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 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예전에 S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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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80일 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예전에 S파트너가 있었던 친구에요. 전 파트너에 대해서는 관용적인 편이에요. 있었는지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지만 요즘도 연락하고 있던 걸 보게 되었어요. 제가 아는 친군 줄 알고 들어간 톡대화방에서 둘은 커플 이모티콘을 쓰고 있었고 그것에 제가 화가나서 캐물었더니 대화를 모두 캡쳐해서 보내줬어요. 그 대화를 보니 가끔 안부도 묻고 성향에 대한 정보공유도 하고 그러고 있는 걸보고 예전에 말했던 그 파트너 친구구나 알게되었죠. 그걸 그대로 캡쳐해줄 만큼 멍청한 사람이었죠. 딱 그 대화방을 목격하고 대화방을 본 하루를 제외하곤 정말 너무 행복했었지만 안되겠다싶어 칼같이 잘라냈었죠. 그런데 며칠전 저는 장염과 생리통이 겹쳐 엄청 아팠었어요. 자취중이라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고 혼자 끙끙 앓고 있었는데 아프단 소리 듣고 와서는 죽 챙겨주고 집안일도 해주고 옆에 앉아 울먹거리는걸 보니 마음이 많이 흔들렸어요. 아플 때 힘이 되니까 되게 큰 힘이 되더라구요. 그사람이 한 20번은 더 붙잡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 본인이 노력할것이며 다른 여자와는 연락도 하지않겠다는 각서를 작성하고 본인이 얼마나 연애상식이 없는지를 얘기하며 연애관련책도 찾아봤던 것, 헤어지고나서 읽은 책에 대한 소감 등을 얘기하면서 얼마나 고쳐 나갈 의지가 있는지도 설명했어요. 존경하는 선생님께 이번 연애에서 자신이 얼마나 부족하고 상식 없는 사람인지 깨달았다고 하지만 열렬히 사랑했다고 말했다며 본인도 정말 부족한 부분인 것을 알고 고치고 싶은 부분인데 도와주지 않겠냐고 묻더라구요. 그리고 파트너와는 완전히 연락을 끊은 것을 보여주기도 했었고요. 이처럼 노력하는 그모습이 귀여웠어요. 계속 밀쳐낼때마다 마음도 아팠고 속상했고 미안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아직도 이사람만큼이나 나도 이사람을 여전히 좋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죠. 하지만 연애상식이 부족한 것이 과연 정말 그의 의지와 노력으로 고쳐질 수 있는 부분인지 의문이 들어요. 이번에 이사람을 용서해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냥 이별을 연기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고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너무 행복한 시간만 가득했기에 자꾸 미래가 예뻐보이는 착각도 드는 것 같아요. 이전에는 모든 시간과 모든 돈을 저에게 헌신적으로 쏟아부었던 남자친구였거든요. 하루였지만 절 간호하러 와준 그 하루도 정말 행복했거든요. 이 사람에 대한 감정과 벗어나서 저 자신을 위한 제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고 싶어요. 이사람과 함께할 미래 이전처럼 계속 행복할 수 있을까요? 이상 제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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