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13살 초등학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따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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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Jiyeeu
·3년 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13살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가정폭력을 당한 적도, 따돌림을 당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하루에도 몇십 번씩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죽기 위해 올가미를 만드는 것도 익숙해졌습니다. 자해도 자주 하는 편이고, 자살 계획도 꽤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습니다. 친구도 없어서 이런 말 들어줄 사람도 없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하지만 거의 전부 다 자살, 자해 이야기가 극지뢰이셔서 한번도 마음 놓고 이야기를 푼 적이 없습니다. 걱정시키기 싫어서 항상 웃는 표정을 하고, 유쾌한 목소리를 내고, 긍정적인 생각를 하는 척하는 것도 지쳤습니다. 유일한 취미이던 그림도, 벌써 몇 달째 그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려 봤자, 보여줘 봤자 돌아오는 건 가식적이고 형식적인 칭찬이고요. 부모님의 칭찬도, 사랑한다는 말도, 그저 자기 자식한테 하는 가식적인 말처럼 들립니다. 하루에 몇 번이고 숨어서 숨죽여 울고, 오픈채팅방이나 사람들 앞에서는 웃는 표정. 사람들의 허울뿐인 걱정 같은 건, 허울뿐이라도 하지 않길 바라며 계속 괜찮다고만 말하고, 뒤에서는 울고. 그런 인생이 이제 정말 지겹고 힘이 듭니다. 저도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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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shanyshany
· 3년 전
헉..!!!!! 나랑 상황이 똑같네! 동갑이고 취미도 같고 자살하려는거까지.. 도움을 주고싶어도 못주고 도움을 받고싶어도 못받는다는게 참 속상해ㅠㅠ 음.. 사실 내 주장은 죽고싶으면 죽어도 된다! 이거야 오히려 가식적인 말들로 고집할수록 난 더 죽고싶더라ㅠㅠ 다른사람들로부터 벗어나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자! 예를들면 나는 학교가 끝나면 10분정도 뒷산에서 조용히 산책하는데 정말 마음이 평온해져! 또 비밀일기 같은것도 아주 좋은 방법인데 유치하게 보이지만 막상 쓸때는 속이 뻥 뚫린다구! 너가 조금이나마 힘을 내길 바래! 힘들면 울어도 쉬어도 돼! 그대신 운 뒤에는 다시 일어나서 파이팅하기로 약속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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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mminyu
· 3년 전
억지로 웃을 필요도 억지로 살 필요도 없어요. 그렇다고 모든 걸 포기하지 말아요. 억지로 했던 행동들을 진짜로 바꾸면 되죠. 남들 걱정시키지 않겠다고 내가 힘들 수는 없잖아요?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건 난데. 힘들면 울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해도 좋아요. 모든 긍정적인 언어가 가식처럼 들린다면 부정적인 언어들도 가식처럼 받아들여버리세요. 그럼 좀 덜 힘들거에요. 좋아하는 그림 내 만족으로 그리면 되는거죠. 부모님의 칭찬이 와닫지 않는다면 그림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친분을 쌓아보세요.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니까, 힘들어하지 않고 진짜로 웃을 수 있는 날이 금방 다가올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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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oriri
· 3년 전
갑자기 죽고싶다와 세부계획준비는 다 큰 어른들도 하기가 참 어렵답니다. 여러가지가 꼬여있는게 있어서... 그런데 아이가 그런 생각과 계획을 준비한다는것은 본인 스스로의 현재상황과 자신에게 어울리지않는 무언가 강제받는다는 스트레스와 알게모르게 주변에 조금씩 어떤것을 보고 어떤것에 공감하고 어떤것이 나와비슷하고 그리고 그것의 최후는 비참했다. 이런것들이 마음속에 모이고 모여서 어떤행동에의해 터진것이라고 볼수있네요. 아이야. 그런계획을 세우고 할려고 하는 의지가 있으면 다른 계획은 더욱더 쉽게 할수가 있어. 지금 그런생각이 드는건 지금까지 겪어온 상황이 정말로 하고싶지만 답이 안보여서 앞이 안보여서 쓰러져있거나. 자신에게 안어울리고 힘들고 괴롭게 만든것에 주변습득정보가 마음속에 조금씩 모여서 그게 한번에 터진거야. 아직 너는 부모님께 어리광을 부릴수도 있고 어려움을 호소할수도 있는 그런 성장시기야. 속에 계속 담아두면 나중에 고생한단다. 기쁨은 나누면 배로 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옛말도 있으니. 나는 타인이기에 내자 적은 말은 너에게 다가가기 힘들수도 있어. 하지만 자살계획을 세울정도로 용기가 있으니 다른것도 변하게 할수있을꺼야. 그러니 슬퍼하지마렴. p.s. 글 다적고 보니 윗분들 나보다 더 잘적어놓으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