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회사를 다니던 때. 여자친구는 대학생이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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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oohee
·3년 전
진심 회사를 다니던 때. 여자친구는 대학생이었다. 우리는 많이 다투었다. 여자친구는 내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려 연락하였고, 나는 지치고 피곤해 나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나는 자주 여자친구의 연락을 피하고 무심하게 답했다. 우리의 관계는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주말마다 만나는 것도 힘들어져갔고 연락의 횟수도 애정도 줄어만 갔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나의 잘못임을 알고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저 합리화하고 있었다. 탓할 대상을 찾고 있었다. 그러면 안되는 거였다.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계속되던 어느 날 결국 우리는 크게 싸웠다. 나는 나만의 시간을 달라며, 회사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아냐며 나의 짜증을 던졌고, 여자친구는 결국 울음을 참지 못하고 터져버렸다. 나는 정신을 차렸고 미안함과 두려움에 휩싸였다. 헤어지게 될 거 같다는 느낌이 나를 조여왔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울음을 참아가며 나에게 말했다. "너가 힘든 것도 알고, 나도 너무 힘들어 내가 추해지고 손가락질 받아도 상관없어 헤어지고 싶지 않아. 널 사랑한단 말이야" 이 말을 듣고 나는 너무나 충격을 받았고 그녀의 진심에 나도 울음이 터져버렸다. 늦겨울 차가운 바람이 불던 회사 기숙사 옥상에서 나는 여자친구와 20분 정도를 울면서 통화했다. 물론 다음날 결국 몸살에 걸렸다. 그녀의 달라진 태도와 진심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그녀에게 의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그녀의 말은 우리의 연애에서 가장 인상깊은 말이었으며, 항상 이성적이고 차가울 것 같던 그녀의 진심을 뼈저리게 느낀 말이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결혼을 결심했다.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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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3년 전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잘 풀려나가시고 행복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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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hee (글쓴이)
· 3년 전
@blueherbe02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