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민한 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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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민한 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eayun
·3년 전
안녕하세요, 학교에 다니는 학생인데요. 약물 복용까지 생각하는 우울증을 앓고 있어요. 그래도 주변사람들은 모를 정도로 잘 살고 있었습니다.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정말 제가 느끼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학교에 그다지 친하진 않은 애들이 두명 있는데요, 항명은 모르겠지만 나머지 항명은 친구도 많고 인싸입니다. 그런데 전 정말 결백하게, 그 애들을 건들거나 기분 나쁘게 만든 적이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반에서도 두루두루 잘 친하게 지내고 있고, 그 애들이랑 싸운 적도 없고 말도 거의 한 적 없습니다. 가끔, 그 애들이 말할 때 제 이름이 들려요. 제가 외모에 스트레스가 많아서 화장을 좀 진하게 하고 다니는데, 화장이 진하다는 등, 무대화장인지 알았다는 등, 욕까지 섞어 말하다가, 제가 쳐다보면 칭찬이야, 하고 가버리는데 아무리 생각해봐서 칭찬이 아니고 돌려 까는 것 같기도 하고요, 남자애들이랑 친하게 지내서 같이 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깔깔 웃더니 절 보고 ㅇㅇ아 재밌어? 이렇게 말하곤 또 웃더라고요. 제가 예민한 걸까요. 솔직히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고 신경 쓰여요. 이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제 이름이 언급되거나 쳐다보는 경우가 잦아서.. 직설적으로 욕하는 것을 들은 적도 있고 가끔 치려고 하는데 제가 요령껏 피하기도 합니다. 공으로 고의로 얼굴에 맞은 적도 있고, 뭐 발을 밟거나 어깨로 치거나. 소소한 것들이에요. 남자애들이랑 친하게 지내서 일까도 생각해봤지만 솔직히 전 예쁜 상이 아닙니다. 살집도 있고 얼굴도 동그랗고 눈도 크지 못하고 다른 애들처럼 피부가 좋은 것도 아니고.. 그래서 외모 때문이라고는 절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가 아이폰을 처음 써서 이상하게 자동완성 된 글자가 있을 수도 있어요. 여기까지만 얘기해도 마음이 좀 편하지는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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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yun (글쓴이)
· 3년 전
@!1be4c27216c389d75dd 긴글 정말 감사합니다.. 몇 번이나 다시 반복해 읽었어요. 왠만한 상담원들 보다 더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새벽에 긴글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에 더 힘 입어 힘내볼게요! 꼭 참고하겠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았는데 너무너무 도움되고 위로도 됐어요. 잘 읽었고 다시 한번 이런 답변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