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되고 있는 것 같아요.
작년에 회사를 다니면서 폭언과 과도한 업무,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우울장애, 공황장애 판단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숨이 안 쉬어지고 가슴도 답답하고 죽을 것만 같고 사람들과 눈을 쳐다보고 대화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또 밤이 되면 심장이 귓가에서 뛰는 것 같고 온갖 생각들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잠을 잘 자지 못했고 밖에선 잘 지내다가 적막한 방안에 혼자 있다보면 자주 울곤 했어요.
그리고 식습관이 엉망이 되었어요 어느때는 입맛이 없어 굶고 또 다른 날엔 토하기 직전까지 폭식을 하고 그랬네요..
그래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했었는데 회사를 그만두고 한 4개월 정도 지나니까 괜찮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전 제가 완치된 줄 알고 안일하게 지냈어요.
그런데 얼마 전 다시 그 증상들이 시작되었어요 사람 많은 곳이 벅차지고 잠도 못자고 식습관도 엉망이 되어가고 갑자기 막 눈물이 나서 울고, 무기력하고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요.
자해를 할 생각은 들지 않지만 가끔 숨이 덜컥 막히거나 심장이 빨리 뛰어서 제가 죽어버릴 것 같아 제가 너무 무섭습니다... 정신과에 갔던 것은 부모님께서도 알고 계시는데 저를 더 나약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은 말씀을 하셨어서 그런지 현상황에 대해 다시 말씀 못 드리겠고...친구들에게도 말을 못하겠고 예전에 가서 상담을 받았던 병원에서 저의 이야기보다 약에 대한 설명을 더 자세히 하셨던 그 기억때문에 병원도 믿기 싫고 여기에 털어놓고 있네요..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