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넘게 해온 일이 너무 지긋지긋해요
10년 이상 입시학원강사로 일을 했어요. 사명감을 갖고 학생을 지도하고 공부도 열심히하면서 학생들의 심리, 멘탈 케어도 도우며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정신적으로 약해지고 지쳤나봐요. 학부모님, 학생들이 생각없이 던지는 말들에 너무 예민해지고 자부심을 갖고 해온 일과 마음을 줬던 학생들이 점점 미워지고 거리를 두게 돼요.. 예전엔 오해가 생기거나 관리가 필요할 때 관계 회복에 신경을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머리를 쓰곤 했는데 요즘은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얼마전엔 학원에 퇴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학부모도 너무 싫고, 자기 말만 맞다는 식의 얘길 왜 듣고 있어야 되는지 모르겠고, 학생들은 배우러 왔으면서 왜 겸손하지 못하고 자기 주장만 쎄고 예의없게 행동하면서 그게 예의 없는 행동인줄도 모르고.... 답답한 마음에 학원에 가기도 싫고..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