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이 인터넷으로 만들어진 성격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대인|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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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이 인터넷으로 만들어진 성격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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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셔서 집에 동생과 혼자보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외로움에 친구들에게 더 의지를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친구들과 오래오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커져 친구들에게 잘보이려고 노력을 엄청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를 부담스러워하고 멀어지려는 친구들 모습에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그 친구들마저 없으면 혼자 보내야할 시간이 너무나도 무섭게 느껴져 더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혼자 지쳐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티비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는걸로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그러다 가족이 서울로 이사하게되고 학교도 전학을 가게 됐습니다. 광주와 다르게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주고 저와 관계를 맺으려고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런 상황이 낯설었지만 내심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니 없던 불안함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 내가 부담스럽다고 떠나면 어떡하지, 나를 싫어하면 어떡하지’등 친구들이 갑자기 떠나가면 어떡하지 라는 상상 아닌 망상을 하면서 혼자 불안감에 떨었습니다. 그러다가 인터넷에 ‘쿨내 나는 친구, 꼬리치는 친구 대처하는 법, ***에서 인싸되는 방법’ 등 다른 사람들이 대인관계를 맺는 방법을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반신반의 하면서도 확실히 따라하니까 오히려 인간관계에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평탄한 생활을 하기도 했구요. 그러다가 인터넷에 올라오지 않는 상황들이 저에게 닥쳐오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혼란이 오더라구요. 비슷한 상황들은 인터넷을 보면서 다 해결해왔는데 처음 맞닥뜨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이런저런 상황들도 다 능동적으로 잘 대처한 사람이었는데 점점 무능해지고 무너지는거같은 느낌이들었습니다. 그 상황을 회피하고싶고 숨고싶어지고 사람들과의 만나도 피하게되고 심할때는 죽고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전까지 친구들과 잘 지내던 제 모습이 꿈같이 느껴지고, 지금 제 모습을 보니까 너무 한심하고 짜증나면서 바뀌고싶은데 당장 바뀌는 모습을 제 눈으로 못보니까 더 짜증이나고.. 사람들이랑 어떻게 지내야할지도 잊어버린거같아요.. 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면서 운동도 안하고, 해야할 일은 산더민데 다 미뤄버리고 친구들과도 점점 멀어지고 그냥 제 상황이 너무 한심하고 짜증나게 느껴지게 되요.. 제가 부정적으로 바뀐것도 잘 느껴져서 새로 다시시작하고 싶은 마음도 드는데 그럴 수 없는 현실에 또 짜증이 나고.. 제가 이렇게까지 성격이 괴팍했나싶을정도로 생각이 엄청 부정적으로 하게되니까 그냥 도망치고싶은 생각만 납니다..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과거에 친구관계를 어떻게 맺었는지, 쾌활했던 제 모습이 너무 그립습니다.. 과거만 생각하면 너무 눈물이 나요.. 제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지나갔다는 생각에 지금은 그냥 죽음만 기다리는 사람같아요.. 어떡하죠.. 앞으로 뭘하면서 살아야할까요 제가 바뀔 수는 있을까요..?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데 제 모습이 제 아버지 모습과 똑같습니다. 그전에는 한번도 그런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제가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말투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거슬리고, 그런 아버지 모습이 저와 닮았다는게 너무 너무 짜증나면서 다 뜯어버리고 싶어지더라구요. 아버지와 제가 똑같은 사람이라는게 너무 싫어요. 제가 부정적으로 바뀌니까 아버지고 부정적인 사람이었구나를 정말 뼈절이게 느꼈습니다 아버지랑 엄청 많이 싸워보기도 하면서 더 느꼈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까 내용이 두서가 없네요 .. 결론은 제가 살아왔던 그 시간들이 다 거짓으로 느껴질정도로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 그리고 그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그냥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새가 나는 법를 잊어버린 것 처럼요.. 저는 어떡해야할까요 ....
불만이야짜증나의욕없음화나불안해부끄러워답답해조울힘들다불안불면우울해스트레스공허해무기력해망상스트레스받아괴로워외로워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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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sld
· 3년 전
본인이 생각하시던 본인의 모습이 원하던 모습이 아니라던지 그 모습들이 거짓이었다 생각이되면 정말 당황스럽고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우선 본인에게 다가온 친구들은 글쓴님이 상황에맞춘 행동들은 보였다는 이유만으로 글쓴님을 좋아하고 친구로 여긴게 아닐 가능성이 큰 것 같아요. 글쓴님은 글쓴님 자체로, 상대에게 배려해서 상대를 먼저 편하게만들어주고픈, 그렇게해서 좋은 관계를.이어나가고픈 그 착한 마음씨만으로도 멋진 사람입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무조건 착한 이에게 다가가서 본인의 욕심과 이익을 챙기려는 본성이 좋지않은 사람들도 있어요. 물론 그런사람들과 비교하는게 타당한일은 아니지만, 남을 핑계대며 그것으로 내 잘못을 덮으려는게 아니고 본인 내에서 허물을 찾으려는것 자체가 많은 이들보다 더 좋은 사람이라 생각되네요 저는. 그렇기에 너무 꾸미려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있는 그대로, 나는 상대가 좋으며 상대에게 맞춰줄 의향이있다. 정도로 친하게 다가가다보면 다른 선한 사람들과 허물없는 관계로 지낼수있게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모습도, 과거의.모습처럼 충분히 훌륭하고 좋은 분이라 생각되니 압박감때문에 부자연스럽지않도록 글쓴님의 자연스러운 인간다움을 잘 전파하시길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