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통제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연인|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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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통제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winifred
·3년 전
초3때 처음으로 아버지한테 맞았어요. 친구집에 놀러간다고 말하지 않고 나가서 할머니가 크게 걱정하셨다는 이유로 할머니의 나무 지팡이로 엎드려 뻗쳐서 열대 넘게 맞았었습니다. 엉덩이엔 피멍이 들어서 제대로 걷기가 힘들었지만 제가 잘못했기 때문이었기에 참았어요. 하지만 그 후로는 잘못하면 비슷한 체벌을 당했고 그때쯤부턴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제가 아주 어릴때부터 자주 싸우셨고 심할때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거나 칼을 휘두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크게 다투고선 저를 두고 집을 나간적이 있어요. 아직도 새벽 어슴푸레한 시간에 옷을 입는 엄마에게 가지말라고 했지만 멋쩍게 웃으면서 나가던 엄마가 생각이 납니다. 그러다가 사춘기가 와서 반항심이 생겼고 그때부턴 혼나기보다는 다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자식의 반항에 폭언, 폭력이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에요. 여기다 다 말로 못 적을 정도의 말들을 들으면서 자랐고 제 학창시절은 지뢰밭같았습니다. 저는 집에서 인격체가 아니었던거같아요. 잘하는것은 부모님을 만족시킬만큼이 아니었기에 칭찬을 받아본 기억이 거의 전무하고 못한다고 ***취급 받곤 했습니다. 어쩌다 사소한 폭언에 불만을 표하거나 토를 달면 맞아도 싼 그런 존재였어요. 그렇게 사소한 폭언들이 쌓이고 쌓여 두어달 주기로 한 번 크게 터지면 겉잡을 수 없었고 폭언을 듣다 못해 반항을 하면 아버지의 주먹질로 마무리 되곤 했어요. 몸에, 얼굴에 든 멍은 사라졌지만 그 때 받은 상처는 지금 이렇게 되새길 때마다 너무나 슬프고 힘들어요. 그때도 듣고 지금도 듣고 있는 꼴통, ***, ***, ***년, ***은년, ***년, ***같은년, 길가다 칼맞고 ***년 등 안들어본 욕이 없네요.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턴 싸우게 되면 저도 한두마디 욕을 하고 아버지를 밀치거나 했습니다. 물론 그럴땐 더 큰 응징이 돌아오곤 했어요. 바닥에서 발로 채이거나 칼로 위협당하거나 최근엔 목도 졸렸습니다. 경찰도 불러봤지만 제가 저항하느라 아버지 목에 남긴 손톱자국이 쌍방이 되어서 유야무야 되었네요. 그 날 저는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경찰에 신고한거였지만 어머니께는 동네 쪽팔리게 잘하는 짓이라는 핀잔을 들었습니다. 아무튼 그 때부터 전 부모님을 정말 싫어했고 두려워했고 절대 믿지않았어요. 그래서 늘 거짓말을 했고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비행을 하거나 일탈한 적은 없지만 좋은 딸은 아니었어요. 그렇게 거진 15년간 가족관계는 악화되었고 이제 돌이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이십대 초반에 절 낳고 계속 일을 했어요. 그래서 중학교 이전엔 어머니랑 뭘 했었는지 기억이 없어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어머니가 저를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좋게 말하면 주관이 뚜렷했고 나쁘게 말하면 반항이 심해서 잘 듣지는 않았지만 먹는것부터 인생관까지 어머니가 보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느끼면 지적하시곤 했죠. 코끼리 다리같다, 엉덩이가 산만하다, 쌍커풀 수술을 해야한다, 넌 졸작(망한작품)이다, 하나만 낳은게 후회된다 등 제 자존감은 어머니 앞에선 늘 곤두박질 치곤 했습니다. 성인이 되어 남자친구가 생긴 이후로는 성관계까지 터치했고 제가 무시하면 이젠 지나가는 말로 그럴거면 왜 섹스를 했어~?라는 식으로 희롱합니다. 그리고 이정도면 알아채셨을 수 있는데 어머니의 가장 큰 문제는 가스라이팅입니다. 위의 폭언도 그렇지만 가족끼리 싸울땐 부모님의 폭언, 폭력은 어쩔 수 없는거고 제 반항은 크게 잘못된거고 예민한게 됩니다. 저희 집에서 전 *** 입니다.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정말 미칠거같아서 죽고싶거든요. 집착도 상당히 심합니다, 싸울 때 대화를 거부하거나 무시하면 소리를 지르고 욕을 퍼붓고 한밤중에도 방문을 계속 두드리고 밖으로 나가 창문을 열고(복도식 아파트라 제 방 창문이 복도에 있습니다) 그래도 반응이 없거나 뜻대로 안되면 제 친구, 연인, 직장, 학창시절엔 학교 등을 언급하며 다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겠다고 협박합니다. 차라리 죽고싶습니다. 며칠전에는 아버지가 칼로 위협을 하길래 그냥 죽이라 했지만 그러진 않더군요. 그러곤 사과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방금 전 거실에서 다 들으라는듯이 어머니와 제 욕을 하고 있더군요. 더 이상 아무 느낌도 안듭니다, 그저 소름끼치고 벗어나고 싶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그들을 나쁜 부모로 매도한다고 말합니다. 자기 혼자 큰 줄 안다고 말합니다. 물질적인것 지원 받은거 맞습니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그들은 부모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늘 제 인생을, 삶을 위협받아왔고 지금도 독립하겠다는 한마디로 인해 온갖 협박과 회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마음먹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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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xoxoioi
· 3년 전
저랑너무 같은 상황이네요....일단 저는 집을 나가기 위해 서서히 돈과 계획을 짜기로 했습니다 나는 나의 보호자니까 이제 부모는 나의 보호자가 아니니까요 한가지 걸리는건 경제적인건데 저도 고민이예요 어떻게 해야하나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