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아는 언니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자격증|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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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xx01
·3년 전
오늘 오랜만에 아는 언니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빠 친구의 딸인데 친구보다는 직장동기에 가깝고 지역도 멀어서 옛날에 한번본게 다예요. 그치만 그때 3~4일동안 논게 너무 재밌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어요. 저보다 1살 많은 언니였는데 지금 예고에 들어가서 하고싶은 학과에 들어가 일을한다고 했었나 그렇게 들었어요. 아침 5시반에 집에나가야해서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오히려 전 부러웠어요. 저는 장래희망이 없어요. 원래는 디자인, 그림, 일러스트, 웹툰쪽에 관심이 많았고 흥미가 있었는데 포기했어요. 입시도 힘들고 돈도 많이들뿐더러 입시 성공해서 원하는 학교 졸업한다고 해도 쉽게 일할 수 있을것 같지도 않았고 언젠가 나의 일을 찾는다고 해도 그 과정을 버티지 못할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냥 때려치우고 컴퓨터쪽으로 생각을 바꿨어요. 원래 좋아하던건 아니지만 이거 다음으로 그나마 흥미가 있었고 전망이 좋아보였어요. 그러다 이 언니의 소식을 들으니까 현타가 오고 자괴감이 들더라구요. 이언니는 열심히 자기의 길을 걷고있는데 나는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지. 지금 당장에 시험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내가 뭘한다는거지. 그런생각도 들었고, 오늘 낮에 내신 1.1등급으로 좋은학교에 가서 좋은성적으로 졸업한 사람이 취직하기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냥 세상 살기가 싫어졌어요. 같은 여자다 보니 그런느낌이 배가 된듯했어요. 저는 개복치같아서 금방 상처받고 금방 스트레스 받아요. 그래서 상처 안받으려 노력하고 자존감 높이려 노력하고 그냥 보내려고 노력하는데 자꾸 주변에서 겁을 줘요. 이 성적으로 원하는 학교 갈 수 있을거같냐, 열심히해라, 공부 안하고 뭐하냐, 지금 자격증 한개라도 더 따놔라. 물론 저보다 더많은 세월을 열심히 산 어른들이 하는 말이니까 틀리진 않겠지만 저는 지금도 벅차요. 나는 열심히 하고 있고, 이 성적으로 내가 원하는 학교 충분히 갈 수 있고, 지금은 내가 하고싶은거 하고싶다. 이렇게 생각으로는 정리가 되는데 막상 말을 들으면 구렁텅이에 빠지는 기분이예요. 장래가 걱정돼요. 내가 행복할지도 걱정되고 돈을 벌 수 있을지도 걱정돼요. 그냥 위로받고 자고싶어요. 내일은 걱정은 조금 덜고 공부 더 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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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0727
· 3년 전
너무 공감되는 말이에요... 저도 하고싶은 걸 하기 보다는 미래에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일을 우선으로 선택하다보니까 하고싶은 거는 잠시 내려놓게 됐는데, 나만 멈추어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같이 같은 꿈을 키우던 주변 친구들은 꿋꿋이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또 너무 부럽더라구요... 저같은 경우에는 계속 멈추어있는 제 모습을 보자니 며칠을 통째로 날려버릴 만큼이나 우울해져서 저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려고 하고 있어요! 해야될 것 같은 것도 하고, 하고 싶은 것도 틈틈이 시간을 내서 조금씩 해보니까 제 자신이 조금 더 나아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어요 :) 제가 뭐라고 감히 ‘이렇게 해보세요’라고 말씀 드릴 수 없지만, 꿈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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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01 (글쓴이)
· 3년 전
@song0727 제가 주변에 이런경우를 잘 보지 못해서 많이 불안했던거 같아요 아직도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하고싶은거 해야하는거 둘다 조금씩 해볼게요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