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망상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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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망상증
커피콩_레벨_아이콘oronamin
·3년 전
안녕하세요, 전 혼자 속앓이 하던 중 친구의 추천을 받고 알게 된 유튜브를 통해 오게됐습니다. 내용이 많이 길어질 것 같은데 최대한 요약해보겠습니다. 우선 본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 어머니가 망상증이있으십니다.저는19년도에 수험생이었으며 그래서 집에 잘 있지않아 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또한 언니와 동생도 모르고있었다합니다. 남매중에는 제가 가장먼저알았습니다. 이 병이 있다는걸 제가 알게된건 20년 초입니다. 어머니가 어느날 핸드폰을 끄라고하시더니 손님이 한명도 없는 음식점에서 주변을 연신 두리번거리며 말씀을해주셔서 알게됐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잘나지 않지만 시작은 19년도 여름즈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동생이 게임중독이 살짝 있었는데, 그로인해 저희 가족이 다툼이 잦았습니다. 저희어머니가 그걸 어떻게든 이해해보시겠다며 알지도못하는 게임영상들을 유튜브를통해 하루종일 보시곤 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특정 게임유튜버에 빠지신 것 같습니다. 후원도 하셨는데 나중에 알게된 사실로는 아버지가 알아채신것만 해도 200만원정도라 하더라구요. 이제 그 유튜버를 a라하겠습니다. 그렇게 영상에 빠져지내시던 도중 흔히 유튜브 알고리즘이라부르는 이용자의 이용성향을 파악하여 추천동영상이있죠. 어머닌 그걸 a가 자신의 계정, 휴대폰, 노트북을 모두 해킹하여 어머니가 집에서 뭘했고, 뭘하고지내시는지를 카메라를 통해 모두 지켜보고 추천영상에 띄워준다하셨습니다. 또 저희가 운영하는 가게에도 찾아오고 저희가 옷갈아입는모습까지 다 녹화를해뒀으며 유포하겟다고 협박도한다합니다. 그 내용들은 모두 a의 게임영상 썸네일로 얘기를한다고해요. 예를들어 썸네일에 "지켜보고있다" 라는 글이써있다면 어머니는 손을떨며 너무무서워하십니다. 그외에도 수많은 영상들의 썸네일들을 저에게 보여주시며 그게 뭘뜻하는지 설명해주셨습니다. 이건 아빠를협박하는거며, 이날은 우리집앞에 왔다갔을거라며. 결혼을하자하고 자신과만나자고매달린다고도합니다 물론 이역시 뉴스제목과 유튜브 추천영상으로요.. 그 이야기들을 듣고 아버지에게 살짝말씀을드리니 아버지는 아신지 꽤돼보였습니다. 정신과상담을 받자고 하루에도 몇번씩설득을하고 정신과도 갔다오셨더라구요.하지만 어머니가 약을안드셔서 문제라합니다. 제가그사실들을 모두 알게된 후 알게돼서인지 하나하나 모두 보이더라구요. 항상 색테이프가 붙어있던 노트북과 휴대폰카메라 그리고 휴대폰으로 뭘 보여드릴때마다 얼굴을 가리며 다급히 쳐내시는 어머니. 제 핸드폰에까지 테이프를 붙이라 강요하는 모습, 몰래카메라찾는업체를 부르자하시더니. 몰래카메라탐지기를 종류별로 주문하셔서 집안 곳곳에 대보시더군요.삐소리가날때마다 그걸모두분해해서 어느날은 눈을떠보니 어두워 보니 저희집 천장 형광등? 다뽑아놓으셨구요, 저희가 집을 비운 사이 아주오래전에 전등에 카메라를설치한거같다하십니다. 그 뒤로도 며칠동안 집안온통을 탐지기로 찾아다니셨고 이젠안그러십니다. 또 유튜브에뜬 영어공부앱을다운받으셧는데 a가 그앱을통해 자신에게 하고픈말을 한다합니다. 한국어문장을 영어로 해석하는시스템인데 저도똑같이보여주겟다하니 저희가족은 모두가 해킹을당해 똑같을거라하십니다. 얼마전에는 천만원이넘는 돈의 인출영수증을보게되어 너무놀랏는데, 통장에있던 돈들을 모두 다른통장으로 옮기셨다합니다.또한 어머니가 허술하게 숨기시는 공책에는 그동안 뉴스와썸네일들을 자신에게하는말으로 해석한것들,a를향한 원망의 문장들이 수두룩합니다... 그 외의 다른일들은 이만 줄이도록하겠습니다. 지금 이순간까지도 하루종일 휴대폰으로 카카오톡뉴스, 네이버뉴스,(뉴스로 할말을전한다생각), 유튜브를 정말 하루종일보고계십니다. 새벽은 물론이고요. 전에 직접들은 바로는 어머니는 그걸 안보면 a가 저희에게 해를끼칠거라 하셨습니다..전에는 잠도못주무셧지만 요즘은 잠은주무시면서 하십니다. 핸드폰을 안하는상황에는 무조건 이불아래에 두고 그위에 배게를 쌓아두십니다. 휴대폰으로 뭔갈 보여드리면 여전히 카메라부분을 가리시고, 집에서 항상 풀메이크업상태로 계십니다. 병을 알게된 후 몇번 만나지 못하던 사촌들도 멀리사는데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꼭오시구요, 어머니가 휴대폰만보느라 집안일, 요리도 모두안하셔서 저희가 직접하기도하지만 사촌분들이 많이 챙겨주십니다. 사촌분들이 여행도 같이다니시며 어머니의 상태가 나아지시길 많이 노력하시는데 아직까진 달라진게 없어보입니다. 저는 어머니가 이젠 정신과 상담도 안가고 약도 안드시니 입원하시는게 좋을것같다고 여러번 설득을했지만 경제적문제도있고 저희 가족과 사촌분들은 지금은 어머니가 집에서 하루종일 휴대폰만하시니 별로 문제가없다고 생각하시는듯합니다. 물론 제가아는것들은 최대한 아버지와 사촌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집에만가면 보이는 휴대폰만 하시는어머니,(아직도 후원을하고계실지도모릅니다..)집안일들은 모두 저와저희언니, 아버지가 온전히 떠맡게됩니다. 