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럽게 싫고 땅으로 꺼질 것 같은 기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내가 더럽게 싫고 땅으로 꺼질 것 같은 기분
커피콩_레벨_아이콘addiction123
·3년 전
전에 심한 우울증으로 지옥 속에서 살다가 정신과 내원해서 약물치료도 받고 불교 교리도 들으면서, 최근 6개월간 호전 증세를 보이며 나름 잘 살고 있는 21세 여자입니다 . 이런 제가 전에 매일 들었던 자살생각과, 너무 지쳐버린 날에 반복되던 자해행위가 없어지니 꽤 괜찮은 상태라고 느꼈고, 지금 이대로 이만큼만 살자 살자 다짐하며 소소한 안정 속에 살고있지만 가끔식 이성이 끊기듯 바로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변 친구와 가족관계 등 사람 문제도 없고 돈 걱정 미래 걱정도 예전만큼 크지 않고 저는 문제가 없지만 왜자꾸 다시 충동적으로 죽으려 하는지 도저히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발 끝부터 심장까지 더러운 기분이 올라는 것 같습니다 우울증의 후유증 같은 걸까요? 살고싶습니다 전문가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안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강박조울어지러움자고싶다불면괴로워충동_폭력공허해망상우울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2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마음에 아무런 문제가 없길 바라는 마음
#괜찮은상태를
#놓치지않도록
#도와드릴게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우울증을 이겨내시고 계시고 계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겠지만 지금의 만족스러운 삶들을 얻어내신 것에 대해서 축하드리고 또, 어려운 일을 하셨다는 것에 격려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마음도 많이 안정되고 문제가 많이 줄어들었는데 갑자기 충동적으로 죽고싶다는 생각이 드시는 군요. 그 이유를 찾아보고 싶으시지만, 이유가 알 수가 없으셔서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도움을 청하셨군요.
🔎 원인 분석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최근에는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차근차근히 들여다 보아도 죽고싶은 이유가 없으나 죽고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생각이 계속해서 마카님을 괴롭히고 괴롭히다 못해 지금의 평화로운 마음을 해치려고 한다면, 그것은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일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지금에 살고 있고 지금의 의식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과거의 의식대로 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손가락을 들어 손가락을 쳐다보십시오. 손가락을 보려하면 손가락만 보이고 뒷 배경들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럴 때, 손가락은 '전경'이고, 뒷 배경은 '배경'입니다. 다시 손가락을 들어서 뒷 배경을 보려하면 이제는 손가락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럴 때에는 손가락이 '배경'이되고 뒷 배경이 '전경'이 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 우리의 의식은 하나만 집중해서 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현실감각을 가지고 살 때, 우리는 하나의 의식으로 집중하여 전경과 배경을 '선택'해서 볼 수 있습니다. 마음도 그렇습니다. 내가 지금 행복할 때, 행복한 마음은 '전경'이 되고, 과거에 기억도 안나는 감정들을 뒤로할 수 있으면 기억도 안 나는 감정들이 '배경'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행복한 지금의 마음(전경)에 집중하려 해도, 과거의 기억(배경)때문이 올라오며 죽고싶은 마음이 자꾸 떠올라서 다시 지금의 마음(전경)에 집중하려 해도 집중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전경과 배경이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이 원인은 바로 과거의 미해결된 감정(과거 마음의 상처)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 원리로 우울증을 설명드려보면 자살충동과 우울의 성향은 지금 나타나기에 지금 당장의 문제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아주 어린시절 기억도 나지 않는 아이 때 부모님과의 관계경험과 가정환경에서 만들어집니다.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아주 깊숙한 무의식안에 있다가 마음이 약해지거나 마음이 약해지는 사건으로 인해 바깥으로 드러납니다. 그것이 지금 보이는 증상들입니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과거 미해결된 감정(과거의 상처-배경)들이 갑작스럽게 지금-여기(전경)를 침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것을 자주 경험합니다. 