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넘게 해온 일이 너무 지긋지긋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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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넘게 해온 일이 너무 지긋지긋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jey
·3년 전
10년 이상 입시학원강사로 일을 했어요. 사명감을 갖고 학생을 지도하고 공부도 열심히하면서 학생들의 심리, 멘탈 케어도 도우며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정신적으로 약해지고 지쳤나봐요. 학부모님, 학생들이 생각없이 던지는 말들에 너무 예민해지고 자부심을 갖고 해온 일과 마음을 줬던 학생들이 점점 미워지고 거리를 두게 돼요.. 예전엔 오해가 생기거나 관리가 필요할 때 관계 회복에 신경을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머리를 쓰곤 했는데 요즘은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얼마전엔 학원에 퇴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학부모도 너무 싫고, 자기 말만 맞다는 식의 얘길 왜 듣고 있어야 되는지 모르겠고, 학생들은 배우러 왔으면서 왜 겸손하지 못하고 자기 주장만 쎄고 예의없게 행동하면서 그게 예의 없는 행동인줄도 모르고.... 답답한 마음에 학원에 가기도 싫고..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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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영우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자기만의 휴식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네요
#스트레스
#자기관리
#무기력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영우입니다. 짧은 고민글이지만 마카님의 힘든 모습에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 사연 요약
입시학원강사로 사명감을 갖고 일했는데, 최근 메너리즘에 빠진 것 같군요. 학부모와의 상담도, 학생들의 태도도 마음에 들지 않고 이전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그 모든 일이 힘들어 학원측에 사직의사를 밝히기도 하셨네요.
🔎 원인 분석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어떤 리듬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하나의 생명체가 주변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듯이 한 직장생활이나 자신의 커리어도 하나의 리듬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 같아요. 10년 이상 입시학원 강사로 근무하셨다고 하는데...그동안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늘 좋고 만족스러웠던 것만은 아니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그냥 싫어지고 답답해졌던 것은 아닐거예요. 뭔가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지 않았을까 하네요. 그래서 전과 다르게 학부모와 상담하는 것도, 그리고 학생들의 수업태도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듭니다.
💡 대처 방향 제시
학원측에서 마카님의 사직의사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아직 결정전인지 궁금하네요. 아직 퇴사전이라면 지금의 상황에서 마카님께 최선의 방안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어요. 그동안 열심히 일한 마카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휴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조금 여유있는 마음이 들도록 자신을 돌보는 시간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네요. 한 사람의 전반적인 커리어 발달도 탐색기-성장기-유지기-쇠퇴기의 흐름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의 일에서 불만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만족스러운 부분은 무엇인지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커리어에서 마카님이 이루고 싶은 부분이 무엇인지, 장단기적으로 조망하면서 다시 마카님에게 일이나 직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말도 있잖아요. 지금 퇴사 결심이 마카님의 인생 전반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와 가치를 가질까요? 10점의 점수를 준다면 마카님은 몇 점 정도 줄까요? 회사의 반응은 생각하지 마시고, 정말 이 시점에서 퇴사가 나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단지 잠시 숨고르고 쉬기 위한 시간일까요? 아니면 님의 장기적인 커리어방향에서 어떤 시발점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까요? 전체적인 인생 전반을 조망해보고 생각한다면, 의외로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는 자신을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난 학원강사 일을 할 때도, 지금과 같은 회사를 떠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그때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어떤 방식이 마카님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도 떠올려보면 좋겠어요.
직업이나 일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해요. 경제적인 수입뿐만 아니라 이 일과 나의 적성, 나의 미래, 그리고 다양한 사람과의 관계, 일에 대한 성취, 일정정도의 소속감 등을 우리는 경험할 수 있어요. 그리고 지금 많이 지쳐있는 마카님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10년 넘게 한 직장에서 학원강사라는 포지션으로 일을 했어요. 그동안 정말 열심히, 성실하게 일 하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딜레마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퇴사일 수 있고, 잠시의 휴가나 휴식일를 가져도 되고...잠시 제쳐놓고 다시 마카님이 하는 일에 대해, 그리고 직업에 대해 조용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을 권유해요. 주말이나 일이 없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취미나 특기는 있나요? 어떤 일을 할 때 집중이 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흠뻑 빠져드나요? 이런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조용한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어요. 오늘의 힘듦이 내일을 위한 성장통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마카님께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보다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시며 언제든 문을 두드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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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an1206
· 3년 전
시대가 많이 바꼈어요. 형님이 남녀공학고등학교담임선생님인데 전체반중에 꼴찌반담임이에요. 셤끝났는데 반에서 2등하는 여자애가 자기 찍은거 다틀렸다고 형님과 하소연하는 통화하는걸 듣고 경악했네요;;; 선생님이 친구야?? 그리 만만하니?? 어려움이 있어야지 정말 어이없었고..선생님위치를 멀로 보나..이게 좋은건가?? 했네요. 요새 분위기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듯. 머 오히려 선생님입장에선 더욱 편하게 애들과 소통하고 서로간 성격이해를 바라고 해서 그건 어찌보면 장점이라고 봅니다. 단점으로만 생각마시고 변화된 세상에 발빠르게 장점으로 승화시킬 요소를 찾아보세요. 전 형님과 통화하는 그학생보고 버릇없다 못배웠다 무식하다 경악했지만 오히려 이젠 차라리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커갈수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