그리고 자꾸 보이는 어머니의 정상이 아닌 공책내용... 공책내용을 보면 어머니는 아무피해를 주지 않을지언정 홀로 하루하루 고통속에살아가시는 것같습니다.저는 어머니가 정말 어느날 갑자기 떠나실것같아 너무 불안합니다. 더이상 제가 할 수 있는게 뭐가있을까요? 어떻게든 장학금이라도 받아보려 공부를 열심히하려는하지만 그걸 알게된 이후 저에게도 공황장애증상이 나타나고 성격도 변하고 성적도 좋지못하고 그냥 저는 하는것도없는데 고통스럽습니다.. 물론어머니가더힘드시겠죠. 더이상 제가 할 수 있는게 뭐가있을까요?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해도 듣지않으십니다. 겪어보지않으면모른다하십니다.끝이보이질 않습니다. 정말 입원만이 답일까요? 입원을 하시면 강제로 하게 될텐데, 저희를 평생 원망하시진않을까요? 정말 어머니를 위한건 무엇일까요..도와주세요.
힘들다불안해걱정돼무서워망상괴로워중독_집착조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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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조현병에 대한 이해
#조현병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아마도 어머님께서 조현병으로 예상되는 질환이 있으신가 봅니다. 그 와중에도 마카님도 조금씩 힘들어지고 공황발작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고 계신가봅니다. 막막하신 마카님께 도움을 드리고자 댓글을 남깁니다.
🔎 원인 분석
우선 어머님께서 작년부터 갑작스레 증상이 나타나서 많이 괴롭고 혼란스러우신가봅니다. 이 상황을 본인이 겪어보지 않은 이상 정말 힘든 상황일 것입니다. 마카님의 삶까지도 점점 힘들어지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입니다. 현재의 경우는 어머님의 경우는 조현병으로 예상되나, 병원에서 확실한 검사와 진단과 지속된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약물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현실감각이 많이 훼손되므로 예후가 많이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어머님을 병원으로 가도록 이끌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신질환 환자들의 가족들의 경우도, 주변 가족들도 해당질환에 대해서 정확한 지식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래 댓글의 분께서 조현병의 경우 심해지면 남을 살해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발병 이전에도 폭력적인 성향이나, 반사회적인 성향을 가지신 분, 술을 자주드셔서 충동조절이 안되는 사람들 중에 조현병이 발병된 경우에만 해당되므로 인터넷에 일반인들이 제공하는 정보들은 잘못된 정보가 많으니 인터넷의 정보는 전문가 칼럼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뢰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조현병이라는 가정 하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조현병은 완치를 기대하기가 매우 어려운 질병이라고 알려져 있고 이 때문에 가족분들은 약물치료로 관리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라는 개념으로 조현병환자 분을 이해하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목표를 완치가 아닌 약을 끊지 않게 하는 방향으로 잡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지금부터 제가 제안드릴 방법은 가족분들께서 어머님을 잘 케어할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그러시려면 일단 마카님부터 조현병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어느날 제가 마카님께 찾아가서, "마카님은 지금 조현병이 있으십니다. 어머님이 정신질환이 있으신 것이 아니예요. 마카님이 잘못 생각하고 계신 거예요. 지금 저랑 병원에 가셔야 하고 약을 드셔야해요." "그게 무슨 말이예요? 엄마가 유튜브를 보고 난 뒤부터 이상해지셨다고 들었어요!" "아닙니다 어머님은 유튜브를 딱 한 번 보시고 더 이상 보신적이 없다고 하셨어요. 마카님이 잘못 생각하고 계신 거예요. 마카님의 언니께서 부탁하셔서 제가 병원에 모시러 왔습니다. 병원에 가셔야 하고 약도 챙겨 드셔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마카님은 어떤 기분이 드실까요? 조현병 환자가 겪는 현실은 이와같이, 자신이 완전히 현실을 자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설득이 통하지 않습니다. 환자에게는 그것이 절대적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설득하려 하면 통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머님께서 느끼는 것에 대해서 그것이 잘못 되었고 어머님은 병이 있으며, 약을 먹어야 한다면 자기를 정신질환자 취급하지 말라고 할 것입니다. 