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정신과에 가는게 맞는걸까 싶어요.
ppuppu·3년 전
그냥 요즘 사고가 너무 극단적이고 그랬어서요.
고3때 대입 대신 직업반을 다녔고 오랜 기간 백수로 지내다가 취업 후 1달만에 퇴사, 재취업은 엄두가 나지 않아 알바 하며 수능준비라도 해보자 했는데 공부 안하고 여태 미뤄놔서 수능공부도 안해둔 상태. 그냥 내가 너무 한심하고 주변에서 나를 한심한 사람이라 볼 것이 제일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 같네요.
그냥 단순히 내가 한심하고 게으른 사람인건지, 아니면 상황이 그럴만했다 하는 위안이라도 받고 싶은걸까요. 그냥 내가 게으른건데 우울증이나 무기력함을 변명거리로 삼는거같아요. 이럴 시간에 진작 공부를 하지..
지금은 좀 나아진 듯 한데 얼마전까지는 수능 망치면 어떡하지, 진짜 죽을까 자살시도 하는 상황을 시뮬레이션 돌려보고 집에서 수능 못봤다고 뭐라 하면 어떡하지, 앞에서 칼이라도 들도 자살시도하는걸 보여주면 조용해질까? 하는 정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니까 문득 제 정신상태가 걱정이 되어서요.
이렇게 한창 스트레스 받고 할때는 새벽이 되면 역시 정신과 방문을 해야할까.. 생각하지만 항상 그것도 잠을 자고 일어나면 낮에는 다 잊어버리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아요. 그냥 힘든 날 밤에만 잠깐씩 생각 할 뿐이라. 당장 지금 이 순간 아프지 않은데 병원에 가는게 큰 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정신과 가자는게 몇년째 미뤄진거라 진작 가서 상담과 치료를 받았어야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수능 볼때까지는, 어차피 좋은 결과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공부해서 가려고 해요. 만약 정신과를 가더라도 수능 본 후에 갈 것이고.. 그냥 생각이 많아져서 오랜만에 이곳에 들어왔네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