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로 삶이 불행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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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0430
2년 전
불안장애로 삶이 불행해요
내나이 서른 다섯이 될때까지는 너무나 평탄하고 행복하게 살았어요. 공무원이신 아버지와 4남1녀중 막내이자 외동딸로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었고 오랫동안 친구였던 동창과 결혼하고 아들도 낳아서 항상 이렇게 평안할줄 알았는데 퇴근후 직장동료들과 낚시를 간다며 "빨리올게" 하고 나간 남편이 교통사고로 말한마디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나 버렸습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더니 영안실로 안내하더군요. 그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는데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남편은 다음날 출장이라 낚시를 가지않으려고 했는데 옆에서 자꾸 함께 가자고해서 어쩔수없이 간것이었고 남편만 돌아오지 못했어요. 정신없이 장례를 치루고 나니 함께 갔던 동료들은 가족들과 휴가를 가더군요. 그때의 배신감은 말로 표현할수가 었었어요. 장례를 치룬후에도 뒷모습이 비슷한 사람을 보면 쫒아갈만큼 받아들일수가 없었어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자매도 없었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신후라 위로받을 사람도 없었어요. 어머니는 일반적인 어머니와 달리 자신밖에 모르셨던 분이기에 아무런 위로도 되지못했어요. 정말 남편을 따라가고싶어 어떻게 죽을까? 만 생각하며 살았는데 9살난 아들때문에 죽을수도 없었어요. 새출발을 하고싶어 아들과 둘이 서울로 올라왔어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방인 고향으로 발령이 난 상태였거든요. 아무도 날 알지못하는 곳에서 살고싶었어요. 알량한 자존심때문에 남편없는 여자라는걸 누구에게도 알게하고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때부터 아들이 학교에 가고 혼자남으면 불안하고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혼자 버스나 지하철을 탈 수가 없었어요. 그당시엔 공황장애라는 말을 들어본적도 없었기에 내과에 다니면서 심장약만 먹었고 공부를 더하기위해 평생교육원에 등록도 했었는데 갈수가 없었어요. 결국 1년만에 다시 고향으로 내려오고 말았어요. 내성적인데다 자존심만 강했던 나는 그렇게 10년을 칩거하듯이 살았어요.어찌보면 인생의 황금기라 할수있는 30대중반부터 40대중반까지의 삶이 내인생에서 송두리째 사라져버린거죠. 그리고 2002년에 교사로 복직을 했어요. 그러다가 2009년도에 학교에서 갑작스런 발작을 일으켰고 그때서야 불안장애진단을 받았어요. 그때 진료하신 선생님께서 남편과 사별한 그때부터 이미 병이생겼는데 이렇게 오래 방치했으니 치료도 그만큼 걸릴거라고 하셨어요. 그이후로 지금까지 약물치료중인데 아직도 대중교통을 전혀 이용하지못하고 해가지면 집에도 혼자있는것이 두렵고 혼자서 자는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엄마를 지켜야한다는 사명감이 투철한 아들은 38세의 나이에도 결혼을 하지않고있으니 이젠 내가 아들에게 짐이 되고있다는 자책을 하게됩니다. 이제 아들도 나이가 들었으니 내가 떠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몸이 아플때면 차라리 아침에 깨지않고 이대로 떠나게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내일에 대한 아무런 기대도 소망도 없으니... 이제 정년퇴직하고 집에만 있다보니 인생의 허망함이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친정식구들때문에 노후자금도 넉넉히 준비하지 못한 상태라 더욱 아들에게 짐이 될것 같은데 이대로 살아야할까요?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드셨죠? 양원장님은 tv에서 많이 뵌분이라 더 편안히 이야기할수 있었어요. 이렇게나마 내 마음을 털어놓고 나니 조금은 편안해진듯 하네요.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외로워힘들다우울해마음친구대화친구상담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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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정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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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친구가 필요해^^
#상담친구#마음친구#대화친구
