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한테 받은 상처 때문에 가족들이 불편해졌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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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한테 받은 상처 때문에 가족들이 불편해졌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dunang2
·3년 전
현재는 고2인 여학생이고, 가족들과도 나름대로 별다른 문제 없이 화목하게 지내고 있어요. 하지만 중학생때 가족들과 부딫히면서 생겼던 상처로 인해 가족들 앞이면 너무 불편하고 차라리 친구가 더 편해요. 중학교 때, 사춘기가 심하게 왔었는데 그 때 엄마 우울증과 겹쳐서 정말 많이 싸웠었어요. 그럴때마다 엄마가 너를 낳아서 정말 후회한다, 부모가 왜 자식을 죽이는 지 알 것 같다, 너 같은 애가 성공한다면 그건 세상에 대한 기만일꺼다, 저 딴걸 누가 좋아해 등등의 막말들을 자주 했어요. 본인 친구와 전화하면서 제가 정말로 교통사고 같은거라도 나서 죽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얘기한걸 우연히 들은 적도 있고요. 가장 상처 받았던 것은 힘든걸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 반 정말 우울해서 반 심정으로 손목을 그었었는데 반창고를 던져주면서 꼴값 떤다 그러더군요. 그 기억은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것 같고 벌써 몇년전 일인데 아직까지도 엄마 얼굴을 보면 그 기억이 계속 떠올라요. 그 때 왜 그랬냐 식으로 물어보면 내가 그랬냐는 식으로 기억을 못하고, 기억한다 하더라도 다 제가 나쁜딸이고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서래요. 어쨋든 이 일들은 다 지난일들이고, 2년 정도 지난 지금은 둘 다 바빠서 얼굴 볼 일이 많이 없어졌고 싸울 일도 그런 말을 들을 일도 없어졌어요. 그리고 이젠 엄마가 저와 더 친해지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예전부터 엄마는 친구같은 딸을 원했다고 했고, 저를 많이 사랑하긴 하는 것 같아 저도 엄마와 다른 평범한 모녀처럼 지내고 싶지만 이미 엄마에 대한 사랑이 다 없어졌어요. 얼마 전 엄마가 유방암 검사를 받고 왔는데 그 소식을 듣자마자 유방암 유전 아닌가, 그럼 나도 걸리는거 아닌가, 이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라고요. 엄마도 저한테 자기가 죽더라도 눈 하나 깜짝 안할 년이라고 해요. 솔직히 제가 정말 키우기 힘든 딸이고 정도 없어서 엄마가 절 키우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긴 하지만 그렇다 해도 위의 행동들이 용납 될 수 있는 행동들인가 고민이 돼요. 이런 고민이 계속 저를 괴롭히는 와중에 엄마와 멀어지면서 애정결핍 비슷한것도 점점 생기고 있어요. 혼자 있으면 너무 외롭고 불안하며 아무것도 못하겠고, 친한 친구에게 심하게 의지하게 되고.. 이 문제 때문에라도 엄마와 친하게 지내고 싶고 제가 노력만 하면 친해질 수 있을것 같은데 과거의 기억들 때문에 쉽지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만이야힘들다혼란스러워불안해트라우마조울충동_폭력무서워공허해외로워무기력해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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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bong
· 3년 전
제 유년시절과 많이 닮아있네요. 많이 힘드신거 알아요.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출구가 없는 터널같았는데.시간 참 빠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고2시면 내년이면 고3수능입시잖아요. 지금은 열심히 공부하셔서 20살에 당당하게 독립하는 게 방법일 수도 있어요. 물리적으로 떨어지게 되면 많은 부분들이 변화게 되더라구요..중요한 시기인데 가족에게 정서적지지가 필요하겠지만 맘 단단히 먹고 본인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