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심각한지 솔직하게 말해 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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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심각한지 솔직하게 말해 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mdhkd0515
·3년 전
저는 우울증이 심각했던 사람이에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그래요 매일 죽고 싶다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어요 심장이 세게 뛰기도 했고 사람들 시선이 무서웠어요 근데 제가 점점 심해져가던 날에 갑자기 아무 생각이 없어졌어요 우울하단 감정도 느끼지 못하게 됐구요 안 좋은 상황에 직면해도 제 머리는 답답하기만 할 뿐이지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아요 대신 몸이 절 때리라는 듯이 근질근질해요 그래서 제 몸을 꼬집거나 해서 근질근질한 걸 해소해야만 해요 아무 생각이 안 들게 변한 이후로 바뀐 게 있다면 죽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든다는 거예요 대신 아무 생각도 안 들죠 대신 하루하루가 의미 없어요 당장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제 삶은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난 내가 우울했을 때가 내 일상이었고 우울함을 못 느끼는 지금이 낯설어서 계속 제 자신을 깎아내려요 제 자신을 탓하고 나쁜 걸 보려고 해요 잔인한 걸 보고 기괴한 걸 보고 일부러 악몽을 꾸게 해요 약을 많이 먹은 적도 있구요 저는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사람이에요 그렇다고 내일 죽는다는 건 아니구요 그냥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칼을 대는 건 아파서 못 하구요 한번에 죽는 걸 기다리고 있어요 근데 제가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게 될까 봐 무서워요 그렇다고 진짜 뛰어들 건 아니고요 신고를 당한 적이 있어서 너무 무섭네요 죽는다는 거 아녜요 그냥 이런 생각을 한다구요 저는 우울증이 나아질까 봐 무서워요 저는 우울증이 낫고 싶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고 싶어요 아무 생각이 안 드는 지금은 저한테 오히려 고비 같아요 아무 생각이 안 들어서 딱히 기쁘다는 생각도 안 드는데 갑작스럽게 우울한 것처럼 눈물이 나고 심장이 아프면 모든 SNS를 삭제하기도 해요 사실 방금도 그러고 왔어요 아무도 제 편이 되어주지 않는 기분을 느끼면 항상 가라앉아요 엄마가 난 괜찮은 거라 했다 괜찮을 거다라고만 말하면 전 항상 내가 죽어야만 내가 안 괜찮았다는 걸 알아 줄까 싶어서 죽고 싶어요 사실 저도 제가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전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어떨까 매일 생각해요 근데 상상은 안 돼요 전 남들과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근데 전 너무 우울하잖아요 사실 저도 제가 우울한지 모르겠어요 근데... 진짜 정신이 건강하면 무슨 기분일까 궁금해요 저는 아직 종합심리검사도 안 받아본 사람이에요 상담 선생님이 저는 괜찮아 보인다고 하셨거든요 저는 맨날 웃고 있어요 그냥 습관이 된 것 같아요 전 뻘쭘해도 웃거든요 이상하게 아는 사람을 만나면 잘 웃어요 그래서 괜찮아 보이는 것 같아요 상담 선생님이 저보고 괜찮아 보인다고 말씀하셨는데 저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제가 답정너이긴 한가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 정말 괜찮아요? 근데 누가 괜찮다고 말하면 죽고 싶어요 근데 익명은 괜찮아요 아 진짜 모르겠어요 저도 저 종합심리검사 받아 보고 싶은데 전 아직 받을 때가 아닐까요? 종합심리검사를 받기에는 전 아직 괜찮은 정신 건강일까요? 말해 주세요 솔직하게 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의욕없음혼란스러워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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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m99
· 3년 전
저도 님과 비슷해서 한번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저도 아파도 웃고 뻘쭘해도 웃고 그냥 다웃어요 근데 그게 본모습이ㅡ아닌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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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dhkd0515 (글쓴이)
· 3년 전
@smsm99 누가 저를 공격하는 말을 해도 전 웃고 있어요 웃는 게 습관이 된 삶이죠 웃기만 하는 모습에 겉은 다 괜찮아 보여도 괜찮은 게 아니고 내가 웃기 때문에 괜찮겠다 생각하는 건데 그렇기에 웃은 내 자신을 탓하기도 하구요 저도 웃는 게 제 본모습이라고는 생각 안 해요 오히려 우울한 게 제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밝은 게 아닌 끝없이 우울하고 우울한 게 제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하는데 남한테 보여주기가 참 쉽지 않죠 보여준 사람도 아직 없구요 전 아직 종합심리검사를 받지 않았어요 주변에서 다 괜찮다 해서요 하지만 님은 받아 보셨으면 좋겠어요 받는다 해서 나쁠 게 없고 오히려 좋은 거니까요 제 상황과 비슷하다 하셔서 그런지 더 받아 보셨으면 좋겠어요 벌써 한 시가 넘었어요 얼른 주무셔야 할 것 같아요 우울한 생각에 잠들기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편히 주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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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m99
· 3년 전
