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과제 오늘까지 각자 완성해오기로 했는데 오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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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조별과제 오늘까지 각자 완성해오기로 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까 자기파트+표지까지 만들기로 한 조원이 학교에서 만들고 있길래 당황해서 아직 다 못한거냐고 물었는데 이것만 하면 된다더라. 그래서 색연필은 있냐고 물었더니 없다그래서 그걸로 칠해야한다고 하니까 이거 다음주까지만 만들면 되는거아니냐고 너무 ***없고 당당하게 말하던데 할말을 잃었다. 그럼 기한은 왜 정했는데. 내가 오늘까지 완성해오라고 공지까지 띄워놓고 전날에도 잊지말고 챙기라고 다시한번 강조했었는데...알겠다고 대답해놓고... 작품 완성하고 끝이 아니라 나랑 다른조원이 관련 서류도 작성해야한다고 다시 설명하니까 아~(색연필)빌릴게요! 이러더라. 늦어놓고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그러고 미술치료 시간에 교수님이 내 마음의 심상을 그리라길래 칼들이 피흘리고 있는 그림을 그렸는데 교수님이 보시고는 말없이 본인 책상 위에 내 그림을 올려놓으시고는 이따가 자기 좀 보자고 하셨다. 오늘따라 수업을 좀 일찍 끝내주셨는데 끝나기 몇분전에 쪽지로 '수업 끝나자마자 00호 연구실로 오세요~'라고 써서 나한테 주셨다.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 연구실로 갔더니 요즘 힘든 일 있냐고 하셨다. 조별과제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답했다. 맏언니인데다 얼떨결에 조장까지 맡게 되서 책임감이 큰데 기본을 지키지 않는 조원들과 계속 조별과제를 하게 되서 힘들었다고, 몇시간동안 설명했는데 조원들이 연락 확인도 잘 안 하고 오늘까지 완성하기로 했는데 조원 한 명이 오늘 와서 만들고 있었다고, 조원들이 의견도 안 내서 내가 밀어붙였다고...이런저런 얘기하다가 화가 나서 울면서 상담받게 됐다. 교수님은 하나하나 공감해주시고 해결방안을 제시해주셨다. 그리고 가정적인 문제는 없냐고 물으셔서 엄마가 췌장암이신데 그것도 힘들다고, 그런데 현재 가장 힘든 건 조별과제라고 했다. 내가 그린 그림이 일반적이지 않고 섬뜩해서 부르신 거라는데 따뜻한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내가 그동안 받아온 스트레스와 상처는 치유가 될지 의문이다. 이 조별과제가 완전히 끝나야만 벗어날 수 있을 듯하다. 아무튼 그렇게 교수님과 15분동안 상담받고 점심을 늦게 먹게 됐다. 점심먹고 다음수업 시작하기 전에.. 완성 못한 조원이 계속 책상에서 만들고 있길래 끝나고 남으라고 했다. 아직 자른거 붙이지도 못했길래 같이 붙이는거 도와줬다. 표지 뒤에 내용을 거꾸로 넣어야 한다니까 왜냐고 묻던데 참...북아트니까 위로 넘기면서 볼 수 있게 만드는건데 아무 생각이 없나보다. 그리고 자 대고 펀칭기 뚫었다 하니까 놀라면서 나보고 엄청 꼼꼼하신 것 같다고 하던데 *** 그럼 카드링 위치가 안맞으면 어떻게 연결하냐...진짜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아무튼 각자 만든거 붙이고 뚫고 연결해서 완성은 했다... 중요한건 사진편집하는 조원이 사진을 안 찍어갔다는 거다. 그래서 내가 찍어놨다. 정말 다들 답이 없는 조원들이다. 아까 나 상담해주신 교수님은 조별과제 내주신 해당 교수님께 말씀드렸는지 그 교수님께 전화가 와서 조별과제 많이 힘드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렇다고 하니까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되는대까지 하라고 격려하셨다. 그분은 사실 누가 참여 안한다고 언질 주면 바로 그 조 점수 깎는 분이신데 이번엔 특수한 경우였어서 그런지 따뜻하게 말씀해주셨다. 정말 예상은 했지만 우당탕탕인 하루였다. 아...이 글 쓰고 있는데 지금 막 내 지도교수님한테까지 잘 지내고 있냐고 카톡이 왔네. 상담해주신 교수님은 누구한테 얘기 안하신다더니 내 상태가 심각해보여서 이런저런 교수님들께 다 이야기하셨나보다. 상담자들이 하는 비밀보장 약속도 늘 이런식으로 신용을 잃었었는데. 뭐라고 답해야하지...? 조별과제로 힘들다고 그냥 얘기해야겠다. 머리가 깨질 것 같다. 내일은 또 무슨 날이어서 여기저기 도장 찍으러 다니면서 출석체크해야한다고 하고 하여튼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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