이른바 흑역사라고 하는 옛날의 경험들을 다시 떠올렸을 때 괴롭다면 그때 해결하지 못한 감정들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꼭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가? 한다면 그 판단은 이런 방법으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죽고 싶은 충동의 생각들이 강렬하게 일어나고 난 뒤 시간이 흐른 뒤에는 어떠신가요? 그 충동들이 현재의 만족한 느낌들에 지장을 주나요? 그렇다면 이것은 배경이 전경을 가끔씩 침투하긴 하지만, 다시 전경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즉, 마카님이 가끔씩 드는 죽고싶은 충동에 휘말리지 않고 잘 견디고 시간이 지난 뒤에 그 충동들에 지금 현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그래서, 그 충동들이 나의 현재를 가끔 침투는 하지만 지배할 수 없다는 자신감이 있으시다면, 가끔씩 침투하는 마음들은 문제가 있을까요? 아마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충동의 마음은 마음일 뿐이고 우리는 '마음을 들여다 보는 자'입니다. 마음에 휘둘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죽고싶은 충동에 '문제'라는 꼬리표를 붙이면, 우리는 마음을 문제로 여기게 될 것이고 문제에 집착하여 정말로 문제가 될 것입니다. 마음을 그냥 지나쳐 가는 마음이며, 나를 지배하지 못한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마음은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못합니다. 불교교리를 공부하셨다 하니 말씀드리면 이것이 부처의 가르침의 화엄경의 가장 핵심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입니다. 모든 것이 마음이 지어내는 것입니다. 심리적 증상도 이와 같은 원리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만일 마카님께서 그런 충동들이 괴롭긴 하지만, 지나가는 과거의 마음이려니 하고 여길 수 있으시다면 '아! 이건 과거의 상처가 나타나는 거구나!' 하면서 알아차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올 수 있다면 아마 그런 충동들은 점차 줄어들며 좋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충동들이 자주 일어나거나 그럴때 마다 행동으로 옮기려는 것이 자제가 안된다거나 너무 걱정이 된다거나, 우울이 자꾸 심해진다 생각이 드신다면 심리상담을 받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심리상담의 치유의 과정은 불교 스님들이 자신을 수행하는 마음의 정화의 과정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무의식의 정화라는 단어와 같습니다. 근본적으로 충동을 해결하고 싶다면 무의식에 있는 충동들을 상담전문가와 꺼내어보고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마음의 원리들은 심리학의 게슈탈트심리학에 근거하였고 현재 정신과 의사선생님들의 학회 중 하나인 '한국정신치료학회' 에서 사용하는 불교와 정신분석적 상담이 융합된 도(道)정신치료를 근거하여 설명을 드렸습니다. 때문에 만일 상담의 도움을 받으실 때, 정신분석적 상담이나 정신역동적 상담, 게슈탈트 심리상담을 하실 수 있는 분께 도움을 받으신다면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상담은 무의식을 다루는 과정이지만, 무의식은 자살 충동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와 진로선택, 연애, 자주 있는 스트레스 등 전반적인 삶의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담을 받으시면 문제해결 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더 자유로워짐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지금 행복한 시간을 마음껏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itwillbeok1234
· 3년 전
저는 글쓴이님의 상황을 자세히 모르지반 죽지마세요. 글쓴이님이 사셔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글쓴이님께서 80세까지 사신다치면 그 인생을 제가 시계로 비유해서 말씀드릴게요. 80세는 밤 12시가 되겠죠? 그의 반인 40세는 낮 12시이겠구요. 그럼 또 그의 반인 20세는? 오전 6시네요. 글쓴이님은 인생의 시계에서 막 해가 뜨기 시작하는 그런 시간에 계시는 겁니다. 이제 막 글쓴이님만의 인생이 펼쳐시는 시간입니다. 유아기, 청소년기까지는 새벽이었죠. 아무것도 볼 수 없고 그냥 어두운 그런 시간이었어요. 지금까지 글쓴이님은 잘 오신거에요ㅎㅎ. 죽지 마시고 꼭 사셔서 하루의 아름다움을, 해가 쨍쨍한 낮, 노을이 지는 모습, 등을 다 보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시고 자신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그럴 자격 충분히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하셨어요. ㅎㅎ
커피콩_레벨_아이콘
addiction123 (글쓴이)
· 3년 전
@itwillbeok1234 감사합니다..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