@dmdhkd0515 저도 사실 정신과병원에 가볼까 생각만 몇년했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왠지 너무 크게 받아드려서 내가 오바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그때 갔었으면 지금 어땟을까 생각도 드는거같아요 그렇지만 또 지금 가라고 하면 또 못 갈꺼같은 마음이네요 저도 자기표현을 잘 안하는거 같아요 힘들다 기쁘다 좋다 슬프다 한번도 누구에게 솔찍하게 말해본적 없는거같아요 그러니 항상 저는 우는걸로 풀거든요.. 그래서 저는 툭하면 울거든요 연기를 해도 잘 할것같은 느낌? 정말 항상 괜찮다고 하지만 괜찮지 않았던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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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dhkd0515 (글쓴이)
· 3년 전
@smsm99 저는 지금 열아홉 살이에요 저는 열아홉 살에 정말 이러다 제가 죽을 것 같아서 정신과에 발을 들였어요 정신과에 가고 싶다고 말한 날 바로 다음 날에 죽을 계획이었거든요 가 보니까 꽤 괜찮았어요 상담이 그렇게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애초에 약을 필요로 간 거기 때문에 항우울제를 받아서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죽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구요 죽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드는 게 불안해서 약을 끊었더니 더 심해지긴 했지만요 오바하는 게 아니요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살아가는 거라잖아요 내 감정인데 오바하는 게 어디 있어요 내가 힘들면 힘든 거죠 남 시선에 맞출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정말 힘드시잖아요 저는 님이 얼마나 아픈지는 모르지만 힘들 거라는 건 알아요 그리고 상담은 엄청 힘들어야만 받는 게 아니라고들 하잖아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오바하는 게 아니라고 말해 드리고 싶어요 저도 자기 표현을 잘 안 하던 성격이었어요 절 잘 받아주는 친구를 만난 후부터 그 친구한테는 잘 하지만 그 친구는 저 때문에 얘기 들어주기 힘들 것 같아서 오늘부터는 안 하려고 해요 남들한테 힘들다 표현 안 하는 말을 저한테는 해 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님 감정에 한 발짝 들어갈 수 있었어요 괜찮다 말하는 사람 중에 정말 괜찮은 사람이 몇이겠어요 우는 걸로 해소를 하다 보면 정말... 우는 걸로도 해소하지 못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심장이 답답하기도 하고... 울다 보면 쉽게 지치기도 하잖아요 익명에서라도 자기 표현을 잘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님이 괜찮아지셨으면 좋겠어요 행복에 발걸음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많이 힘드셨고 많이 힘드시죠 우리 함께 괜찮아져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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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m99
· 3년 전
저희 힘내요 .. 고3이시라 더 힘드실텐데 저의 말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제일 친한친구에게 말은 하는데 눈치도 보이고 좀 그래 하는거같아서 저도 말 안한지 좀 됬어요 힘들면거나 고민이 있거나 얘기 할것이 있다면 저희 여기 댓글로 항상 말하기로 하는거 어때요? 솔찍해지는 저희가 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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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dhkd0515 (글쓴이)
· 3년 전
@smsm99 좋아요 여기서 얘기 나누는 걸로 해요 제가 연락은 잘 안 봐도 님 연락은 잘 볼게요 왜냐면 얘기하면 편해지는 기분이거든요... 이런 기분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한테는 편하게 말하셔도 돼요 우리 그러려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서로 힘든 일 말하면서 안 좋은 감정 털어내고 행복하진 않더라도 불안함은 느끼지 않게 하기로 해요 우리 솔직하게 털어놓고 털어놓은 날에는 편안한 잠을 자기로 해요 힘든 일이 없길 바라기 때문에... 연락이 안 왔으면 좋겠다만 그래도 항상 연락 기다리고 있을게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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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m99
· 3년 전
너무 좋아요! 오늘 가장 잘 한 일이 여기 댓글을 달아서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난거예요 .. 이런적이 처음이라 조금 익숙하진 않지만 오늘 조금 털어버린 느낌이라서 오늘 기분 좋게 잘 수 있을것같아요 오늘 하루도 고생했고 편안한 밤 보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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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dhkd0515 (글쓴이)
· 3년 전
@smsm99 기분 좋게 잘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99 님도 오늘 하루 정말 고생 많았어요 푹 주무셨음 좋겠어요! 나중에 연락해 주셔야 돼요 아무 일 없어두요 보고 싶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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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m99
· 3년 전
ㅎㅎ매일 와서 확인할꺼니까 항상 제때 할말있었거나 무슨일이 생기거나 하고싶은말이나 심심하면 항상 항상 적어놔요! 저야말로 보고싶어 찾을 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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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dhkd0515 (글쓴이)
· 3년 전
@smsm99 오늘 일곱 시에 자서 이제 일어났어요 ㅜㅜ 안녕히 주무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