더 완강히 저항하게 될 것입니다. <어머님과 소통을 잘 유지하면서 병원에 가도록 설득하는 방법> 이럴 때에는 조현병환자의 시선 속으로 함께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저항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어머님께서 생각하는 것들을 실제처럼 인정하시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우리의 사진을 찍으려 한다면, "왜 근데 A가 우리를 촬영하려고 하는거야? A가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이 뭐래?" 하는 질문의 답변을 들으시고 답변에 대해서 엄마가 느껴질 것 같은 감정을 공감해 주세요. "엄마 그럼 진짜 무섭겠다." 라고 가정법 처럼 이야기 해 주시는 것입니다. "엄마가 이야기 하는 것 처럼 만약 A가 우리를 감시하려 한다면 엄마는 걔가 정말 싫겠다." 이런식의 대화를 하다보면 어머님도 경계심이 줄어들 것입니다. 이런 대화들을 반복하는 목적은 어머님과의 소통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고 '아무도 나를 이해 못해'하면서 소통을 거부하고 어머님 스스로 고립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소통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회가 될 때 "이런 상황에서 엄마가 마음이 좀 편해지는 것이 중요해" 하며 병원에 모셔가려 하는 방식으로 설득을 하는 것입니다. 만일 증상이 가벼운 편이라면 이렇게 소통하는 과정에서 어머님 본인 스스로도 '내 판단력이 좀 이상한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실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정말 좋은 예후일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이 아닌 강제입원치료라 하더라도 약물 복용을 하시게 되면 하시게 되면 70% 정도의 사람들은 현실감각이 돌아온다고 합니다.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판단력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하는 등의 좋은 예후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약물치료를 하도록 하는 것을 첫번째 목표로 잡으시고 두 번째로 스스로 현실인식을 하게 되셔서 약물을 스스로 복용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잡으시면 좋겠습니다. 예후가 좋은 경우에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사회생활도 가능할 수 있다고 하니 희망을 가지시고 치료를 돕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족 모두가 조현병환자 가족에 대한 교육 참여> 위의 설명은 저 역시도 의학전문가가 아니기에 부족한 정보가 많습니다. 가족 모두가 어머님의 치료를 위해서 함께 협동하는 것인 것 만큼 모든 분들이 교육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튜브의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채널의 정신질환과 치료에 대한 이해에 대한 가족교육 영상이 있고 조현병 환우 교육 프로그램 '마음의 줄넘기' 프로그램 등 여러 교육들이 있으니 꼭 교육을 받으시기를 제안드립니다. 마지막 제안은 마카님도 자신의 마음을 살펴야 하고 가족들도 지치지 않아야 합니다. 마카님이 지금 공황발작 증상이 있다 하십니다. 스트레스의 한계치가 다다른 것으로 보이며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어머님과 함께 살아갈 삶도 중요하지만, 마카님의 삶도 중요합니다. 또, 어머님을 돌보기 위해서는 마카님의 몸 뿐만아니라 정신도 건강하셔야 합니다. 마카님도 자신의 마음을 잘 관리하셔야 합니다. 털어놓을 곳이 필요하고 마땅치 않다면 상담도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공황발작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것이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하셔야 합니다. 스트레스 조절을 하셔야 하고, 마음을 관리하셔야 합니다. 만24세 미만이시니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도움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저의 댓글로 도움을 받으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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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the
· 3년 전
조현병인거같은데 지금에야 가족이 스트레스 받는걸로 끝나지만 심해지면 살인까지 갑니다. 그게 죄없는 남이면요? 이런건 가족이 책임지고 케어 해야해요. 집안에서 케어를 못하시면 시설로 보내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