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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oreugol0
·3년 전
모두 예쁘게 기억되면 좋을 텐데. 힘이 되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었다면 그걸로 된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괴로웠던 시간. 부족했던 시간. 그 모든 곳에서 버티고 버텨서, 오늘까지 살아온 거잖아. 그럼 잘하고 있는 거야. 충분히, 그런 거야. 실수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 꼭 깎아내야할까. 싫어, 그 모습조차 나인데. 나인데. 자기비하 해오며 잘라낸 조각이 아파서 울고 있었어. 너는 왜 그래야만 하냐는 물음에 숨이 멈췄어. 왜 그래야만 했을까. 왜 틀에 널 끼워넣어야 옳은 게 되었을까. 그런 세상이라면, 나의 세상은 어찌되도 상관 없는 걸까? 아니지, 아니란 거 알잖아. 이젠 조금만 더 행복해지고 싶어. 바람을 맞으면 서럽게 울기보다 따뜻한 햇살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 조명 앞에 서서 평가 당하는 걸 피할 수 없어. 언젠가 이 글이 내가 쓴 것인지 의심하는 날도 오겠지. 그래도 믿자. 내 마음 속 깊이 이렇게 외치고 있다는 걸. 떠나는 이는 떠나고. 머물 이는 머물러. 그게 삶이더라. 내가 본 작은 삶. 그 안에서 상처를 주는 이를 본다면, 저 사람처럼 상처주지 말아야겠다 다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되는 거야. 너까지 그 사람처럼 무서워지지 마. 강한 사람이 되자. 나의 이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시간이고. 나는 이 일상이 하찮지 않다는 걸 기억해야 해. 책을 읽고 내 마음을 풀어내서, 기어코 다정한 글을 쓰고 말 거야. 힘겨운 나날을 견디는 인물처럼, 나를 조금씩 움직이게 할래. 그게 내가 써온 인생이니까. 한 걸음 걷다 넘어졌을 때, 별로 달라진 게 없어보일 때. 1년마다 조금씩 바뀌어온 내게 산들바람이 불어왔어. 분명 사이다 같은 인물은 아닐 거야. 답답한 고구마. 그게 나야. 그래도, 한 발씩 딛는 나의 이야기가 좋다면 읽어줘. 서툴게 웃는, 어색한 이야기를. 멈추지 말자. 서툴더라도 분명 찬란할, 내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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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blueroseV
· 3년 전
답답하면 어떠니, 느리더라도 나아가고 있으니까 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