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님께서는 현재 직장도 다니시면서 연애도 하고 계시고, 또 자격증 취득을 위한 준비까지 병행하시면서 몸과 마음이 바쁜 생활에 많이 지치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도 껄끄럽지 않고, 결혼에 대한 고민도 있으시네요. 힘든 일들은 왜 다 겹쳐서 오는지, 무거운 마음의 고민들로 우울감이 올라오시는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는 동시에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 많은 노력을 해오신 것 같습니다. 바쁜 직장 생활을 유지하시는 것은 물론, 주말에는 공부에도 매진하셨어요. 게다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즉, 남자친구 및 직장 동료와의 관계에서도 ‘내가 바라는 만큼’의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마음이 괴로우신 것 같습니다. ‘점차 공유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진다’, ‘업무할 때 껄끄럽고 불편하다’는 말씀을 통해 조심스레 추측해볼 수 있었습니다. 혹시 ‘나는 모든 면에서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신 것은 아닌지요? 일을 병행하며 자격증 공부에도 매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진척이 없을 때마다 나 자신을 몰아붙이진 않으셨는지 조심스럽게 여쭙고 싶습니다.

인간 관계는 누구에게다 어려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대로 상황을 해석해버리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만큼의 애정이나 보상이 돌아오지 않을 때에는 쉽게 상처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기도 합니다. 특히 직장 내에서의 관계는 일반적인 친구 관계와는 조금 다릅니다. 업무라는 인연으로 만나게 된 공적인 관계이지요. 물론 그 안에서도 충분히 따뜻한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는 매우 행운이지요. 그러나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직장 내 대인관계에서 받아들여야하는 한계점’에 대하여도 담담히 인정하고, 공과 사를 적절히 구분하시는 방법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남자친구분께서 결혼을 제의하신 것으로 보면 아마도 우리 마카님을 많이 사랑하시고 인생을 함께 걸어나갈 동반자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연락의 횟수보다는 그러한 서로의 마음이 더 중요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가 마카님의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집 안에서 탐탁치 않아하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족분들과 진심어린 대화를 나눠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은 나의 마음에는 어떠한 확신이 있는지 등등이요. 대부분의 사람들의 내면에는 ‘몰아붙이는 자아’가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쉽게 자책하게 되지요. 부정적이고 우울한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국 ‘파국적인 오해석’을 낳기도 합니다.

상담을 통해서는 그러한 인지적 오류를 수정하고 보다 현실적인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나의 관점대로 상황이 보여지게 되면 나의 해석에 들어맞다고 생각되는 정보 수집이 너무나 잘 되고 다른 정보들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카님, 때로는 어깨의 짐을 조금 내려놓고 천천히 쉬어가도 괜찮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