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가 어려운 상처도 시간이 지나면 정말 괜찮아질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직|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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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어려운 상처도 시간이 지나면 정말 괜찮아질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bdjeol
·3년 전
고민이 있을때 털어놓기 보다는 혼자 인내하는 편입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도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고 털어놓는다고 결국 해결되는게 아니니까요. 하고싶었던 공부를 하지 못하고 상황에 의해 항상 좌절되었습니다.. 원하는 분야에서 커리어 또한 쌓지 못했어요 일하는 동안 맞지않는 옷을 입었다는 생각에 고통스러웠어요. 가장길게 일해본게 1년도 안되고 잦은 이직을 했습니다.. 항상 제 기분보다는 남들 기분을 더 신경쓰고 배려해주며 살아왔습니다.. 공감력이 높아서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어느 순간 지쳐갔고 회피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제 감정을 보호하고 싶었어요. 그 와중 시선이 외국으로 향했고 외국인 남자친구도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또한 2~3년에 걸쳐 좌절되다가 올해 출국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이마저도 갈 수 없었습니다.늘 과거를 후회하고 살았던 마음이 더해져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습니다..다행히도 유일한 제 지원자인 엄마로 인해 버틸 수 있었어요..항상 제 얘기를 진심으로 다 들어주시고 이해해주시고 지지해주십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본국으로 돌아간 후 얼마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되었고 그건 그의 선택이었습니다. 저에게 상처줘서 미안하다고 너처럼 강하고 긍정적이지 못할 것 같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저는 절망감과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이 왔고 죽고싶은 마음뿐이 없었습니다 함께 미래를 계획했었기에 충격이 더욱 컸습니다..그리고 항상 긍정적인 모습만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던건데.. 나도 약해졌는데 하면서 원망하면서도 죄책감이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내가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 내가 힘들어서 연락을 자주 하지 못한게 혹시 원인은 아닐까.. 나처럼 힘들었을텐데 내색하지 않았던 나처럼 감추고 있었다는게 저를 더욱 힘들게 만들고 미안하고 안타깝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제 자신이 무슨일을 저지를까 두려워 정신의학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6개월 복용했습니다. 노력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저를 지치게 만들었어요 잠들기 위해서요.. 그리고 지금 제 앞날을 빌어주던 남자친구를 생각하며 부모님을 생각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약도 제 노력으로 인해 차츰 줄였고 지금 한달정도 먹지 않고 있습니다..죄책감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두렵습니다 여전히.. 물론 시간이 아직 많이 흐르지 않았다는건 압니다.. 잠들기가 무섭고 잠들면 항상 악몽에 시달리고 계속 깹니다.. 눈을 감는거 자체가 무섭다고 할까요.. 이렇게 괜찮다 괜찮다 위로하면 정말 괜찮아질까요..? 이러다 스스로를 위로하는 제 자신이 지친다면 또 나아지지 않은 상황을 마주한다면 제가 또 견뎌낼 수 있을까요.. 이렇게 살아가는게 맞는걸까요..? 부모님을 위해 버티고 있는데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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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a0920
· 3년 전
시간이 약이란 말은 사실인 것도 같습니다만 제 경험으론 고통은 잊혀지는게 아니라 다른 좋은 기억으로 덮어지는 것 같아요. 힘 내세요. 아픔 뒤엔 좋은 일이 온다는 말이 있기도 하잖아요. 아주 작은 사소한 일부터 하나씩 돌아보고 관심을 가져보세요. 자꾸 고통스런 기억에만 몰두하지 마시구요. 나도 모르게 불쑥불쑥 떠오르겠지만..저는 페이퍼 커팅도 해보고, 그림도 그리고..정신을 쏟을만한 일을 찾아보면서 범위를 넓혀갔던것 같아요. 힘내세요. 분명 따스한 햇살같은 어느날이 찾아올거에요. 행복하다 느껴지는 순간이 올거에요.분명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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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ih
· 3년 전
정말 시간이이 약이되는걸 개발해서 보내주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