안녕하세요...........마인드 카페 상담사 강순정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30대 중반 한창 젊은 나이에 남편을 갑작스럽게 잃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 오셨네요. 함께 갔던 동료들이 가족들과 휴가여행을 갔다는 걸 알고 배신감과 충격이 컸을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도 속시원히 마음을 표현해 보지도 못하고 아무도 마카님의 마음을 알아주지도 않고 그리하여 마카님이 남편없이 산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애쓰다 보니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어려웠겠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의 삶이 송두리째 사라져 버린 것 같다고 해서 현재 40대 중반인가보다 했는데 끝까지 읽어보니 교직에서 정년퇴직을 하신 이후의 삶을 살고 계시는가 봅니다. 나이로 말씀하시다가 갑자기 연도로 말씀하셔서 짐작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드님이 정말 38세일까 오타가 아닐까 28세가 아닐까 싶다가도 28세에는 결혼 걱정할 나이가 아닌 것 같고 38세가 맞나 봅니다. 정년퇴직과 35세를 연관 지으면 30년가량 동안 아드님과 단둘이 살아오셨네요. 35세부터 45세까지의 십년 동안은 정말정말 힘들었고 40대 중반쯤부터는 나름 적응하고 사셨다고 짐작이 됩니다. 그리고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마음을 털어놓고 나니 조금 편안해지셨다고 하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한 가지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제가 처음에 글의 앞부분을 읽으면서 글의 전개가 좀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듯하여 좀더 꼼꼼하게 읽고 답변을 달고 싶은 마음에 앞부분을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글의 끝부분으로 가면서 많이 회복하셨다는 느낌이 들었고 글의 마지막에서 뭔가 답변이 필요하지 않겠다는 느낌도 받았답니다.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한 번 마음먹은 일이라 글을 적어봅니다. 가볍게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사실 남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정을 알 수가 없어서 마카님의 마음을 잘 알아주지 못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처럼 사별한 그 당시에 상담을 받았더라면 참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저도 들었습니다. 현재는 약물치료중이지만 상담을 함께 병행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뭐 얼마나 살겠어?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만약에 90세까지 산다고 해도 25년 정도 남았을 거 같습니다. 지나온 세월들이 아까워서라도 남은 시간들은 더 잘 살아야지요. 뭔가 제가 마카님의 연세에 눌려서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제가 감히 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마음과 마음으로 만나서 친구가 말하듯이 글을 적었습니다. 교사로 정년퇴직하셨으면 오래오래 사시는 것이 아드님께도 도움이 된다는 걸 아시겠죠?? 어머님이 건강해지셔서 아드님이 결혼하는 것도 보셔야지요... 아드님도 어머니께 많이 의지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 , 잠시나마 저와 친구처럼 대화했다고 생각해 주세요. 상담친구를 사귄다면 마음이 좋아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마도 현재 상담 중이라면 꾸준히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하고 싶은 말은 딱 한 가지, 한마디 뿐입니다. 그냥 상담을 받고 있으면 그걸 계속 하시고 약물치료만 하고 있다면 꼭 상담을 추천합니다.^^
jyh1209
2년 전
멋지시네요 그 어린아들을 데리고 지금까지 사셨다니 대단합니다 얼마전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보다가 4살 난 아들을 두고 남편이 갑자기 죽는걸 보고 저도 고만한 아들 하나 있는데 남편이 죽으면 대학도 못 나온 내가 우리애랑 어떻게 사나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대단하시네요 멋져요 그 세월을 어떻게 견디셨는지 존경스럽습니다 그렇게 한 생명을 인내하며 희생하고 사셨는데 왜 병이 안오겠어요 저두 애를 낳았는데 정상이 아니니까 남편이랑 같이 몇년을 정신놓고 살았거든요 그냥 너무 멋져요 저는 못할거같아요ㅠ
angel0430 (글쓴이)
2년 전
따뜻한 위로의 말씀 감사해요..... 아들때문에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살았는데 이제 아들은 혼자 설수 있을만큼 장성했고 난 60이 넘은 나이에 여기저기 몸이 아프기 시작하니 이제 그만 살고싶다는 생각이 자꾸들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을 끝내기는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약물치료만 하고있는데 상담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모두 편안한밤 보내시길....
hh10041004
일 년 전
죽을때까지 자식에겐 위로가 되는 부모가 필요해요 저는 정신적으로 유약한 엄마..지금은 돌아가셨지만~이기적이고 엄마에게 상처만 준 용서하고 싶지 않은 아빠가 있어요. 아드님 부럽네요~ 나를 위해 버텨준 고마운 엄마, 사랑하는 엄마가 있다는게요 상담도 병행하시면서 더 평온한 삶 누리시길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