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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빠를 용서하지 못합니다. 전문상담사분들 제발 도와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anchae
·3년 전
전문 상담가 분들에게 진료를 받고싶지만 용기가 나질않아 이렇게나마 끄적여봅니다. 저희 아빠는 제게 지우지 못할 상처와 큰 정신적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17살 여고생입니다. 전 아빠가 정말 너무너무 싫습니다. 제가 6살때 엄마랑 아빠랑 크게 싸운적이 있습니다. 어린마음에 화해시키고 싶어서 엄마와 아빠의 대화를 몰래 들었는데 아빠 휴대폰으로 낯선 여자와 문자를 주고받은것을 엄마가 본거더군요. 그리고 우연히 엄마 가방을 봤는데 그 안에는 이혼서류가 있었습니다. 별로 놀라진 않았습니다. 뭐 둘이 안맞으면 이혼할수도 있지 말이죠. 저희집 가족사는 좀 복잡한편입니다. 아빠가 지금 엄마랑 재혼을 했고 전 지금 엄마아빠 사이에서 난 딸이였습니다. 그리고 이복 오빠가 한명 있지만 저랑 17살이 차이납니다. 이 가정사는 엄마아빠 그 누구도 안알려준 사실이고 제가 자라면서 예측했던 것들과 예상을 다 모아서 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하라고 추긍하니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전 저희집 늦둥이로 어릴때부터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고 컸습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아빠는 제 엉덩이를 때리고 귀엽다고 했죠. 어릴땐 괜찮았지만 2차성징이 지나고 중학생이 되서도 엉덩이를 때리거나 "와 우리딸래미 엉덩이 큰거봐라" 등 저급한말을 일삼아 언제 하루 날잡고 울며 소리지르며 제발 하지말라며 통곡했습니다. 아빠는 정말 어이없게도 "너도 이제 다 컸다 이거구나..." 이러면서 아쉬워하더군요? 정말 너무 화가났습니다. (어릴때부터 아빠는 엄마 가슴을 자주 만졌습니다. 전 하도 봐와서 별로 신경쓰진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더럽네요. 엄마가 나중엔 대놓고 싫다고 저리가라고 하니까 그 뒤로는 안합니다) 제가 초등4학년때 아빠가 휴대전화에서 뭘 좀 찾아달라며 부탁을 해서 흔쾌히 알았다고 하고 인터넷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19금 영상이 나오더라구요. 전 아무소리없이 휴대폰에 있던 기록을 지웠습니다. 그리고 아무한테도 아무얘기 하지않고 저혼자 그 충격을 앓고 앓고 앓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아빠가 절 만지는게 더럽고 싫고 진짜 심하게는 아빠가 만든 음식도 먹지 못했습니다. 제가 말하지 않으니 엄마 눈에는 제가 아빠한테 대드는 철 안든 딸로만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 이미 충격이란 충격은 다 받은 상태로 17살까지 살았던겁니다. 이건 약 3달전에 있던 일로 또 아빠가 낯선 여자와 랜덤채팅을 하다 엄마한테 걸렸습니다. 이젠 정말로 충격받지 않았습니다. 단지 사람은 안변하는구나를 다시 느꼈습니다. 엄마는 아빠에게 시간을 갖자는 말을 하고 방에 들어가서 많은 생각을 하더라구요. 그걸 본 제 심정은 정말 참담했습니다. 아빠한테 따지러가서 욕이란 욕은 다 하면서 미쳤냐고 제발 정신좀 차리고 살라고. 이딴짓을 하고도 내 앞에서 떳떳할수 있냐고 당장 그만두고 엄마한테 싹싹 빌라고 했더니 "아빠가 미안하다...." 이러면서 대화를 회피하더군요. 전 솔직히 엄마랑 아빠가 이혼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힘들어하는걸 더이상 볼수 없었거든요. 현재는 엄마랑 아빠가 화해를 한 상태입니다. 둘사람은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평소랑 같이 화목한 부부로 변했습니다. 이 일이 있고나서 저희가족은 삼자대면(이복오빠는 집에 없어요) 을 해서 제가 속앓이 했던것을 다 털어놨습니다. 엄마는 다 알고있었거든요.(제가 엄마한테만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 도저히 아빠를 용서할 자신이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아빠가 절 만지는걸 극도로 싫어하고 말거는것도 치가떨릴정도로 짜증납니다. 지금 엄마아빠는 주말부부로 거의 전 엄마랑 둘이 삽니다. 엄마랑 둘이 있을땐 그 어떤때보다 마음이 편한데 아빠가 올때면 온갖 짜증이란 짜증은 다 납니다. 엄마는 사실이 어떻든 네 아빠다 라고 하며 아빠를 용서하라고 하는식으로 말합니다. 어릴때부터 거의 혼자 크다 싶이 한 저는 제 또래보다 철이 빨리들었고 저혼자 이 모든것을 안고 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 아빠는 제게 미안하다고 다시는 이런일 없겠다고 했지만 전 아빠를 더이상 믿지않습니다. 제가 아빠를 용서해야 하는걸까요? 도저히 용서가 되질 않습니다
