워서 숨이막히고 답답해서 자해를 하고, 상처가 나고 피가나는 장면을 보면서 숨이 쉬어지는 것 같다고들 합니다. 너무 안타까운 것은 친구들 역시 어쩔 수 없이 자해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견디고 싶어서요. 마카님께서 자해를 방치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시적으로 효과를 볼수 있을지 몰라도 자해는 점점 심하게 해야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손톱으로 긁고 그러다보면 눈썹칼, 그러다보면 커터칼 하면서 자극이 더 강해져야 시원해지고 그러다보면 어떻게든 살려고 시작한 자해가 심각해지면 상처가 깊게 내어 잘못하면 위험할 수 있게 됩니다. 마카님은 죽어 마땅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 증거는 제가 이 글을 몇 시간째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글을 몇 시간째 쓰고 있는 이유는 마카님은 죽어 마땅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제 자해를 통해서 마음을 해소하지 마시고 상담을 통해서 해소하세요. 마카님은 매우 소중한 존재입니다. 소중한 존재는 소중한 대접을 받아야합니다. 저의 댓글 몇 자보다, 상담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마카님께서 만14~ 만24세 청소년이시라면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전화번호 1388)의 도움을 받으세요. 각 지역에 있고, 무료로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상담을 받으시면 해결책을 알려주거나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마카님께서 시원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상담선생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힘든 얘기를 해야할지 어려울 수 있지만, 대화를 통해 마음들을 해소하게 되면 자해를 덜 하게 됩니다. 저와 함께한 청소년 친구들도 대부분 자해를 스스로 중단했습니다. 갑자기 끊어지지 않지만 서서히 자해의 횟수가 줄어들고 다른 방법으로 힘든 마음들을 해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카님께서는 소중합니다. 그 소중함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저와 전혀 모르는 사이인 술에 잔뜩 취하신 아저씨도 소중하고 마카님도 소중합니다. 세상에 그렇지 않은 존재는 없습니다. 제 가슴의 소리가 그렇게 말을 합니다. 그 소리는 저에게서만 나는 소리가 아닙니다. 마카님께서도 상담의 도움을 꼭 받으셨으면 좋겠고 자해를 중단하게 되시고 마카님 스스로 소중한 그 삶을 행복하게 살게 되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염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