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험 한달도 안남았는데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살|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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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이제 시험 한달도 안남았는데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키우던 강아지가 많이 아파버렸다 부모님은 맞벌이라 바쁘셨다 나도 공부하느라 돌봐줄 겨를이 없었다 그래도 내가 우울증을 잊고 살 수 있게 해준 유일한 생명체였는데.. 파양시킬 수 밖에 없었다 너무 미안하다.. 잘 키운다고 얘기해놓고 결국 그러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과 잘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우울증은 더욱 심해져만 간다 가족들은 내게 말했다 그렇게 키울거면 왜 데리고 왔냐고, 불쌍하지도 않냐고 정작 본인들은 한게 아무것도 없으면서. 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지금은 공부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고 강아지가 아파도 내 마음이 너무 아파서... 더는 돌봐줄 수 있는 상태가 되지 못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파양을 시켰다 미안해...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내 마음은 무너져 내렸지만 아무에게도 티를 낼 수 없었다 괜찮지 않았지만, 괜찮은 척을 해야만 했다 안그러면 내가 더 무너져 내릴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어제 자면서 빌었다 이게 꿈이기를.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왜 태어났는지에 대해서. 하지만 그 끝은 결국 자살로 이어졌다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찾지 못했고 그랬기에 살고 싶지 않았다 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무너져내렸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내일은 아프지 않기를 바랄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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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tree789
· 3년 전
아..ㅠ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한 반려인으로써 너무나도 슬프고 힘든 상황이시겠어요.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면 언젠가 다시 그 강아지를 만나기 위해 하루하루를 견뎌내 보시면 어떨까요.. 차파 힘내라는 말은 하지 못하겠네요. 얼마나 그 마음이 힘들지.. 파양이라는 것은 다른 곳으로 입양을 보낸 거라는 거겠죠? 그럼 다시 그 아이를 만나기 위해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3일이나 지났지만 그래도 지금은 조금 나아지셨을런지 모르겠네요. 당신의 아픔을 내가 모두 알고 있지는 않지만 힘들어하는 당신의 마음을 많이 다독여주고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