불만이야짜증나힘들다혼란스러워화나답답해실망이야괴로워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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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ttge
· 3년 전
마카님께서 원하시지 않는다면 용서하지 않으셔도 돼요! 진짜 가족 간에 성추행, 성폭행 일이 아무렇게 일어나는 것인지...정말 화나네요 ㅠㅠ 맘고생 심하셨겠어요... 아버지로 인해 트라우마까지 남겨지신 것 같은데, 매일매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계신다면 자립할 수 있는 나이대에 최대한 빨리 자취해보시는 걸 권유드려요! 최대한 가해자에게서 멀어지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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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chae (글쓴이)
· 3년 전
@Sevittge 아빠는 절 너무 좋아합니다. 제가 또 늦둥이라 더 그런거같아요. 하지만 자식이라는 이유로, 자식은 모든걸 포용해야하는건가요? 제가 11년동안 겪었던 정신적 스트레스는 어떻게 완화해야 하는건가요? 참 저희 부모지만 이해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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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ttge
· 3년 전
자식이라고 모든 걸 포용할 필요는 없어요. 마카님은 거부할 권리가 있고, 부모님은 외부의 위험에서 자식을 보호해주어야할 의무가 있고요. 그런데 함부로 대하고, 곪아진 상처를 자꾸만 넘어가려고만 하신다면 그건 정말 아니라고 봐요. 미안해라는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야합니다. 존중을 받고 싶으면 모범을 보이라는 말도 있죠. 11년이라는 시간은 어떻게든 보상할 수 없습니다.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낸 마카님 정말 힘드셨을 겁니다... 저도 사실 삼촌께서 야동을 보시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고 삼촌과 친할아버지께서 제 하체에 손을 댄 적이 있었어요. 삼촌은 횟수가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특히 제가 친할아버지를 이르면 친할아버지시니까 그냥 좀 넘어가자는 식이더라고요. 안 믿는 눈치도 있었어요. 진짜 저만 손해라는 생각이 들면서 수치심과 스트레스가 났습니다... 그나마 대비책에는, 가해자에게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계셔야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과하시기 전까지는 최대한 말을 섞지 않는 편도 나을 거 같아요. 진짜 저는 어려서 아무것도 못했었고 자꾸 떠올리게 되어서 기억폭행이 되지만, 더이상 그런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은데 허접한 답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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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chae (글쓴이)
· 3년 전
@Sevittge 허접한 답변이라뇨ㅠ 충분한 답변이였습니다. 제가 지금 아빠랑 최대한 대화하지않고 대답도 응 또는 아니 로만 대꾸한지가 꽤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엄마는 절 아빠에게 버릇없이 하는 못된년으로만 봅니다. 제 기억과 충격을 다 알면서도요. 그리고 항상 아빠한테 잘해라 아빠한테 성질내지말고 성의있게 대답해라 등 자주 물고 늘어집니다. 이런 엄마도 싫고 아빠도 싫습니다. 아빠때문에 친했던 엄마랑 싸우는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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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uy
· 3년 전
저희 아버지랑 비슷하신 것 같은데 더 화나거나 억울한 일 있으면 더 풀어도 좋아요ㅠㅠ 저는 애정결핍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었는데 글쓴이님은 안그러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들면 아버지에 대한 저주나 욕도 괜찮으니 자기 자신을 나쁜 상황까지 안끌고 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